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반말로 할게
엄마의 바람을 알게 된 건 초6인가 중1인가...
이젠 눈물도 안 나 전엔 눈물 나고 막 그랬는데
요샌 그냥 너무 더러워 화가 나서 가출 하고 싶어
마음 안 잡혀도 어쨌든 난 학생이니까 대학교도 가야하고 꿈도 있는 고등학생이니까 공부해야 하는 거
너무 잘 아는데 쉽지가 않아 나는 엄마가 바람피는 걸 알면서도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내 인생에
중심은 엄마였어. 공부 열심히 해서 엄마 아빠 둘이 해외 여행 내 돈으로 보내드리는 게 내 꿈이었어.
근데 이젠 뭐ㅋㅋ... 의미 없잖아 맘 잡고 공부하다가도 내가 뭘 위해서 공부하나 싶더라고.
엄마가 그 사람이랑 전화하는 걸 녹화도 하고
엄마의 핸드폰을 뒤져서 그 사람과 연락한 걸 찍고
엄마가 외출하면 몰래 따라 나가고...
근데 내가 이번 달에 무너져내렸어
내가 너무 미친 사람 같더라고.
엄마가 누구랑 전화만 하면 계속 누구랑 전화하는지
확인하려고 하고 어느 순간부터 엄마에게 내 모든 신경 가있더라.
내가 너무 미친 사람 같아서
그냥 모든 게 다 힘들었어
부모님 바람이라 누구한테 말도 못 하겠더라
나 어떻게 해야해?
솔직히 말하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