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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라서 무시한 남편과 이혼한 친구 (+ 추가)

ㅇㅇ |2022.05.21 11:35
조회 190,481 |추천 1,443


[ 추가 ]


와 조회수가 엄청 나네요. ^^;;

이글을 쓴 이유는 지금도 부당한 상황에 모욕적 말을 들으면서도 경제적 독립이 두렵고 또 아이에게 미안해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여성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내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고 조금씩 바뀌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글이에요.

이글의 일부 남성들의 댓글을 보면 그들이 두려워하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고분고분 했던 아내가 어느순간 밥상을 엎는거겠지요.


그리고 맞벌이하면서 집안일 육아까지..하는 여성분들 계시다면 아이의 양육자는 엄마 아빠입니다.
집이 더러우면 왜 엄마가 죄책감을 느껴야 하고 엄마가 왜 요리를 잘해야하고 엄마가 왜 그책임을 온전히 받아야 하는지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부분은 남성이 아닌 여성 스스로가 변화해야 바뀌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결혼 비관론자가 아닙니다. ^^ 좋은사람과 사랑해서 결혼해서 그 두사람의 아이를 낳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산다면 그 만큼 좋은게 없겠지요..


암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은 소수일수 있겠지만
부당한 대우에도 전업 주부면 좀.. 마치 모든걸 감당해야 하듯 말하는 그런 댓글들이 심심찮게 보이죠.
마치 전업주부는 편하게 남편덕에 산다는 것처럼,
그리고 전업주부인 여성분들조차도 뭔가 미안해하고 뭔가 위축된 글도 보이고요.




만약 아이가 없으면 알바를 하거나 서로 함께 직장 다니며서 함께 돈 모으고 그러면 좋고 맞겠죠.
다만 아이가 있으면 케어할것도 많고 힘든게 많죠.
초등 고학년 되기까지는요.





암튼 친구는 일 다니다가 결혼하고 임신했는데 입덧도 심하고 몸이 힘들어 직장을 그만뒀어요.

근데 애낳고 키우는데 어느순간부터 남편이 은근 무시하고
내가 힘들게 벌어온 돈인데 친구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 자체를 눈치주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시댁에도 은근 대리효도를 강요하고(남편이 친정엔 당연히 아무것도 하는거 없구요.;)
전업주부니 모든건 친구가 당연하듯 희생하고 담당 했었대요.




근데 참 이상한게 말이죠...
남자들은 결혼하기전에도 일 다녔거든요.
근데 마치 결혼하고 일을 첨 다닌것처럼 행동하고 말해요.
본인 가족에 돈쓰는것도 아까우면 결혼을 하지 말던가. 애를 낳지 말던가.

친구는 힘들게 임신기간 거치고
또 육아도 시댁 친정 다 멀리 살아 도움 받는거 없이 정말 힘들게 지냈어요.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하고나서도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여자분들 체력도 너무 떨어지고
출산하면 진짜 몸이 많이 망가져요

요새 결혼이 늦어져 출산이 늦는다 하지만
추세가 그럴뿐 신체 나이는 노산인 경우가 많은지라
진짜 출산하면 훅갔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최소 6개월은 무거운짐 들지 말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되나요?
이게 무서운게 나이들면 그당시 산후조리 잘하지 못한 사람들은 관절이든 어디든 진짜 고장나고 엄청 고생해요
본인은 힘들게 일하는거고 임신출산한 아내는 무척 당연한듯 말하더라구요
출산도 목숨 걸고 하는데 말이죠




전업주부면 육아나 집안일을 주도적으로 하는게 맞지만
남편 또한 고마워하고 육아는 함께하고 서로 배려해가며 도와가며 살아야지요.
전업주부라고 매일 칼같이 할수 없고 힘들어요.
그리고 전업주부라도 주말은 같이 쉬어야 하고요.



암튼 친구 남편이 어느순간 생활비도 눈치 주는거 같고
전업주부인 너가 하는게 뭐가 있냐고 말도 툭툭 뱉고 그러길래


친구도 참다참다 이혼하자고 했고
남편이 첨엔 이혼하자는 소리에 미안하다고 했다가
또 저러길래 다시 이혼하자 하니
애는 지가 키운다고 하고 이혼 했어요.
애는 초 저학년이었구요.

친구가 양육비 주는걸로 그렇게 합의이혼.




근데요...
애 키우는게 남자들 쉬운줄 알죠?
진짜 진짜 힘들어요.
아이가 아플때 연차내서 병원가야 하고
저녁 약속도 못가져요ㅋ
게다가 돈은 뭐 그렇게 나가는게 많은지..
지 핏줄 키우는데 아내도 없는데 그전보다 돈이 두배로 나가는걸 느낄겁니다. 마트한번 가보세요 몇개 안사도 10만원 훌쩍.. 요리는 쉬운줄 알고 사먹는게 안질릴거 같나요

아이는 결국 시가 시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케어 해주셨는데
그럼 쉬울거 같나요? 진짜 진짜 젊은 사람도 지치는데 어르신들은 더 힘들죠.
아이들은 독립시키기전까진 진짜 케어해줄게 진짜 많거든요.

시어머니는 시가 시아버지 케어도 해야 하니 진짜 말이 아니죠..
그리고 결혼하고 부모님하고 사는것도 쉬운게 아닐테고요
트러블 많이 생겨요.


결국 친구 남편은 다시 찾아와 잘못했다 싹싹빌고
다시 재결합 요구 했지만 친구는 거절.
애 못키우겠다 해서 친구가 양육비 받으면서 지금 키우고 있어요.

