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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정보가 뒤바꼈는데도 당당한 소아과

ㅇㅋㅂㄹ |2022.05.07 23:18
조회 3,458 |추천 4

21년 7월 주말 오후였고,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주말 오후 진료를 보는 병원을 검색해, 저희 집과는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찾아가 진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소아과 치고는 꽤 큰 병원이고 평일에도 늦은 시간까지 야간진료를 하기 때문에, 저처럼 다른 동네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도 꽤 있는 곳 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저녁에 갑자기
***님 소변 검사 결과 균이 발견 되었으니, 재검을 위해 내원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 7월 이후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저희 아이와 생년월일, 이름이 동일한 다른 환자가 내원을 했는데 그 아이를 저희 아이 차트에 작성을 한 것 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가 있나 좀 어이도 없고 해서 기록 삭제 요청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 후에 생각해보니 단순히 진료 기록을 삭제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건강보험 공단으로 기록이 넘어가게 되면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서 추후 아이가 보험을 들 때에도 영향을 미칠수가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 아까 이러이러한 이유로 통화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게 공단으로 기록이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 염려가 되어 전화를 했다 하고, 저희 아이와 차트가 바뀐 아이가 최초 진료를 받은 날짜가 언제인지 문의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거요? 삭제 했어요 공단에는 월말에 기록이 넘어가는 거라 괜찮아요”
이렇게 답하시더라고요.
너무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받는 접수 직원의 말투가 좀 황당 했습니다.
제가 얘기 하는 중간에 말을 끊고 삭제 했다고만 자꾸 반복하길래 그러니까 상대 아이가 최초 진료를 받은 날짜가 언제인지, 중간에 제 말 끊지 말고 다 듣고 대답해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월 초에 왔어요. 그래서 삭제하면 아무 상관 없어요” 라고 또 말하더라고요.

거기는 접수할 때 아이 주민번호나 보호자 이름 확인 안 하시냐 했더니 “하죠.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할 수 있죠” 라더군요.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다는 말은 제 쪽에서 해야 하는 멘트 아닌가요? 이게 실수한 당사자가 할 말인가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얘기하면 끝인거에요? 했더니 “어머니 지금 흥분하신 것 같으니 흥분 가라 앉히시고 다시 전화주세요” 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더군요.

네, 흥분했죠. 자칫하면 중대한 의료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일인데.. 상식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을 했으면 먼저 이러이러한 경위로 접수 직원이 실수를 하여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다.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록은 수정, 삭제 처리 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기울이겠다 이렇게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당당하게 삭제 했으면 됐지 왜 이러냐는 식의, 오히려 전화를 건 제가 진상이 된 것 마냥 구는 태도에 더 화가났구요.

다시 전화해서, 지금 통화중에 일방적으로 끊으신거냐 했더니 “너무 흥분하신 것 같아서요”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통화가 녹음되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건, 저 목소리 한 번 높이지 않고 통화 했습니다.)
제가 원장님도 이 건에 대해 알고 계시냐 했더니,
“아시죠. 원장님이 승인을 해줘야 기록을 수정하니까요” 라기에 원장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하니, “담부턴 조심하라고 하시던데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이거 심각한 실수인건 알고 계시죠? 했더니 “네에~” 라며 그때부터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귓등으로 듣는 듯한 앵무새 대답만 반복하길래 원장님과 통화 되냐 물으니 퇴근하고 안 계신다길래 우선은 통화한 직원 이름을 묻고 끊었고, 의료 기록이 잘 못 되었을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관할 보건소에 서면 접수하여 행정지도를 받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관계되어 있는 일이다 보니 더이상 일을 키우고 싶지는 않아 관뒀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이 직원의 어이없는 태도는 잊히지가 않네요.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참 직원의 처리방식이 너무 미흡하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작은 규모의 병원도 아닌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 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이런 글 쓴다고 해서 그 병원에 환자가 줄거나 하지도 않겠지만 직원 교육과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져서 긴 글을 썼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12
베플ㅇㅇ|2022.05.07 23:25
이런건 실수를 저지른 병원과 이야기해봤자 별 소용이 없지요. 쓰니 자녀 앞으로 그 의료기록이 남았는지만 확실히 확인하면 됩니다. 차트를 잘못 쓸 가능성보다는, 아동 이름이 동명이니 보호자에게 문자를 잘못 보냈을 가능성이 높을텐데.. 차팅은 의료진이 하고, 문자발송은 일반직원이 하겠지요. 통화상대는 의료진은 아닐 것 같고.. 문자 오발송한 본인 실수를 덮으려고 차팅을 의료진이 잘못했다는 소리정도는 간단하게 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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