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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평범하지 못한게 화가나서 이혼하자고 했어요.

이혼 |2022.04.20 23:30
조회 171,476 |추천 602
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이혼하려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 애비에 그 아들이라고 시아버진 남편과 똑같구요.
시어머닌 계모인데 맨날 무시당하고 살아서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원래 성격도 이상해요.
반대로 저희 집안은 화목하고 저는 공주처럼 자랐습니다.
결혼하고 초반까진 시댁에서 너무 잘해주고 남편도 잘해줘서 이렇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좋은 사돈 만났다고 좋아했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점점 흐르니 저도 시엄마 당한것 처럼 똑같이 남편과 이 가족에게 시달리다보니 애기 출산 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병이란 병은 다 얻었습니다.
플러스로 시엄마 감정쓰레기통 노릇까지 했어요.
아직도 아픈건 심해서 마약성 수면제를 먹어야만 잘 수 있고, 약을 먹어야지만 생활 가능한 수준입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너무 최악이니까 저런 남편이어도 기대고 싶었나봐요.
할머니 돌아가셨을때엔 묵묵히 옆에 있어줬으니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다가 저한테 또 지적질에 무시에 잔소리를 퍼부으면 역시는 역시야 이건 안돼 이혼해야해. 이런 생각의 반복입니다.

그렇게 시엄마는 30년을 버텼네요. 제 미래가 시엄마일게 뻔한데 저는 그렇게 못살 것 같아요. 그래서 독하게 맘먹고 버려버리려고 합니다.





——

말 그대로 평범한 일상이 없는 나와 내 새끼가 너무 불쌍해서 남편에게 이번엔 진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아이 낳고 단 한번도 집 앞 공원 산책하자 권유한 적이 없고, 제가 우겨서 나가도 10분만에 발 아프다 짜증내며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다 같이 나간것도 공원 바로 앞에 사는 3년간 3번도 안될거에요.

남편은 아이가 놀이터에 가자는 부탁에 응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매번 청소 해야해. 피곤해. 나중에. 이런 이유로 애기는 늘 저랑만 놀이터에 가요.

키즈카페도 저랑은 많이 가는데 남편은 제가 남편을 어르고 달래서 애가 5살이 되도록 두 번 간게 끝입니다.

책 읽어주는 것도 딱 한번인가 봤어요. 이유는 빨래를 개야하고 청소 해야해서요. 저는 거의 매일 읽어줍니다. 그리고 애가 글을 못읽는데 책을 읽어주는게 무슨 소용이냐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재우는 건 한 번도 하지 않았네요. 본인 시간이 아까워서 본인 핸드폰도 해야하고 게임도 해야하고 영화 예능 봐야하니까 애기한테 침대에 가서 누워서 자. 라고 말만 하거나 침대에서 둘이 핸드폰 보다가 새벽에 잠들거나 합니다.

외식 안한지는 너무 오래 됐어요. 애기가 장난 치고 떠들고 그러니까 그게 싫고 민폐라고 집에서 배달음식만 시켜먹어요.

여행?은 기억도 없네요. 남들이 가는 여행에 숟가락 얹어서 따라가기만 한 것 같은데 이것도 1년 이상은 됐고, 셋이만 간 여행은 1년 이상 된 것 같아요. 남편은 수영장도 싫대요 사람이 많아서.. 물이 싫어서 물에도 절대 안들어갑니다. 애기는 물을 좋아하는데 본인이 싫으면 절대 안해요. 그래서 풀빌라 이런거 예약해야해요.

편의점도 안데리고 가요. 담배도 펴야하고 편하게 갔다와야하는데 아이는 이것저것 사달라 하고 실랑이 해야하잖아요. 절대 안데리고 갑니다. 그냥 자기 마음대로 아무거나 사와서 먹으라그래요. 그래서 저는 매일 데리고가서 사탕 하나라도 사먹이는 편입니다.

남편은 애기랑 같이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본인 몸부터 씻어요. 볼일보고 씻고 하는거 시간 재보니까 1시간 넘더라구요. 이게 365일 매일입니다. 그 한시간동안 애는 방치돼요. 제가 퇴근이 늦으면 한시간 내내 유튜브 보면서 그냥 있더라구요. 애는 손도 안씻기고 머리도 안풀러주고 세수도 양치도 안하고 그냥 재웁니다. 아빠랑 같이 씻고싶다고 해도 절대 못들어오게 합니다. 본인 혼자 룰루랄라 씻어야 하는데 귀찮게 하니까요.


애기가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제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서 제가 픽업하고 있어요. 그 전까진 남편이 차로 어린이집 출퇴근 같이 했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킥보드 태워서 (남편은 절대 안태워줌. 이유는 안탄다 그럼 본인이 들고가야하니 귀찮아서) 유치원 차량태워 보냅니다. 유치원 가기 전까진 킥보드 탈 줄 몰랐을 정도입니다. 유치원 갔다오면 가게 들러서 좋아하는 먹을거 한두개 사주고 놀이터 가서 뛰어놀고 집에와선 제가 차려주는 밥 먹고 핸드폰도 보고 책도 읽어요. 저랑 같이 목욕도 하구요. 시간이 많으면 멍멍이랑 같이 공원으로 한시간씩 산책도 가고 2주에 한번은 키즈카페에 가자고 해서 데려갑니다. 그 외에도 하고싶은거 하고, 가고싶은 곳 주말에 갑니다. 이게 평범한 거 아닌가요?

