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친언니가 제 물건을 말도 없이 씁니다
그나마 제가 집에 있을 땐 물어보는 척이라도 하지
자고 있거나 집 밖에 있으면 말도 없이 쓰고요
다른 건 몰라도 끔찍할 정도로 싫은 건 화장품 기초를 마음대로 쓴다는건데
일단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여드름이 났었어서
피부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한 편이고 남들 손이 제 피부에 닿는 행위는 절대 못하게 합니다
또 나름의 피부관리도 열심히 하고 피부에 닿는 화장품은
일체 남들이랑 공유하지 않아요
그래서 기초를 짜서 쓰는거든 덜어서 쓰는거든 어쨌든
그 통의 입구 같은 곳에 다른 사람의 손이 닿게되니까
그냥 싫더라고요
만감하고 오바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냥 저는 싫습니다 정말 싫어요 더럽다고까지 생각도 들고요
근데 저의 친언니가 타지역에서 자취 생활을 해서
가끔 본가에 내려오는데 그럴 때마다 늘 항상
자기 기초 화장품을 안 들고 옵니다
자취 시작한 이후로 3년 내내 하지 말라고 같이 쓰는 거 싫다고 말하는데도
3년 내내 정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자기껄 안 들고오고 제 껄 씁니다
맨날 하는 변명이라곤 '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다'
라는데
웃긴 건 자기 색조 화장품들은 들고 옵니다
심지어 가방엔 빈공간까지 남는데도요
아니면 샘플을 들고 다니면 되지 않나요 ?
마찬가지로 이 변명을 3년 내내 해대고 있고요
대체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데도 굳이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
굳이 화장품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싪다고 하지말라고 하는
건 좀 하지말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
부모님은 싸우는 언니랑 저를 보면 항상
"니가 이상한거다"
"뭐 그거 가지고 그러냐"
"같이 쓰면 뭐 어떻냐"
"언니는 니 윗사람이다"
"언니한텐 무조건 복종해라"
의 반응인데
저는 아니거든요
사람이 3년 내내 말했으면 들은 척이라도 해야지
3년이 지나서도 여전하고
이젠 영악해져선 제가 없을 때나 잘 때 제 방에 몰래 들어가서
씁니다
오늘도 항수 몰래 뿌렸다가 냄새 나는 거 때문에 들키고
하는 변명이라곤 "아 좀 썼어" 가 끝
이게 과연 제 문제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