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멤버들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의 모 처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
걸그룹 에이프릴이 ‘전 멤버 이현주 왕따설’ 이후 근황과 심경을 밝혔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주말 에이프릴 멤버(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를 서울 강남 모 처에서 만났다. 이들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깊은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우리의 시간은 2월 28일에 멈춰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잘못한 일이 없는데 악인으로 내몰리고 죄인 취급받는 잘못된 이 상황을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현주 남동생의 폭로 글 속에 이름이 거론돼 ‘왕따 주동자’로 낙인 찍힌 이나은은 “이젠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스타들의 학폭 논란이 __처럼 터져나오던 지난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은 한 온라인 게시판에 “누나가 멤버들로부터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고 그로인해 원치 않는 탈퇴를 했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적어 큰 파장이 일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주인공격인 안고은역으로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하던 이나은은 광고와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했다.
소속사는 “왕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동창생 등 제3자의 글이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멤버들의 방송 출연 장면이 짜집기 된 무분별한 동영상 업로드가 유튜브 등을 통해 이어지면서 에이프릴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나은은 논란 후 4개월 만인 지난 11일 에이프릴 공식 카페에 “그런 적 없다”며 왕따와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다. 멤버들 역시 SNS와 팬카페를 통해 왕따설을 부인했다. 너무 늦은 해명이었을까.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나은은 멤버 이현주가 탈퇴한 지난 2016년 당시 상황이 담긴 일기장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임상심리사를 통해 2015년 11월 부터 2016년 4월까지 약 5개월간 상담을 받은 기록지를 들고 기자 앞에 나타났다. 김채원 역시 당시 받았던 심리상담기록지를 들고 왔다. 기록지에는 멤버 이현주의 불성실과 거짓말 등으로 인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던 심경이 상세히 적혀져 있었다.
아래는 이현주 탈퇴 후 보강된 에이프릴 멤버 윤채경과 레이첼을 제외한 에이프릴 기존 멤버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과 나눈 1문 1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왜 이렇게 오랜시간 침묵했나.
회사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4개월간 깨달았다. ‘아이돌’이라는 직업 자체가 정확한 이해를 받기 어려운 직업이라는 걸…. 에이프릴을 지키기 위해, 또 멤버였던 이현주를 위해서도 다 말 못한 부분이 있다.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나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쓴 입장문 만으로는 오해가 더 커지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이현주가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하겠다”고 쓴 글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우리는 이현주에게 잘못한 적도, 실수한 적도 없다. 에이프릴이 7년간 ‘청정돌’이라는 콘셉트로 커 왔지 않은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었만, 많은 분들이 뭐라도 증거를 공개하라고 하더라. 이제는 다 보여주고 싶다.
2016년 당시 에이프릴 숙소 현관 사진. 사진=에이프릴 제공
-논란이 된 부분을 짚고 넘어가보자.
이현주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신발’과 ‘텀블러’ 관련이다. 당시 숙소 입구에 신발이 2~300켤레가 있었다. 문제의 신발은 회사에서 1인당 2켤레씩 총 12켤레를 연습화 용도로 협찬 받아 지급한 신발이었다. 신인 걸그룹들이면 다 받는 보통 신발이다. 비싼 것도 아니고 훔칠 이유가 전혀 없다.
신발에 이름을 써놓은 것도 아니고,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데 괴롭힘의 목적으로 신발을 훔쳤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멤버 4명의 신발 사이즈가 230으로 같아 누구 신발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땐 ‘잘못 신고 갔네’라고 생각했지 ‘악의적으로 훔쳤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2016년 당시 에이프릴 숙소 사진
-‘할머니가 선물한 소중한 텀블러에 허락없이 청국장을 담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신발 상황과 비슷하다. 거의 100개 가까이 되는, 수십개의 텀블러가 숙소 곳곳과 싱크대 찬장 안에 가득했다. 오죽했으면 대청소 날에 어머니들이 오셔서 “스타XX보다 텀블러가 더 많다, 카페 차려도 되겠다”고 말을 하셨을 정도다.
된장국이나 청국장이냐 말이 많은데 된장국이다. 당시 다이어트 때문에 회사에서 식당 음식은 사먹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샐러드·과일을 사다 먹거나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와서 먹었다. 엄마가 된장에 멸치 다시팩을 만들어 얼려주셨는데 그걸 데워서 두부만 넣어 끓인 다음 텀블러에 넣어 스케줄에 가지고 간 거였다.
