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들과 일본 감독이 뭉친 영화 '브로커'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주요 영화가 오프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연것은 약 2년 만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우), 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정상 화상 연결로 참여했다.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8년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을 포함해 8번째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날 "도쿄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오랜 꿈이 이뤄져서 영화를 완성시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국내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칸영화제 초청에 대해서는 ""몇 번을 가더라도 긴장되고 감독으로서 큰 기쁨이다. '브로커'에게 최고의 월드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칸 초청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괴물'을 시작으로 '브로커'까지 일곱 번째 칸에 방문하게 됐다.
송강호는 "영광스럽게도 훌륭한 감독님들과 작업해왔다. 이번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로 새로운 배우들과 같이 가게 돼 기쁘다"라고 레드카펫을 밟게 된 기분을 말했다.
송강호는 선의의 브로커라고 칭하는 상현으로 분한다.
송강호는 "상현은 흔히 볼 수 있는 중년이다. 과거의 삶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브로커라는 불합리한 일을 하고 있으나 순수한 감성을 그리워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로 2020년 초청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칸에 가지 못한 바 있다. 강동원은 "2년 전에 발표만 하고 끝나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보육원에서 자라 상현과 브로커 일을 하고 있는 동수를 연기했다.
강동원은 "보육원보다 가정에서 자라는게 좋다는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보육원을 찾아가고 출신 분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 분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담아내고자 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미혼모 소영으로 분한 이지은은 "엄마 역할이라 처음이었다.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등 작은 습관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극 안에서 소영이가 준비되지 않은 엄마 역할이라 안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외적으로는 시도하지 않았던 스모키 머리, 탈색 같은 걸 도전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다보니 몰입에 도움 됐다"라고 밝혔다.
배두나와 이주명은 여성청소년과 소속 형사로 이들을 뒤쫓는다.
한 편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