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아프다고 동생한테서 전화를 받았어요
장염인거 같은데 일주일 동안 밥을 못 먹어서 힘들어 했는데 오늘 아침에 통증을 심하게 호소해서 병원을 가야할꺼 같다고 병원 좀 같이 가줄 수 잇냐고..
저는 따로 나와 살고 있어서 엄마가 아픈지도 몰랐는데 아프시다니까 연세도 좀 있고 하니 너무 걱정이 돼서 급하게 반차 쓰고 동네 종합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3내과 진료를 보는데
의사가 진짜 너무 못됐더라구요
의사- 배가 아프다고요? 어디가 아프신데요?
엄마- 전체적으로 아파요
의사- 하루에 설사 몇 번 했어요?
엄마- 아파서 동네 병원에서 약을 받아 먹었더니... 지사제 때문에 모르겠는데... 계속 아파요
아프고 밥도 계속 못 드신 상태다 보니 앉아서 어물어물 대답하는 엄마가 의사는 아니꼬았나봐요
갑자기 급발진하면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의사- 어머니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시고 왜 딴 얘기만 하세요? 제가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짜증섞인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화가나서 내가 진료 됐다고 하는데도 가만히 앉아 있는 엄마 모습이 왜케 화가나던지
제가 기분 나쁜티를 내기 시작하니까 또 엄마가
엄마- 설사때문에 쎈 약을 먹어서...
막 변명하는 것처럼 말하는게 속이 너무 상해서 그러면 안되는데 그냥 고개를 돌려버렸더니
의사- 설사 하루에 몇 번 하시냐고요? 2-3번 4-5번 이렇게 있을꺼 아닙니까
하면서 의사가 더 짜증을 내면서 지혼자 발발거리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 하려고 엄마랑 의사 쪽을 봤는데 엄마 뒷모습에 이미 울음기가 가득하시고 어깨를 떨고 있는데 진짜 미치겠는거에요
우선 달래서 나가자는 생각에 '엄마' 불렀는데
의사가 '어머니는 결정만 하세요 CT찍어서 검사 받으실껍니까?' 이딴 말하고 앉아 있는데 진짜
진료실에서 데리고 나오자마자 울기 시작하는 엄마 달래서 다른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어요
아니 일주일동안 밥도 못 먹고 통증이 심한 상태로 병원을 찾았는데 환자가 너무 아프면 대답을 못 할 수도 있지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니었는데 지사제 먹기 전에는 설사를 했는데 통증이 시작되고 바로 의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먹고 설사를 안한다는 의미로 지사제를 말하는건데 의사가 지사제가 뭔지 모르나봐요
솔직히 아픈 환자한테
'어머님 약을 처방 받아 먹기 전에는 설사를 하루에 몇 번 하셨어요?' 이렇게 물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의사 환자 다 떠나서 사람대 사람으로써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매너와 예의를 도대체 어따 팔아 먹은 걸까요?
엄마 본가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계속 울던 엄마 모습때문에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병원 잘 못 데려간 내 잘못인거 같고 차라리 의사놈을 한 대 때렸어야했나 아니면 욕이라도 했어야했나 진료실이라도 발로 찰껄그랬나 오만 생각이 다 드는 제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