그 텀블러는 (이현주 남동생이 주장한 것 처럼) 빨간색이 아닌 연한 핑크색이었다. 이름도 씌여 있지 않았다. 그 텀블러를 사용할 때 이현주는 숙소에 없었다. 이현주는 늘 아팠고, 본인의 요구에 따라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반을 제외하고는 숙소 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현주가 평소 그 텀블러를 사용하는 걸 본 적도 없을 뿐더러 소중한 물건이라고 말한 적도, 할머니의 유품이라고 말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날 현장에서 그 텀블러를 보고 엄청 화를 내서 바로 사과했고, 멤버들과 먹던 된장국을 마저 먹었고 숙소에 돌아와 깨끗하게 씻어놨다.
-이현주가 멤버 모두의 왕따와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 멤버들은 모두 이현주를 무서워했다. 그런 사람을 괴롭히고 왕따? 말도 안된다.
이현주 남동생이 쓴 글을 보면 ‘극단적 선택 후 멤버들이 깨닫고 와서 사과했다’는 부분이 있다. 완전히 틀린 말이다. 우린 이현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당연히 몰랐기 때문에 사과한 사실도 없다.
상식적으로 같은 팀 멤버가 어떤 이유에서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방관하고 모른체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당연히 곧바로 찾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휴대폰도 없었고 회사로부터도 당시에 들은 적이 없다. 이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자세한 사실을 알게됐다.
오히려 우리는 숙소생활을 힘들어하는 이현주를 다독여 함께 가려고 했고, 생일파티를 열어준 영상도 있다. 방송촬영용으로 찍은게 아니라 진짜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여준거였다. 이현주가 그때 정말 행복해했다. 왕따를 시키거나 당하고 있었다면 이런 영상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에이프릴이 공개한 이현주 생일파티 영상 캡처.
2016년 2월 G TV리얼리티 촬영 현장에서 찍은 스티커 사진. 촬영장에서 스티커 사진 기계를 발견하고 멤버들이 다 함께 사진을 찍었다.*멤버들의 스티커 사진 촬영 시점에 대해 정정합니다. 기계 오류로 인해 사진에는 2015년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2016년 2월 촬영한 것임을 알립니다.(기자 수정의견)
이현주는 팀 내 왕따가 연습생 시절부터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멤버들은 함께 셀카 사진을 찍을 정도로 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데뷔 전 학동공원에서 찍은 사진.
-이현주와 얘기는 나눈 적이 있나.
평소 아이돌이 하기 싫고 힘들다는 말을 했었다. 본인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현주는 연습생 시절부터 항상 아프다고 했고 연습에 자주 빠져 우리를 힘들게 했다. 심지어 음악방송 스케줄에 두 번이나 펑크를 냈다. 9월 11일 이현주가 KBS ‘뮤직뱅크’ 리허설에 펑크를 냈다. 그때 출근길 사진 촬영도 못하고 건물 뒤로 돌아서 들어갔다. 리허설 전까지 이현주가 오지 않아 멤버들 모두 펑펑 울면서 5인버전 안무를 급하게 연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현주는 생방 직전에 “생방은 해야죠”라고 말하며 돌아왔다. 이후 그 곡 활동 내내 해당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우리는 패널티를 받은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후 팅커벨 활동 시작과 동시에 출연한 MBC ‘쇼! 챔피언’ 무대는 아예 펑크를 냈다. 우리는 그때도 아예 영문을 몰랐다. 이현주가 생방 직전까지 결국 오지 않았고 매니저님이 숙소로 돌아가라고 했다. 우리는 얼굴에 붙였던 별장식, 헤어 피스 전부 다 떼고 울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회사에서 ‘앞으로 4인으로 해야한다’고 해서 밤 새 안무를 짜고 준비했다. 당시에도 우리는 ‘(이현주가)또 아픈가보다’ 했을 뿐이다.
-남동생이 주장하는 ‘썩은 깁밥’ 사건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스케줄을 마치고 차로 돌아왔는데 막내들이 타는 맨 뒷자리에 김밥이 있었다. 5월 인데다 차 안에 두어서 그런지 쉰내가 났다. 이현주가 향수를 심하게 뿌리기 시작했다. 예나는 향에 예민해서 금세 두통을 느꼈고, 향수를 그만 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하도 소리를 지르니까 당시 전화통화를 하던 매니저가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소리를 낮추라’고 전달하는 채원에게도 폭언을 했다. 예나에게는 ‘넌 왜 눈을 그렇게 떠?’ 라며 윽박을지르기도 했다. 다음날 ‘쇼챔’에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 일 때문에 펑크를 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또 ‘아픈가보다’고 생각했다. 그 일 이후에 다시는 본 적 없다.
데뷔당시 에이프릴.
-이 사건이 왜 생겨났다고 생각하나.
