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직장인 입니다.
저는 하고자 하는 꿈이 있어서 대학을 두번 다녔는데 두번째 대학에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대화가 잘통하고 착해서 제가 먼저 좋아하고 3개월 뒤 연애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만나왔으며 큰 문제 없이 5년동안 잘 지냈습니다.
제가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는데 나이나 현실적인 이유들, 그리고 무대 공연을 할때 관객들의 눈빛이나 표정을 무서워 하게 되고 오디션을 보면서도 준비한것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떨어질때마다 너무 힘들고 멘탈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며 꿈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있는 일도 사실은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퇴근하고 틈틈히 기사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달전쯤 남자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고 힘들어하는 남자친구 옆을 지키며 힘이 되주려 노력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회사가 재택근무였는데 코로나가 완화되고 다시 회사로 출근 하게 되면서 사람들이랑도 많이 어울리며 나아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보니 남자친구가 회사 사람들 특히 여자분들이 계신 술자리나 그런 곳에 가는게 너무 걱정이되더라구요. 그래서 예민하게 굴다가 술자리에서 연락이 안되는 남자친구에게 불 같이 화를내고 싸우다 2주간 생각할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너무너무 힘들어서 일주일에 5키로가 빠지고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다 2주가 되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어요
저와 결혼 생각을 하다보니 자기 자신이 고생할 것 같고
제가 뮤지컬을 포기하고 나서 열심히 살 줄 알았는데 제가 한심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도 기댈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상처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힘들어 할때 항상 제가 옆에 있었고, 남자친구는 우울감이 있는 성격이고 저는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라 그 우울감도 제가 끌어안으려 했고 남자친구도 절 만나서 자기가 밝아진것 같다며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꿈을 포기했고 그것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5년간 제 옆에서 절 지켜봐 온 사람이 그런말을 하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정말 저는 단 한번도 일을 쉰적이 없으며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도 지방사람이라 월세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일주일 이상 쉬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절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아 너무 상처였습니다.
시간을 가지는 동안 남자친구 주려고 산 옷과 함께 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주고 왔어요. 제가 지금 인생에서 너무 힘든 상황이니 곁에 있어달라고, 변하겠다고 원하는대로 열심히 살고 기댈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의 편지였는데 그편지를 읽고는 제가 변하기를 기다려주는건 자기가 생각하기엔 사랑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대체 뭐가 사랑인가요...? 그냥 절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덜 비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학교 졸업 후 학원다니며 취업해서 회사 다닐때까지 전 항상 얘 옆을 지켰고 돈이 없어서 가난한 데이트를 할때도 제가 부담하려 했고 힘들때도 항상 응원하고 격려하며 옆에 있어쥬려 노력했는데 정작 제가 제일 힘들때 얘는 저를 버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고 저런말 까지 들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결국 차가운 표정과 말투로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싸우기 전날까지 너랑 결혼하면 우리는 대화도 잘통하고 같이있는게 행복하고 즐거우니 행복할 것 같다고 저에게 말했던 사람이 사실은 저런 생각을 하고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배신감이 들고 제가 버려졌다는 생각만 들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5년간의 추억들이 아무것도 아닌 쓰레기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