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라고!!!'
깜빡 졸던 나를 잠에서 깨운 낯선 목소리
엉겁결에 따라내린 역은 어딘지도 모르겠고
왠지 모르게 귀에 익숙한 목소린데..
중간에 내리지 않았으면 꼼짝없이 죽을 뻔 했다
그러게 나도 궁금하네
...그때 그 목소리 !!!
그 여자다!!!
날 살려준 여자
그 여자 식구네 집에서 일을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어쩌다 마주치면
미치게 의식 되지만
서로 못 본 척
아무렇지 않게 갈 길 가는 사이
어느날 그 여자가 나한테 부탁을 해온다
썩 내키진 않지만
이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나 니가 시킨 일 했다?
...?
은근 지 멋대로구만
별 꼴을 다 보여준다 너한테
이번엔 울면서 자길 추앙하라는데
그 부탁은 못 들어주겠는데 어쩌나
대차게 까인 주제에
눈앞에서 알짱대는데
더는 모른 척 할 수도 없게 만든다
등신 같이
자꾸 신경 쓰이게
순진해 빠져가지고..
그래 내가 니 인생 참견해봐야 뭐하겠냐
그런데 자꾸만 내 인생에 비집고 들어와서
또 한번 나를 살린 여자
술 마시지 말라는 말 대신
술을 사주고
그런 거면 한번 해보고
▲ 아까 낮에 한 짓거리
개같이 추앙 시작
먹는 모습에 괜히 눈길이 가고
이상하게 나랑 생각하는게 비슷한 여자
내가 뭐라고...
죽어도 못 할 것 같던 일을
하루 만에 하게 하고
나한텐 겁도 없이 잘만 까불면서
또 어쩔 땐 상상 이상으로 미련하다
설마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지 너?
나한테 하는 거 반만 해봐라 임마
따박따박 할 말 다 하면서도
벌벌 떠는 여자가 귀여워 죽겠고
가지가지 하세요 진짜
눈앞에 보이기만 해도 날 긴장시키고
니가 그런 존재라고 나한테
자꾸 눈에 들어오는 버릇이 사랑스럽고
하다하다 이제 나 보고 투명하단다
못하는 소리가 없으셔요 아가씨야
카메라도 제대로 못 쳐다보는 어린 네가 애틋하고
예쁜 마음을 그냥 못 들은 척 할 수가 없고
나같은 놈이랑 소문 나봐야
좋을 게 뭐가 있다고
...그런가
이 얘기를 꺼내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거짓말하긴 싫다
그러니까 언제든지 말해
.....????
본전도 못 찾고 한 방 먹어버렸고
온몸으로 밀어내도 해일처럼 밀고 들어오는 여자
그래서 계속 가보기로 했다
나도 니가 좋아 미치겠으니까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a.k.a 추앙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