사춘기 시절, 휴대폰도 없이 가족과 떨어져 숙소생활을 하는 아이돌의 한계가 아닐까. 지금은 우리가 성인이지만 당시는 14살, 15살도 있었다. 짧은 연습 기간 서로 친해지지 못할 수 있다. 또 모든 멤버에게 다가갈 수 없을 수 있고, 다가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가 친해질 수는 없다. 그게 그렇게 큰 죄인가. 걸그룹 모두가 그렇겠지만 팀 내 질투가 존재하고 의도가 아니어도 말 한 마디에 상처 받고 그럴거다. 그래도 맞춰가려고 노력하면서 버텨간다. 우리와 같은 아이돌과 선배들, 연습생 모두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숙소 생활 할 때 오히려 섭섭한 게 있어도 말 못했다. 그때는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하라는 것만 했다. 서로를 챙길 겨를도 없없다. 5년 차 이상 됐을 때 숙소를 따로 살게 되면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소중함도 알게 됐는데, 이현주 하나로 에이프릴이 무너지게 됐다. 본인이 어떤 이유에서 힘들었던 걸 멤버들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멤버 모두가 10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걸 바쳐 지금의 에이프릴을 만들었다. 소음들은 있었지만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왜곡된 주장으로 이 팀이 ‘왕따 그룹’이라는 오명을 쓴 채 불명예스럽게 사라지는 걸 멤버 모두 원하지 않는다. 멤버 중에는 이현주의 불성실함과 거짓말 때문에 고통받았고 죽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어한 멤버도 있었다. 자료들을 공개하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이제는 멤버 모두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고, 해소가 될 때까지 모든 일을 대중에게 자세히 설명해 나갈 생각이다.
앞서 이현주의 왕따 피해를 주장한 남동생과 동창생에게 경찰이 명예훼손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불송치 결정은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은 아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것이며 더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
▶인터뷰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멤버들의 스티커 사진 촬영 시점에 대해 정정합니다. 기계 오류로 인해 사진에는 2015년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2016년 2월 촬영한 것임을 알립니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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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이나은이 2016년 당시 일기장 전체와 심리치료상담 기록지를 ‘스포츠경향’에 공개했다.“언니가 또 아프다. 요즘들어 더 나까지 지치고 멤버들도 지친다. 알고 싶다. 어떤 문제인지. 내가 이해하긴 너무 큰 산인가…정말 이 꿈을 하고 싶어하긴 할까?” -2월 25일 이나은 일기
“언니가 또 아프다. 가슴이 뜨겁다. 선물은 좋지만 연습과 노력은, 힘든건 싫다고 한다. 저렇게 하면 원하는게 이루어지는건가? 정답이 있을까? 비참하고 힘든 하루다” -2월 27일 이나은 일기
“저는 정말 심각해요. 하루에도 몇 번 씩 죽고 싶어요. (현주 언니는)아무 노력 없이 왕관만 얻으려해요” -3월 31일 이나은 심리치료 기록지
“연습 2년 중 1년을 아팠는데 너무 이기적인거예요…이제는 너무 보기 싫어요, 다른 애들 힘든 것도 싫고…열심히 한 사람은 바보가 되는 건지 싶고…이제 한계가 오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 같아요. 잘 안우는데 최근에 매일 울었어요. 요즘엔 죽고 싶어요. -4월 16일 김채원 심리치료 기록지
“처음으로 4명이서 음악방송을 했다. 4명으로 바꾼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 헛갈려서 틀려버렸다. 엄청 걱정을 했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우리 멤버들이 참았던 눈물을 다 쏟았다. 오늘도 우울하다” -2016년 5월 13일 양예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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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 DSP제공‘스포츠경향’이 입수한 이나은의 2016년 일기장은 18살 여느 소녀들의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스케줄이 빼곡히 적혀있고, 사랑하는 이들의 생일에 별과 하트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걸그룹 멤버의 다이어리여서일까. 맨 뒷 장에는 가족와 매니저 등의 연락처를 일일히 손으로 적어 둔 것이 눈에 띄었다.
이나은은 혼자만 보는 일기장에도 팬을 ‘팬 분’으로 지칭했고 “팬 분들을 만났는데 행복했다”고 적었다. 매니저나 그룹 멤버와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들어온 날이면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했다. 그날 녹음이 잘 안되어 잔소리를 들은 날엔 “난 왜 이럴까” 자책도 했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너무나 평범하고 오히려 너무 순수해 믿어지지가 않는 그의 일기장, 그러나 유독 한 사람을 향한 원망과 그로인한 자괴감, 고통 등이 담겨 있었다.
