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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날 7호선 고속터미널 역에서 삥뜯겼어요 -_-

또당한여자 |2008.12.26 21:57
조회 19,861 |추천 0

삥 뜯겼다고 하면 좀 안 맞는 말이지만...

 

정말 크리스마스이브날 제 피같은 돈 3만원을 그냥 날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남친 만나러 케잌하나 사들고 건대입구 가려고

 

지하철타러 가고 있었습니다

 

키가 좀 작고 통통하고 멀쩡하게 생기신 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다급하게 다가오셨어요

 

어제 대전에서 회사일때문에 올라왔는데 오늘 회식을 하고 술을 한잔하고 오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시더군요 대전을 내려가야 하는데 차비만 빌려달라고...

 

명함주면 바로 다음날 보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순간 정말 고민했습니다

 

진짜인가 거짓말인가

 

아저씨한테 명함을 달라고 했더니 무슨 종이에 연락처랑 이름을 적어서 주더군요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그 사람 핸드폰이 맞는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고거는 그 자리가 끝나고 나니 생각이 나더군요 ㅠㅠ

 

아무튼.... 왜 그 순간 착한 척을 하고 싶었을까요? 아,,, 정말....

 

크리스마스 이브만 아니었다면...

 

돈 없다고 하고 돌아서버렸을 겁니다...

 

그런데 집에서 그 분을 기다리실 가족이 생각나더라구요....

 

왠지 그 분을 집으로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

 

몰라요, 왜 착한 척을 하고 싶었는지...

 

그 분 손에 제 명함과 만원짜리 3장을 쥐어드렸습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제가 순진하다면 순진한거고 멍청하다면 멍청한 거지요

 

크리스마스에 만난 친구들이 바보같다고 그걸 믿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그 사람이 남긴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없는 번호'라는 말이... 참...

 

사실 내가 당한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살아가야하는데, 저는 다시는

 

누가 저에게 저런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실은 몇년 전에도 초딩정도 되는 애 차비 없다고 오천원 준 적 있는데... 하아...

 

겜방에서 오락에 다 쓰는걸 보고야 말았던 기억이... ;;;;;;;;;;;;;;;;;;;;;;;;;;;;;;;;;;;;;

 

다신 저런 걸로 당하고 싶지 않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세상에 못 믿을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또 느끼고 또 느낍니다. 에휴

 

그래두 요새는 '도를 아십니까' 이 분들은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갈 수 있게 되었는데......................................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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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호두까기인형|2008.12.30 11:24
그 사람이야 사기를쳐먹든 뒷통수를 후려갈기든 "누군가"를 도와준 당신의 마음만은 10점만점에 10점!
베플chan|2008.12.30 10:26
요즘 그런사람들 많아요. 현금 없다고 해도 뽑아서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ㅡㅡ; 그럴땐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지갑 잃어버려서요~파출소에 주민번호랑 연락처 남기고 차비 빌린적 있거든요. 가까운 파출소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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