저 6시 퇴근이고 애기도 방과후 다 하고 태권도까지 갔다가 와서 하루가 짧지만 하루하루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는데 매일매일 아빠와 함께 공원에서 공놀이 하는 아이들, 아빠와 산책하는 아이들 너무 많이 마주치니까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은 6시50분이면 집에 오는데 어제는 전화를해보니 자전거를 타고 온다며 동료들이랑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계시더라구요. 애기는 아빠랑 벚꽃 한번을 본 적 없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봄 되자마자 자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고, 조만간 낚시를 간다고 2박3일 집을 또 비우겠죠.

제 남편이 보통의 남편인가요?
남편은 청소 설거지 빨래 매일 해요. 시키는거? 다 해요. 궁시렁 거리면서요. 제가 다 예약해놓고 준비 시켜놓으면 놀러도 가요. 애랑 조잘조잘 말도 잘해요. 애가(본인 좋아하는거 시키면서 하나 더 시킴) 좋아하는 치킨 시켜서 살도 잘 발라줘요. 애 목욕도 거의 밤10시이긴 하지만 물 받아두고 장난감도 사서 넣어주고 비누칠 머리감기 말리기 다 해줘요. 둘이 여행도 가요. 1년에 한번정도. 한달에 한 번 애 데리고 시댁에가서 하루이틀씩 자고와요. 내 남편이 하는 것만 적으면 좋은 아빠같아요. 그쵸? 시키면 다 해요. 근데 안시키면 절대 안하고 항상 본인이 우선이에요. 저 임신했을때 먹고싶다했던 거 집에 가는 길에 사러 같이 가자고 100미터만 걸어가면 되는 일도 나중에 먹으면 안되냐 하던 사람이에요. 결국 길거리에서 울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며 다 사주고 집에와서 과일 다 까서 제 입에 넣어주기까지 했어요. 아무 말 안하니까 아무것도 안사다주더라구요. 이게 좋은 남편인가요 진짜?

술 진짜 많이 마셔요. 365일 집에서 혼자 마셔요. 밖에서 마시고 사고 안치면 좋은 남편인가요? 애가 아파도 내가 아파도 운전 절대 못하는 이 사람이 진짜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맞나요.

남들은 저처럼 사나요?
제가 애기한테 해주는 것들이 과분한 일인가요?

애 산책도 안하고 놀이터에 데려가지도 않으면서 본인 산악 자전거는 꼬박꼬박 타러 나가는 꼴이 너무 화가나서 집에 들어오지마라 그럴거면 나가서 살아라 비번 바꿀꺼니까 들어오지 마라 했는데. 집 비번 바꿨다고 길길이 날뛰고 내 명의로 된 집에 니가 뭔데 들어오라마라냐 니가 애랑 둘이 나가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들 다 보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자기를 무시했다고 짐 챙겨서 당장 나가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전 이제 진짜 이혼하자. 널 데리고 살려던 내가 바보같고 어리석었다. 혼자 살아라. 이혼은 내가 원할때 할거다. 이 집은 내가 대출 승계할테니 니가 나가라. 애는 볼 생각도 하지말아라 벌금을 내더라도 죽을 때까지 애 안보여줄거다. 라고 질러놓은 상태입니다.

카드키 내놓으라고 온집안을 쑥대밭을 만들고는 오늘 아무일 없단듯 밤 9시 다돼서 들어와서 애기랑 별일 없다는 듯 조잘조잘 대화하길래 그 꼴도 보기싫어 애기 데리고와서 목욕시키고 재웠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두서 없이 글을 작성한 점 양해 바랍니다. 이혼 진행할거에요. 제가 다시 일한지 얼마 안돼서 소득세 신고 이후에 대출 승계만 가능한거 확인되면 바로 미련 없이 버릴겁니다.
한 없이 밝고 명랑한 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둘이 살아갈 미래가 무섭고 두렵지만 해볼겁니다.
저희를 위해 응원 한마디만 해주세요.





추천수602
반대수47
베플ㅇㅇ|2022.04.21 07:36
제 전남편같아요. 1년간 애랑 집에서까지 밥 먹은게 딱 3번, 애 데리고 동네 공원 다녀온거 1번... 여행은 한번도 안가고 애한테 관심도 없고 집에도 늘 늦게 들어와 영화쳐보고 게임하다 자고. 이혼하고 알았어요. 저랑 친한 언니랑 바람났던거. 가족에게 관심이 1도 없고 시가에서 지랄하는거 안막고 날 이방인 대하듯 하고 애한테도 그러는거 자람나서 그랬던거더라구요. 그리고 바람이 아니었더라도 굳이 같이 살 필요 없는 인간 몫인 빨래 설거지 먼지청소등등 해가며 하등 살 필요가 없어요. 전 그렇게 생각해서 애 데리고 이혼했어요.
베플ㅋㅋㅋ|2022.04.21 08:49
저런남자들이 프사에 자녀사진해놓고 맨날 술마시러다님
찬반Aaa|2022.04.21 20:15 전체보기
저는 이혼반대에요 지금 시키는것 밖에 안한다고 했는데 이혼하면 시킬사람도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문제없고 폭력 도박등 문제없는데 아빠역할을 아내 마음에 들지 못하게 한다고해서 이혼하면 손해보는건 쓰니랑 아이뿐이에요. 세상 어떤 남자를 델고와도 친아빠만큼 자식 사랑해주는 사람을 없을꺼에요. 이혼보다는 그냥 내려놓고 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키는건 한다고 했으니 부드럽게 요청하시면 남편분도 지금보다는 괜찮아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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