최근 이나은의 친 언니가 동생을 옹호하며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고통의 심경을 적은 일기 뒷 장에 누군가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일기장 전체를 확인하지 않고는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2016년 2월, 이나은의 일기장에는 이현주의 연습 태만과 거짓말, 이중 행동 등으로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며칠 단위로 적혀있다. 또 다른 날, 다른 달에는 ‘(현주) 언니 때문에 죽고 싶다’고 적은 기록도 있다. 실제로 이 당시 이나은과 또 다른 멤버 김채원은 약 6 개월간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멤버 예나와 진솔은 당시 너무 나이가 어려 상담 자체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이에 스포츠경향은 이들의 심리상담지도 확인했다. 해당 심리 상담지에는 공통된 한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며 ‘힘들고 죽고 싶다’는 내용 또한 있었다. 꽃다운 나이의 이들이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 이유가 뭘까.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닐까.
‘스포츠경향’은 지난 주말 에이프릴 멤버(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를 서울 강남 모 처에서 만났다.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현주 남동생의 왕따 폭로글이 올라온 2월 28일 이후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우리는 가해자로 낙인 찍혔고 ‘왕따 그룹’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하지 않은 일 때문에 평생 죄인으로 살 순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이현주로부터 범죄자로 내몰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고통받았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아래는 이현주 탈퇴 후 보강된 에이프릴 멤버 윤채경과 레이첼을 제외한 에이프릴 기존 멤버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과 나눈 1문 1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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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멤버 (왼쪽부터)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 모 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그동안의 심경을 밝히며 침묵해야 했던 이유, 왕따설이 불거지게 된 속사정을 밝혔다.-이현주가 그룹을 탈퇴하기 전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회사는 숙소 생활을 힘들어하는 이현주를 배려해 휴대폰도 사용하게 해줬고, 집에서 오가며 활동 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그런데 오히려 이현주가 우리를 범죄자로 몰아 많이 힘들었다. ‘팅커벨’ 앨범 준비 기간인 2016년 2월~4월 경 이현주가 우릴 가해자로 모는 일이 심해졌고, 우리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매일 생각할 만큼 괴로웠다.
이현주는 우리가 항상 뭔가를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CCTV를 다 돌려보고 우린 그 자리에 둘러 앉아서 하지도 않은 일을 긁어내야 했다. 이현주가 어느날 돈 10만원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현주는 같은 방 쓰는 막내 진솔이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주머니 같은데 있을거라고 해 진솔이는 뒷 주머니를 까내보이다 수치스러움에 바닥에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우리 가방도 다 뒤져보라고 해서 가방도 다 뒤집었다. 마치 벌거벗겨진 느낌이었다. 우리 인권은 없었다. 정말 못 견딜 지경이었다. 당시 숙소 내 CCTV도 다 돌려보고 심지어 외부 CCTV까지 다 돌려봤지만 그런 정황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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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숙소 입구에 설치된 CCTV. 멤버들은 이현주가 항상 물건을 도난 당했다고 주장하며 CCTV를 돌려보자고 했으나 그와 같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사진=에이프릴 제공-이런 일들이 많았나.
비일비재했다. 우리는 이현주와 함께 있으면 항상 범죄자로 몰렸다. 한 번은 이현주가 ‘연습실에서 예나와 진솔이가 발을 걸고 때렸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다. CCTV를 돌려봤는데 그런 정황이 없었다. 그러자 화장실 앞 복도에서 그랬다고 말을 바꾸는거다. 또 CCTV를 돌려보니 그런 정황이 없었고, 그러자 또 말을 바꿔서 CCTV가 없는 화장실에서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하상가에서 파는 5000원짜리 연습복이 있다. 남색인데 모양이 모두 똑같아서 구분이 되지 않는다. 엄마가 서랍장에 넣어주신걸 꺼내 입었는데 이현주가 ‘야 그거 내바지잖아’ 라고 말했다. 그땐 장난인 줄 알고 ‘이게 왜 언니 바지예요?’ 라고 물었는데 ‘길이가 내 바지야’ 라고 하더라. 또 내가 물건을 훔친 사람이 됐고, 사람들이 모두 몰려왔다. 그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사람과 있다가는 내가 범죄자가 되겠구나’ 했다. 하도 이런 일이 반복되니 나중에는 멤버들이 개인 물품과 속옷에 이니셜과 번호를 적었다. 다들 트라우마가 생긴거다.
