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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는거 눈앞에서 봤는데

ㅇㅇ |2022.05.07 00:14
조회 197,413 |추천 2,069

사인은 심정지셨음 그게 벌써 8개월전이다
1집에 나랑 엄마 둘이 혼자 있었는데
엄마 갑자기 쓰러지고 119부르고 거기서 하란대로
미친듯이 심폐소생술 하는데 숨쉬기 괴로워하는 엄마 표정이랑 엄마의 그 타들어가는 숨소리가 아직까지도 귀에 맴돌아 잘 지내다가도 가끔 이렇게 새벽에 그때 모습이랑 상황이랑 순간까지 하나하나 다 생각나서 너무 무섭고 괴롭고 버거워서 이불속에 숨어서 우는 중
너무 복잡한 마음이 든다
왜 내 앞에서 죽었냐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엎드려 울다가도 엄마가 혹시라도 들을까 아니라고 취소라고 미안하다고 다시 펑펑 울고 걍 지옥같다 난 왜 아직도
과거에 살고 있을까 엄마가 없이도 시간은 흘러가는데




+ 댓글들 너무 고마워 힘들때마다 와서 꼭 읽고 갈게 그리고 댓글중에 내가 엄마곁을 지켜준거라고 말해준게 있었는데 되게 힘이 되더라 정말 고마워 어떻게든 살아가볼게 너희도 꼭 행복해

추천수2,069
반대수34
베플ㅇㅇ|2022.05.07 00:23
얼마나 힘든지 알아 쓰니야 진짜 힘내자 늘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랄게
베플ㅇㅇ|2022.05.07 21:17
엄마는거친 숨을 내쉬며 매우 고통스러우셨겠지만 그 고통스럽고 힘겨운 속에 엄마의 마지막 두 눈은 엄마를 살리려 울부짖는 너를 두 눈 가득 담고 가셨을거다. 엄마를 살리려는 너를 보며 얼마나 안쓰러우셨을까.. 괜찮다며 얼마나 너를 안아주고 싶으셨을까.. 그러니 힘들겠지만.. 때마다 고통스럽겠지만 엄마의 마지막 두 눈에 가득 담긴 너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엄마의 딸로, 항상 건강하고 어딜가도 예쁨받는 멋지고 자랑스러운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렴.. 언제나 너는 정말 대단하고 멋진 네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딸이다.
베플|2022.05.07 17:54
읽는 내가 다 속상하네... 완전 극복은 어렵더라도 꼭 상담 받아..
베플ㅇㅇ|2022.05.07 18:09
내가 긴 인생을 살아본 건 아니지만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더라.. 어떻게든 살 사람은 그날 정말로 우연하게도 그 사람을 도와줄 지나는 사람이 있어서라도 그렇게 살아나고, 우연히 들른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든 도움을 받고, 어떤 식으로든 사고 날 장소에 늦게 도착하고.. 그런데 그날 죽을 운명 같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것처럼 그렇게도 가더라. 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의 불감증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야. 죽음이라는 게 그냥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 같더라.. 너희 어머니의 죽음은 네가 119를 좀 더 빨리 부르지 못해서도 아니고, 네가 심폐소생술을 좀 더 잘하지 못해서도 아니야. 너희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 아프겠지만 바꿔 생각하면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너와 1분 1초라도 더 함께하다 세상을 떠나신거야. 누군가가 방금 이불을 털다가 떨어질 뻔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늉을 하다가 떨어져서 돌아가셨다는 글에 남겨진.. 그분은 재수가 없었던 게 아니라 어쩌면 천사들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잠깐의 작별의 시간을 받은 운 좋은 사람은 아니었을까 하는 댓글처럼, 어쩌면 그날의 일은 네가 어머니의 마지막의 마지막 시간까지도 손을 잡고, 끌어안고 울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소중한 기회는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해. 많이 울어. 충분히 울 만큼 펑펑 울고 추스르면 과거는 예쁜 추억 상자에 담아놓고 미래를 열심히 살아가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서... 아직 남은 날이 많은 사람들은 미리 기다릴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이야깃거리들을 많이 만들자. 언젠가 다시 만날 그 사람들을 위해서..
베플ㅎㅎ|2022.05.08 10:09
나도 작년 9월에 너무 갑자기 우리엄마 뇌출혈로 손도 못써보고 돌아가셨거든. 내가 최초 발견자라서 내 손으로 119 신고하고 코로나 때문에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구급차 떠도는 시간까지 악몽같은 시간이었어. 32살이었던 나도 눈에 선하고 귀에 맴도는데 아직 어린 너는 얼마나 힘들까.... 이제 33살 먹은 나도 아직 울어ㅋㅋㅋ 우는것도 대중없이 울어ㅋㅋㅋ 운전 하다가 엄마랑 갔던 곳 보이면 울고 샤워하다가 갑자기 울고 쌀 씻다가다도 울었다?ㅋㅋㅋ 그리고 우리엄마가 꽃을 참 좋아하셔서 올 봄에는 우울증마냥 계속 우울했어. 쓴이가 아직 마음이 힘들고 슬픈건 정상이야.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게 아니라 우리는 아직 애도의 과정 중에 있는거야. 눈물이 나면 참으려고 하지말고 그냥 한바탕 우는게 나아. 나는 울면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쏟아내면서 울어. 거기는 따뜻하냐. 꽃이 폈냐. 이젠 안아프냐. 나 잊지말라.......그러고 나면 좀 낫더라구...ㅋㅋ 그리고 너무너무 힘들면 정신건강의학과 도움받아도 돼. 이상한거 아니야. 쓴이네 어머니도 우리 엄마도 항상 우리 곁에서 지켜주실거야. 힘내란 말은 안할게. 어차피 나도 그런말 들어도 힘 안나거든ㅋㅋㅋㅋ다만 쓰니가 너무 오랜시간 마음 아파하지 않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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