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길게 적어봤자 눈에 안들어오실테니 짧고 간결하게 답답함을 나누고 싶네요...
남/40대 초반/연봉7천/여/30대 후반/백수연애기간 1년 2개월
여친은 평상시 저에게 소소하게 살뜰히 잘해주지만, 그것을 물질적으로 보답 받을려는 특성이 옅보였어요..여친이 공무원 시험 준비로 1년을 보낼 때 힘내라고 이것저것 제가 선물한 게 많네요..
아이팟, 아이패드, 구두,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선물 포함 모든 데이트 비용은 기본이고 헬스장, 피부 미용 에스테틱, 각종 잡비의 99프로 제가 부담.사소한 이동도 제가 근무 중 틈틈이 직접 차 몰아서 모셔줌. 물론 그 외 모든 이동 포함.
제가 받은 선물은..반팔티 5개, 구두..양말3컬레 였나.. 생활용 제품들로 받다보니 기억도 잘 안남..핸드크림..로션..정도?
이 나이에 이런걸 따져 적는것도 우습고 부끄럽네요..사랑하니까 아~무것도 아깝지도 않았는데.. 내가 손해라는 생각도 안했고..그 사람은 자취방에 내가 자주 들락날락 하니내가 소소하게 부담하는 모든 식비, 커피값, 이동수단 (하루 3~5만원 기본)이런 것들이 아무렇지 않나봐요..
그래도 연애 1년동안은 공부한다고 힘들테니 으샤으샤 파이팅 기분으로여러가지를 해주고 싶었지만 제 본성이 섬세하지 않고 투박하여 선물로 나마 풀어주고 싶었나 봅니다..전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죠..물론 저도 그 사람 실망시키는 사건이 몇개 있었지만둘이 다투면서도 마냥 좋았어요.
생일날 아이패드를 선물 해줬는데1주년 기념일날 400만원대 명품 백을 달라네요..
뭐 이해합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남친이 뭘 사줬니, 저걸 해줬니, 이런 자랑대회도 하겠죠..시험 준비 기간에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선물 준 보람도 있었는데..지금은(아쉽게..낙방) 아무 직업도 없이 무작정 명품백을 요구하니사람이 달라 보이더라구요... 이게 마음에서 우러나야 선물을 하는건데그저 자기에게 조공을 바치라는 식이니....
그래서 당장 굴릴 자금이 없으니 기다려달라, 사주긴 하겠지만여유가 될때 선물해 주겠다고 했더니..왜? 오빠 여력있잖아? 아님 할부로 끊어주면 되잖아.
하아.. 이말을 듣고 실망 안 할 남친이 어딨겠어요..호구도 아니고, 안 해주겠단 것도 아니고, 여태껏 다 해줬는데물론 바로 사 버릴 수도 있지만 그게 말 그대로 조공이지, 선물입니까?내 여윳돈으로 부담 없이 정성을 보여주는 게 선물 아닌가요?
제가 바로 모질게 말했습니다..남친 상황 이해도 없이, 그저 백수인 니가 당장 사고 싶다고한 두푼도 아닌 명품백을 눈앞에 가져오라는건남들이 말하는 된장녀, 김치녀 그런거 아니냐?남친=명품백 이런 공식을 너도 가진거냐?
그랬더니 노발 대발 자기를 뭐로 보냐면서 다신 연락말라며뛰쳐나가더니 카톡 차단 걸고 있네요.-----------------------------------------------------------
요약하면여친 입장에서 뭐라뭐라 길게 변명 하던데각설하고, 명품백 빨리 사달라는겁니다.한마디 했더니 차단걸구요.
압니다. 헤어지라는거..전 정말 그사람 사랑합니다.하지만..힘드네요.. 계속 이어 붙어갈지도 모르겠고..
명품백 안해줘서 헤어질 것 같은 사이는사줘도 언젠가 헤어지는 것 아닐까요?
혼자 술 한잔하면서아무에게 말도 못하겠고 여기다 끄적여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