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장인어른과 남남으로 지낸지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장인어른은 형사생활만 근 20년을 하셨는데...
전 개방적인 집안에서 커온지라.. 적응하기가 힘든건 사실이었습니다.
결혼승낙을 받으러 첨 인사를 가고..허락을 받구..
우리집 형편이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라 와이프랑 전세 3000짜리를 얻기로 했는데.
장인어른은 하나뿐인 딸이 전세집에 들어가는걸 볼수 없었는지.
집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가진것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누구덕을 보고 사는 성격은 아니라서, 와이프도 마찬가지구요.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의 완고함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랑 장인은 그럴바엔 자기돈을 빌려쓰라고 왜 쓸데없이 이자를 은행에 주냐고 해서 결국에는 한발짝 물러섰죠.
정식으로 장인어른이랑 대출계약서(이자까지 쳐서10년) 작성하고 한부씩 나누어 가졌죠.
하지만 의견마찰은 이것뿐이 아니었죠. 내가 가지고 있는 결혼자금이 얼만지 그것을 확인시켜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있다고 했더니 통장을 가져와보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범죄자도 아닌데 솔직히 이런대접받는게 너무 억울해서 정말 결혼 하지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딸을 생각하는 부모맘이고 이번에 확인시켜드리면 다신 의심이나 이런거 없을거라 믿고
제가 가진통장을 다 복사해서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혼수준비, 집준비,모든 준비를 장인이 도맡아 하시는데..
솔직히 나는 와이프랑 둘이서 상의하고 의논해서 양가부모님의 허락하에 모든걸 준비하고 싶었는데.
와이프는 부모님의 말에 절대 거역할 사람이 아니고..결국엔 장인취향에 다 따라갔죠.
우리부모님은 늘 우리한테 맡키는 편이라 신경은 안쓰시고, 장인이 신경써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따라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쩝...그래서 그럭저럭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좀 내성적인 편이라.. 처가집에 가더라도 장모님과는 가끔 얘기를 하는데.. 장인어른은 무뚝뚝해서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편이지요.
물론 평소에는 장인어른이 특별히 모나고 그런것은 없습니다.
직업정신이 몸에 배긴지라 위압적인 말투와 독선적인 일처리..말고는 괜찮은 분이지요.
하지만 그 두가지가 단순히 직업때문이라고 넘기기에는 제가 많이 힘들더군요.
30년동안 개방적으로 커왔던게..적응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결혼1년차 애기를 가졌습니다.
처가집이 가까웠던 지라 처가식구들이 모두 우리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사는데 가장큰 일조를 하셨으니..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셨겠지요.
하지만 전 장가잘가서 좋은집 산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와이프랑 열심히 갚았죠.
(하지만, 전 은행이자까지 쳐서 당당하게 돈을 갚고있었고 그당시 1/4을 갚았더랍니다.
우쨌든 처가식구들이 들어와서 살면서 와이프는 많이 편해지고..
아무래도 제성격에 집에 계속있기엔 정신적으로 너무 큰 스트레스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엔 본 집이 있는곳에 가서 친구도 만나고 부모님도 뵙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오곤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애기태어났는지 얼마 안되는데.. 주말에 늦게까지 있다가 오는게 맘에 안들었나봅니다.
하루는 술을 한잔하셨는지.. 11시30분쯤 전화가 와서 도대체 이시간에 집에 안들어오고
정신머리가 있는놈이냐!라고 하시더니 끊어버리시더군요.
물론 내가 잘못한건 알지만.. 제가 일주일을 처가부보님이랑 같이 있는게 얼마나 불편해할까
생각을 해주셨으면 했는데.. 그런말을 들으니 참 열받더라구요.
조금있다가 벨이 울리더니.. 18** 개** 가정교육 그따구로 받았냐느니..그러시고는 또 끊더라구요.
저도 열이 받을때로 받았습니다.
예전에 장인어른이 장모님 밤에 쫒아내고(그때 우리집에서 주무셨었지요) 전화안받으신게 기억나서 저도 그냥 폰을 꺼버렸습니다.
내성적이지만 고집도 쎄고 성격도 있는편이라.. 그땐 그렇게 했었습니다.
12시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장인어른이 거실에 앉아 계시더군요.
언성을 높이시면서 "앉아. 머하다 이제 들어왔어! 라고 강압적으로 물으시더군요.
전 대답을 했습니다. "친구랑 놀았습니다.."
전화를 46번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내폰은 4~5번 울리고는 약이 없어서 끊어졌었는데
그정도로 많이 했을줄을 몰랐습니다.
열이 받으셨는지. 주먹이 날라오더군요.전 그냥 맞고있었습니다. 장모님과 와이프는 울면서 말리고.
전 괜찮다고 작정하고 맞았지요. 한순간 힘으로 제압할까 하기도 했지만..
그건 장모님과 와이프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니 미친짓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맞다가 장모님이 저보고 밖으로 나가라고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한 시간정도 걸어다니다가 집에 들어가니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인데...
전 왜그럽게 서러운지..눈물이 나더라구요.
와이프랑 장모님께서 제편을 들어 대신 사과를 하시니..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우리부모님이랑 와이프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절대 나에게 폭력을 안휘둘렀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장인이랑 와이프한테 모질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저도 잘못한거 알지만, 맘에 안드는 사위였을지라도 폭력이랑 욕설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사과가 있기전엔 절대 장인어른 안볼거라고 했지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내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려고 하는데..
장인어른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받을까 말까하다가 받았는데. 장인어른이 그러더군요.
그시간에 당구친거 확실하냐고?
저번에 와이프 애기 가졌을때 나 병원들어갈때 나보고 놀란얼굴로 폰 끊어버린건 왜 그랬냐고.
혹시 여자 있는거 아니냐고... 아직 술이 덜깨서 그런지 욕도 계속하시고.. 암튼..
전 통화중에 어른이 들어오셔서 전화를 빨리 끊었던 것인데..그렇게 생각했다니..
참 기가 차더군요.
그러더니 저버고 앞으로 나 볼생각하지마라고 하시더니 다 끝이다.
하지만 남자답게 쪼잔하게 굴지는 마라.. 이러더군요.
그 말뜻이 먼지 아직까지 잘 알수는 없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내요..
물론 그쪽에서도 사과 없고.. 저도 일있으면 처가집앞에까지만 가서 애기랑 와이프만 집에 들여보내고 그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정이 떨어지고,, 진심으로 사과 받구 싶지만...와이프 말로는 이제껏 먼저 사과한적이 없다고 하네요.
집에 얘기를 하려다가..부모님아시면 또 한바탕 소동일어나고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혼자서 꾹꾹 참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살수 있을까요?
그나마 와이프랑 장모님이 저한테 너무 너무 잘해줘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시간이 흘러 와이프의 모습에서 장인어른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합니다..
휴..어떻게 해야 맘속의 응어리가 풀릴지...
아직도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쿵쾅쿵쾅 속이 답답하네요..
비슷한 경험하신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