뭐 좋은 자리는 못구해도 그래도 최저 임금받으며
한부모 혜택도 받으면서 비록 넉넉하게는 못살아도
맘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친구 남편이요?
그렇게 친구 전업주부라고 무시했던 남편
주변 맞벌이 부부 부럽다고 매번 말하며 비교하던 남편
회사 다녀와도 따뜻한 식사 차려주는 사람없고
반겨주는이도 없고 몸도 여기저기 아플때고
부모님도 나이 들어가고
회사도 힘들고.. 그런거 같더라구요.

그제야 빈자리를 느끼는거겠죠

게다가 명절때 부모님께 손주 보여드리고 효도하고픈데
그게 전처럼 되나요. ㅎ
재혼도 쉬울줄 아나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혼하면 경제적으로 너무 두려워서 또 사회적 시선도 신경쓰이고 아이도 걱정이라서 그냥 이번생은 이런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이혼하니까 경제적으로 막막한건 맞고 힘들어도
내가 먹고 살정도의 일자리 구해 하고 있고
그냥 살아지더라고.
콜센터 정년되는거로 알아도 보고 있다고..하고요.





남편이 바깥일 편히 할수 있는것도 아내가 애케어하고 집안일 하며 고생한것도 포함인데
지혼자 고생 다한것처럼 착각하던 남편이 있다면 버리세요





제가 글 쓰는 이유는
정말 괜찮은 남자라면 아내에게 고마워하죠
서로 서로가요.
꼭 이상한 사이트 다니면서 이상한 논리에 빠져
전업주부 아내 눈치주면서 구박하는 남편이 있다면
애 원하면 주고 싫다면 데리고 나오세요.

백프로 천프로 남자는 더 후회해요 훨씬요.
이혼하자는 미끼로 아내 가스라이팅 하는 인간들도 있다죠


전업주부라 눈치 받지도 마시고
위축되지도 마세요




또 많은걸 바라기만 한다면 확실하게 얘기하시고
바뀌지 않는다면 이혼을 고려해보셔요.

이혼이 엄청난 감정 소비를 하고 진짜 진짜 힘들지만
그 후엔 맘은 훨씬 편하거든요.




여기 판글에도 전업주부 무시하는 남자들 많길래 글 씁니다
그리고 맞벌이에 혹 남자가 집안일 안한다면
그건 더 뒤집으세요ㅡㅡ; 여자는 몸뚱아리 두세개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500년 살면 모르겠는데
길어봤자 80살이거든요..
병원에서 일하는데 수명 길어졌다 하는데
어르신들 지병 없으셔도 80~90세에 많이 돌아가십니다ㅠ



몸은 힘들어도 맘편히 사시길 바라며
하도 데통이니 전업주부 무시하는 남자들이 많이 보이길래 글 써봅니다.













추천수1,443
반대수56
베플남자|2022.05.21 14:00
전업주부를 논다라고 표현하는 나라잖아요 ㅋ 여자 생기면 우리엄마 불쌍해 찡찡
베플hoho|2022.05.21 14:38
100번 맞는 말~~~ 저 전업주부는 아니지만 공감합니다~~~^^
베플ㅇㅇ|2022.05.21 20:23
미혼인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맞말ㅋㅋ 결혼 안했으면 일 안다녔을거였냐고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2.05.21 19:51
복부를 갈라서 3kg짜리 물체를 끄집어내고 그 물체를 보호하는 액체를 몇리터씩 쏟아내는게 출산인데 상식적으로 몸이 바로 회복될거라고 생각하는게 멍청한거 아닌가...?
베플남자한선생|2022.05.22 00:41
맞벌이 부부에 그나마 덜 고생한다는 딸아이 하나 있는 아빠임. 글쓴이 말 100퍼센트 맞는 말임.... 와이프 출산 후 1년 넘게 휴직 중에는, 많은 부분 와이프가 아이를 케어하니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음. 근데, 다시 일 시작하고, 맞벌이를 시작하니깐, 생활이 망가지기 시작했음. 그나마 아이는 어린이집 하원 이후 우리 부부 퇴근까지 맡아주시니깐 망정이지, 도와주시는 양가 부모님 없으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맞벌이 하나마나 금전적인 차이 없을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어갈 판이였음.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다면 아이를 돌봐주실 이모님을 섭외를 해야 하는데, 그럼 비용이 엄청 날 거임, 또는 아이를 퇴근까지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거즘 8:30 ~ 19시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거임... 하여튼, 와이프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아이의 잠드는 시간도 늦어지고, 아이 밥먹이고 씻기고, 재우니 밤 22~23시, 사회생활(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다른 개인활동 등)은 불가, 그러다가, 와이프의 일이 바빠져서 2달 동안, 와이프가 매일 밤 11시 넘어서 퇴근함. 그래서 내가 퇴근한 후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모든 육아를 다하는데, 아예 기본적인 집안일이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음. 거즘 매일 아이에게 한번씩은 화를 내는 것 같고, 아무튼 아무 생활이 일체 안됨, 집안 청소도 못하겠고... 빨래는 쌓여가고, 집안일이 아무것도 안 돌아가고, 최소한의 가사일을 하다보니 아이와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이는 계속 칭얼대고, 그러다가 아이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점은 싱글맘, 싱글대디들의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였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한 명이 할 수 없는 일이구나.... 엄마든 아빠든 누구 한명이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은 아이를 맡아야 하는 거였음. 이런 역할 분담이 없으면 무슨일이든 결국 균형이 깨지는 거였음. 그러면 정말 아이에게는 단지 의식주만 해결해주는 부모일 뿐인 것임.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지만, 간략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키우는 아이가 있다면 맞벌이든 외벌이든, 누군가 해야하는 다른일(가사, 육아)을 맡아주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일이 정상적인 돌아간다는 거임. 따라서 배우자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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