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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에게 너무했던건가요?

ㅇㅇ |2022.05.12 05:03
조회 6,494 |추천 28
이틀전 일인데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혼자 삭히다가 잠도 못자고 페북같은곳에서 여기 글올라오는거 몇개본게 기억나서 써봅니다.


우선 퇴근 후 친구들 넷이서 가볍게 저녁 한끼 하기로 일주일 전부터 약속을 했어요.


코로나다 뭐다 다들 개인 사정과 직장생활로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다같이 얼굴보는 날이어서 기대가 많이 됐고요.


7시쯤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저는 자영업중이라 마치는 시간이 애매해서 조금 일을 빨리 마치고 6시쯤 도착해서 카페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려 했습니다.

설명하기 쉽게 A,B,C라고 친구들을 칭할게요.


A와 B 두 친구는 직장인이라 바로 퇴근 후에 도착하면 6시반쯤 올 것 같다 미리 답을 받았고
C라는 친구는 직장생활중에 공황장애로 인해서 직장을 쉬고 있었고 카페에 도착해서 잘 오고있나 전화를 해보니 이제 집에서 출발하려고 한다했고 어차피 7시쯤 보기로 한것이니 천천히 오라 얘기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A와B가 6시반쯤 한명씩 도착했고, 7시가 다되어갈때쯤에 C에게서 연락이왔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가려고 나왔는데 너무 힘들고 속이 울렁거린다며 가기 힘들겠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쉽지만 다음에 또 보면 되니 너무 힘들면 돌아가서 쉬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랬더니 "나도 너희들 너무 보고싶은데.... 하.. 나도가고싶다." 라고 얘기를 하길래

진정이되면 천천히라도와 혹시 버스타는거나 그런게 힘들면 택시타는건 좀 어때? 하고 얘기를 해줬어요.

그런데 갑자기 말투가 바뀐다 해야하나.... 갑자기 무뚝뚝한 말투로 "아니야 됐어 오늘은 너희들끼리 봐. 재밌게놀고~" 하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요.


그래서 뭐지?하다가 A와 B 한테 C얘기를 설명해주고 카페에서 나와 식사 하고 저희집 가는길에 친구들 집이 있어서 제 차로 데려다주고 그 날은 끝이났어요.

그러다 오늘 낮에 C 생각이 나서 다시 전화를 해봤는데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좀 괜찮은지 다음에 내가 너희 집 근처로 갈태니 그때 얼굴도 보고 커피도 한잔 하자며 안부 톡을 보내놨어요.

그리고 몇시간후에 친구 A한테 연락이왔는데, C가 앞으로 저는 안볼거라고 얘기를 했다며 무슨일이있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C가 말하는 제 잘못...?과 제 생각을 말하자면..

1. 본인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집과 먼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 약속 장소는 다같이 단톡에서 상의 후에 결정 했고, 강남역으로 정한 뒤에 C에게도 이쯤은 어때? 했을때 뭐먹을지 정하기도 좋고 여기까지는 금방 간다며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리도 따지고보면 C에게도 가깝고 택시 타면 15분정도 거리에요. 평소에 얘기할때도 보면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고... 많이 괜찮아졌다고 자주 얘기했어서 충분히 괜찮을줄 알았습니다.

2. 처음 통화할때부터 내가 먼저 빈정상하게 말했다?
- 처음에 전화가왔을때 제가 잠시 가게에서 연락이와서 밖에서 통화중이었고, C전화가 와서 받았었는데
제가 되게 비꼬는 말투?로 "그냥 택시나 타고 와"라 말했다고.... 그래서 확 가기 싫어졌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차 가지고온 제가 오기 힘들다 했을때 데리러올 수 있었던거 아니었냐, 차 타고오면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너무 한다는둥...

어쨋든 이번 만남은 본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만남이었고 다 제 의도였으니 저에게 화가 난답니다.

제가 정말 그런의도를 가지고 만남을 얘기한거라면 할말이없겠는데 오히려 걱정했던 제가 뒷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제가 당연히 데리러 갔어야 하나요..?


여담으로 원래 제가 C를 평소에 좀 무시했었고, 이번에 터진거라고 얘기했더라고요...

C 얘기를 들어주던 A도 의문이 들어 뭐 어떻게 무시했었냐 물어보니 C가 공황장애로 퇴직 후 쉴때 생계는 유지를 해야하니 제가 하는 가게에서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을때도 니가 일할만한곳은 없다며 사람 무안하도록 단칼에 거절했고, 단톡에서도 은근히 제 경제력을 자랑하며 자기를 까내렸다 합니다.

사람 많고 여러 소리가 번잡하게 들리는 곳은 힘들다고 손님없어 한가한곳이나 재택같은거 하면서 좀 할 수 있는 일이 없냐길래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서 어려울 것 같다 얘기한게 다였고... 이것도 단둘이 얘기한 내용이고 다른 누구에게 말하지도 않았어요.
(가게는 음식점 두곳과 대학가 앞 작은 카페를 하고 있어요.)

제가 경제력 자랑한거라고는.. 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명품백 하나 산거 자랑한게 다이고... 저 친구를 향해 뭔갈 까내리며 자랑한건 단연코 없어요.

그리고 그건... 한동안 가게 운영이 정말 힘들었던터라 이번에 드디어 빚을 다 갚고 처음으로 순수익이 제 목표치를 도달해 샀어요.


이 외에도 저에게 서운한점이 많았던 모양이에요.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해봤는데도 잘 모르겠어요 저 친구가 이렇게 화가 날 일인지...

처음 얘기를 전해듣고 다시 전화를 걸어도 바로 돌려버리고 톡도 안읽어요 정말 안볼생각인듯해요.

정말 오래된 친구이고... 참 좋아했던 친구인데 제 잘못을 생각해보려 해도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제가 화를 내야하는건지, 제가 잘못한건지, 그냥 이대로 손절해야하는건지..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겨주신 댓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여러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그동안 친구들을 통해 많이 얘기를 나눴는데.. 결론은 그냥 안보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성격상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항상 좋은말로 넘어가려 했던 제가 바보다 하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말이 모난편이었나 싶었는데 오히려 아닌건 아닌거라고 제발 말하라 하고요....

C는 학창시절에 많이 소심했던편인 저를 많이 챙겨주던 친구였고, 그 덕에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길러주게 해줬던 좋은 친구였어요.

이제는 제가 다가가려 하니 정말 연락.. 한통도 받지않고, 제가 되려 연락하려 할때마다 제 주변인에게 제 험담을 하며 밀어내고 있네요. 그 시절 좋은 친구가 있었다 생각하고 이제는 그만 생각만 하려합니다.

정말 조언들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보내세요.
추천수28
반대수1
베플하하|2022.05.13 09:13
예전부터 님한테 자격지심이 심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요..ㅠㅠ 이런 관계는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글쓴이분이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네요.. 오래 된 관계라도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맞을듯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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