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월 사귀다가 헤어지고 6개월만에 다시 사귀게 됐음.중학교 때 소문이 안좋게 돌아서 나랑 쌩판 모르는 남자애들이 날 씹고 다녔음.크게 신경 안썼음. 애초에 내 귀에 들어오지도 않음.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남친이 나랑 동창인데 주변에 같은 학교 나온 애들이 좀 많음.그래서 예전에 사귈 때 꽤나 힘들었음. 얘 친구들이 남친한테 내 안좋은 얘기들을 마구 했더라고. 남친은 또 거기에 화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그래도 나중 가선 화냈다고는 함)(극강의 인프피임)(난 엣티제)생각이 없고 철이 없는거지 .. 나도 그때 어렸을 때라 그런 말들에 일희일비하고, 남친도 생각이 없었는지 나한테 곧이곧대로 알려줌. 그래서 친구들 갖고 골치가 아팠음. 결국 내가 포기한 채로 연애는 막내림.
헤어지고 반년동안 난 꽤나 잘 살았음. 주변에 방해물들이 없으니까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할 수 있었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감.
2주 전에 다시 사귀기 시작한 후로도, 연애는 평탄했음. 정반대의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함. 근데 오늘 .. 친구들이랑 있다길래 "같이 만나자! 나도 인사할래"라고 했음. 그 친구들은 나랑 동창도 아니고 모르는 사이여서 친해지면 좋잖아. 근데 남친이 극구 말리면서 "아니야 너 오면 애들 불편해할 것 같아"라고 함. 결국 둘이 만나게 됐는데 난 남친 말에 기분 나빠서 물어봤지. 근데 돌아오는 남친 말이 "너랑 예전에 사귈 때, 헤어지고나서도 애들한테 너 욕 들으면서 진짜 너무 힘들었어. 애들이 머릿속에 너를 떠올리는 게 싫고, 솔직히 너가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잖아.. 심지어 OOO은 ~~이런식으로 나한테 말해서 싸웠어. 그런 널 만나면 애들이 어떻겠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겠어. 난 너가 애들한테 밉보이는 게 싫어."
나만 이해 안가는건가? 남친은 날 배려하는 거임? 날 뭣도 모르는 걔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떠드는 게 싫으면 친구를 안하면 되는 거 아닌가? 화냈는데도 지랄하면 그건 남친이 문제 아닌가? 내가 걔 친구들 눈치봐가면서 피해야 하나? 3년도 더 된 소문에 왜 아직까지 신경써야 하고 걔네는 왜 아직도 나에 대해서 씨부리는가?얘랑 연애하면 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음. 10분 전에 문자로 차분히 내 생각 말했는데 미안하다고, 노력해보자는 말만 반복하고 졸리다고 먼저 자겠대.(화난 거 아니고 찐으로 졸린거)
이 연애가 나한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겠음. 진짜 잘해주기는 하는데 ...그냥 평범한 연애하고 싶음. 아무도 우릴 신경쓰지 않는. 장애물 없는.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