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친여동생의 오래된 하소연으로 고민이 되어 글올려 봅니다.
저와 동생은 삼십대 중후반이며 부모님과 독립하여 각각 따로 살고 있습니다.
동생의 하소연은 이십대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0대때는 오히려 너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평소에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를 정도 였는데 이십대 중반 부터 하소연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둘다 독립을 하여서 각각 따로 살게 된 이후 시점부터 인것 같아요.
이십대후반에서 삼십대 초반까지는 동생이 전화로 본인이 무슨 일이 있었고 너무 힘들다고 얘기를 하면 저는 해결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그러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왜 그렇게 했냐 이런식으로 해결방법에 대해서 말을 해줬는데 그럴때 동생은 그냥 듣기만 하면 안되냐고 들어주기만 하는게 그렇게 어렵냐며 주로 가족에 대한 화나 분노에 대한 내용들 이었는데 이런 얘기를 어디가서 하냐며 얘기할 사람은 언니밖에 없다며 그런 반응을 보이며 울분을 쏟아내서 어느 순간 저도 시간이 흐를수록 차차 그냥 들어만 주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소연은 며칠에 한번씩 계속되었고 매일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으며 주로 전화가 오면 삼십분에서 한시간정도는 기본이었고 수차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계속 안좋은 얘기들이라 듣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친동생이니까... 이런 생각으로 참고 오랜기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그렇게 하소연을 하다가 갑자기 저에게 과거에 느꼈었던 분노를 끄집어 내며 과거얘기를 들먹이며 갑자기 저에게 공격을 하기도 해서 그럴때는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힘든데 한번씩 그렇게 공격까지 할때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전화차단을 했다가 며칠이 지나고 화가 누그러지면 차단을 풀고 또 하소연을 들어주고 그렇게 반복되었습니다.
동생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동생은 인정욕구가 강한 것 같은데 가족들에게 평소에 잘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칭찬을 받길 원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옷이나 필요한 것들을 잘 사드리는데 그때그때마다 고맙다 라던지 그런 말을 듣지 못하면 굉장한 섭섭함과 화를 느끼며 저에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그리고 동생이 몸이 아픈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 몸의 어떤 부분이 안좋다고 병원에서 조심하라는 얘기를 했다는 그얘기를 들었을때는 저도 건강을 잘 챙겨라 약을 잘 챙겨먹어라 이런식으로 챙겨줬습니다. 그 이후로는 동생이 아프다고 먼저 얘기를 하면, 그래 약 잘챙겨먹고 건강 잘챙겨라 이런식으로 얘긴 해줬지만 제가 먼저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본적은 잘없었는데 동생은 가끔씩 제게, 왜 언니나 부모님이나 주변 가족들은 내가 몸이 안좋은데 거기에 대해 괜찮냐고 주기적으로 물어보거나 걱정해 주질 않느냐고 또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동생은... 느낌이 항상 챙겨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고 칭찬해주길 바라는 느낌입니다.
최근에는 부모님으로 인해 동생이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 일로 너무 힘들고 슬프다며 전화가 오길래 제 생각에는 오히려 잘된 일일수도 있다며 괜찮다고 얘기를 해주며 그렇게 평소처럼 한시간가량 통화를 하였습니다. 그날은 저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또 전화가 오길래 더 전화를 받기는 힘들것 같아서 지금 어제 밤샘을 해서 전화받기가 힘들다고 하니 알겠다며 전화를 끊더니 카톡으로 얘기를 하면서 지금 술을 먹고 있는데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며 카톡을 보내왔습니다.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큰일도 아니고 달리 생각하면 잘된일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동생의 죽고 싶다는 말이 본인의 하소연을 제가 맘껏 들어주지 않아서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쉬라며 그럴때는 확먹고 훅자는게 도움이 될때도 있다고 카톡으로 얘길 했더니 하는 말이, 죽고싶다는 사람한테 먹고 자라는게 할말이냐며 내가 도로가에 뛰어들기라도 해야 내 심정을 이해하냐며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길래 저도 화가 나서 부모님한테 열받은거 나한테 시비거냐고, 니 하소연 실컷 안들어줬다고 시비걸지 말라고 카톡을 보내고
전화차단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너로 인해 나는 너무 힘들고 더이상은 하소연을 듣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니 감정쓰레기통은 그만하겠다고 너무 힘들면 심리센터를 가보거나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거나 그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톡을 보냈습니다. 동생은 하소연 하는 걸로도 모자라 본인이 분에 풀릴 정도로 하소연을 하지 못하면 죽고 싶다고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고 죽고싶다는 데 반응이 왜 그렇냐?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반응을 하냐?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기가 찹니다.
동생의 하소연은 20대 후반때부터 십년넘게 계속 이어져 오고 있고 그래서 지금 차단을 한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차단을 해놨는데도 계속 하루에 한번씩 부재중 연락이 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카톡으로 (전화로 하소연하는게 듣기 너무 힘들어서 카톡으로는 일상얘기를 주고 받거나 연락을 주고 받을 생각에 카톡 차단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 차단해놨네 이러면서 서로 연락하지 말자며 본인도 전화 카톡 차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차단은 해놨지만 동생도 힘들어서 전화를 했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됩니다. 동생도 본인이 힘들고 하소연을 하고 싶으면 적절히 조절해서 얘기를 하고 끊거나 하면 저도 적당히 들어주고 끊을 텐데 본인이 죽고 싶은데 아무렇지 않은 반응이네 이런 말까지 해가며 선을 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너무 힘듭니다.
동생의 하소연을 제가 적절히 조절하며 들어줘야 할까요? 아니면 하소연을 하지 않도록 차단을 해서 끊어내는게 동생에게도 도움이 되는 걸까요? 고민이 됩니다.
십년넘게 하소연을 들어주다가 안듣게 되니 동생이 힘든 일은 있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선을 넘게 하소연을 하는 걸 듣는 것도 힘들고 하소연을 아예 듣지 않는게 오히려 동생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에 도움이 되는 건지 제가 하소연을 계속 들어주는게 저도 힘들고 동생도 힘들어지는 길인지 고민도 되고 어렵습니다.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