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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헤어지고 완전히 극복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쓰니 |2022.06.06 20:50
조회 1,064 |추천 0
헤어진지 두달 된 23살 여자입니다.
바로 직전 저와 만났던 사람은 저에게 첫사랑이에요 첫 연애는 아니지만 너무 특별했어요
서로 첫 눈에 반했고, 서로에게 이상형이었고, 그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스킨십에 있어서도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특별하다 생각했고 큰 의미를 뒀어요
헤어지고 이제 옆에 없다는게 미치도록 힘들었거든요

1년 정도 만났어요. 서로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이 취업 준비를 했어요
그 사람이 취업 문제나 경제적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제가 서운함을 못 참고 자주 신경질 내고 화를 냈어요
그러다가 홧김에 오빠랑 만나는게 행복하지가 않다 힘들다, 헤어지자 말했고, 그 사람은 자기는 더 이상 못해주겠다면서 그만하자 했어요
저는 홧김에 한말이었으니 너무 후회가 돼서 바보같게도 엄청 잡았죠,, 일주일 정도 실랑이 하다가 그 사람도 제가 너무 보고 싶다며 다시 만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이틀 만에 제가 또 실수를 했죠 ..
싸우기 전과 다른 말투와 태도에 제가 다시 서운함을 느껴서 이틀만에 우리가 다시 만나기로 한게 오빠가 확신을 가지고 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하면서 서운함을 토로했어요
제가 그 말을 하니까 오빠는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 확신이 안 선다, 너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고 서로 상처만 받을 것 같다면서 단호하게 헤어지자 했어요
제가 여러번 잡았지만 그 사람은 너무 단호했고, 그렇게 헤어지게 됐어요
헤어지고 나서도 최근 한달 전까지도 저는 3번 정도 더 연락했어요
그럴 때마다 오빠는 단호하게 내쳤지만요..ㅎㅎ 너를 많이 좋아했었다,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요

그 사람은 저와 헤어지고 직장도 구해서 서울로 올라갔어요 이제 여유가 있어보이고 저랑 만날 때랑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사람이었는데 새로 직장에서 만난 여자 동료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지고,
그런 장소를 싫어한다 했었는데 헌팅포차나 클럽을 자주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지인한테 그 말을 전해듣고서 내가 알던 오빠가 맞나, 나한테 그렇게 다정했고 보수적으로 굴고 내가 특별한 존재구나 느끼게 해줬던 사람인데 나랑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다 잊고 그렇게 노는 건가 싶고..
저도 그렇게 똑같이 해볼까 싶다가도 원래 유흥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똑같이 해봤자 현타만 올 거 같더라구요
원래 그랬던 사람인데 저랑 만날 때는 안 그런 건지, 그냥 사람은 언제나 바뀔 수 있는 존재이니 바뀐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걸 생각해봤자 달라질게 있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그 사람과 만날 때 너무 어렸고 미숙하고 부족했던 것 같아요
숨김 없이 감정을 표현했고, 사랑에 있어서 당기기만 했어요
그 사람도 저의 그런 성격을 사랑스럽다 여겼고 제 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느껴진다 했어요
진짜 밀당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좋으면 너무 좋다 화가 나면 화가 난다 이런 감정 표현들을 하나도 숨기지 않았어요
싸우면 나 기분 나쁘다고 시간 갖자고 말하고, 상대방은 미안하다고 너 없으면 안된다고 더 잘하겠다고 잡고..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던 적이 많아요 그래서 더 지쳤던 걸까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어린애 같았더라구요
상대방은 차분하고 감정을 많이 숨기는 성격이었는데 너무 반대되다 보니까 연애 초반부터 엄청 싸우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방이 제 방식에 다 맞춰주고 이해해줘서 저는 더 제 마음대로 굴었어요
왜 나한테 마음이 없어진 건지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동안 힘들었겠다 싶기도 한데 아직도 보고 싶고 그리워요
다시 돌아간다면 그러지 않을 텐데,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더 잘해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제 딱 두달 됐는데 그래도 조금은 생활하는게 적응이 된 것 같긴 해요
평소에 일 하거나 다른 사람들 만날 때는 그 사람 생각이 안 나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새벽에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받았던 편지들도 아직 다 못 버렸고 사진들도 아직 못 지웠어요
아직도 계속 연락하고 싶고 잡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기다리게 돼요
주변 사람들한테 말해봤자 순전히 저만의 일이니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요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다 말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괜찮지 않거든요 아직도 보고 싶어요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 제 모습이 상상이 안가요

그 사람이 첫사랑이라서 제가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 시간이 더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첫사랑과 헤어지고 극복하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묻고 싶어요 완전히 떨쳐내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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