또 우리가 ‘밥 먹자’고 말하면 ‘밥을 안먹고 싶다’고 한 뒤 회사에 가서는 ‘애들이 나만 빼고 밥을 먹으러 갔다’ 고 했다. 그런 식으로 거짓말이 늘 반복됐고 우리는 또 불려가서 한 소리를 들었다. 나중에는 노이로제가 걸려서 ‘녹음기를 사자’고 했을 정도였다.
-이현주에게 직접 ‘그러지 말라’고 얘기한 적은 없었나.
이현주가 우리에게 직접 말하지 않았다. 보통 자기 물건이 없어지면 ‘너네 이거 봤니?’ 라고 먼저 묻지 않나. 그런 과정 없이 바로 회사로 가서 얘기했다. 그럼 우리는 또 모두 모여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했다. 우리가 왕따를 시켰다? 아니다. 이현주가 우리 전체를 모함한 것이다. 이현주가 도난사고나 폭력을 주장했을 당시 회사와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한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 없었다. 또 이현주 외에는 누구도 물건이 없어졌다거나 소외당했다고 호소하는 사람 없었다. 그가 숙소를 나간 뒤엔 그런 비슷한 사건 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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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는 데뷔 전부터 ‘왕따’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멤버들은 ‘왕따는 없었다’며 공개되지 않은 일상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2015년 데뷔 전 연습생 시절 모습.이미지 원본보기
이현주는 데뷔 전부터 ‘왕따’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멤버들은 그룹 내 ‘왕따’는 없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2014년 연습생 시절 보컬룸에서 이현주와 김채원. 2016년 2월 김채원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이현주와 김채원이 웃으며 셀카를 찍고 있다.이미지 원본보기
멤버들은 그룹 내 ‘왕따’는 없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2015년 방송 전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이미지 원본보기
멤버들은 그룹 내 ‘왕따’는 없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이현주와 양예나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은 2016년의 모습이나 연도 설정을 잘못해 2015년으로 표기됐다고 알려왔다.이미지 원본보기
멤버들은 그룹 내 ‘왕따’는 없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이현주와 양예나가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은 2016년의 모습이나 연도 설정을 잘못해 2015년으로 표기됐다고 알려왔다.-그렇다면 ‘왕따’ 이슈는 왜 불거졌다고 생각하나.
이현주는 늘 아프고 연습에 빠지고,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기 때문에 무서웠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같은 멤버로서 이해하려고 했고, 최대한 챙기고,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 에이프릴도, 이현주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탈퇴 전인 2016년 2월 이현주 생일에도 우리가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이 영상은 우리가 방송을 목적으로 찍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있었던 생일파티 영상이다. 불을 다 끄고 서프라이즈로 파티를 했는데 이현주가 촛불을 끄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자신이 왕따를 당했고, 우리가 왕따를 시켰다면 이렇게 즐겁게 생일파티를 열지도 않았을거다.
당시 돈도 없었고 엄마한테 5만원씩 받아서 쓸 때였다. 이현주를 주려고 강남역 지하상가에 가서 신발 선물을 사서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이현주 사물함에 넣어뒀다. 이후에 이현주가 KBS2 ‘더 유닛’에 출연했을 때 그 신발을 신고 나왔더라.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었다. 내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라면 그 신발을 신고 방송에 나왔을까?
-이현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왜 멤버들과 좋았던 추억은 잊고 본인이 왜곡된 기억만 하는건지…너무 안타깝다. 우리는 이 일로 인해 7년동안 노력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렸고, 가족들까지 비난을 받으며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에이프릴은 ‘왕따 가해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았고, 시간이 지나도 우리 멤버들은 ‘왕따 가해자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게 됐다. 이런 상황을 만든 이현주에게 사과 받고 싶고, 자신의 손으로 돌려 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인터뷰 끝 -
저 해명 인터뷰 한것조차 모르고 경찰 고소건 불송치문에 텀블러,신발,김밥 사건이 있었던 거 맞고 니네도 인정했잖아? 왕따가해 맞지?하는 커뮤애들이 대다수라 너무 답답함ㅋㅋㅋ 커뮤엔 쟤네 인터뷰 올라온적 한번도 없을걸.애초에 관련사건 존재한건 쟤네도 맞다했고 실수였고 당시 사과하고 끝난일인데다가 다 똑같은 무지운동화에 사이즈 같아서 훔칠이유조차 없다고 세부내용이 완전 다르다고 촬영영상 뒤져서 신발장 과거 사진까지 캐와서 해명한거임저기서 나온 심리치료 기록지는 연예계 종사자를 상대로 한국콘텐츠진흥원같은 국가공인기관에서 연예인 멘탈 관리를 위해 상담사를 소속사에 파견해서 하는 상담임. 썰들 나온것처럼 회사가 단독 조작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