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9살 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는 31살 이구요.
2년 정도 연애 했어요.
저는 원래 결혼 생각이 딱히 있던 사람도 아니었고,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 남친을 만나면서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고, 무슨 일이든 항상 절 먼저 생각해줘요
이런 사람이면 결혼해서 평생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구요
남친은 술,담배도 즐겨하지 않고 여사친이 많은 걸로 속 썩인 적도 없고 말 그대로 찐따남의 정석이에요ㅋㅋㅋ 잘생긴 찐따는 아니지만 못생긴 대로 나름 제 눈엔 귀여워요
제 앞에선 찐따남 이지만 밖에선 제 할 일도 제대로 하고 딱히 나무랄 곳 없는 사람이에요
저랑 제일 친한 주변 친한 친구들도 남친 좋아하구요 결혼하라고 하구요..ㅋㅋㅋ
그래서 결혼을 생각도 안하던 제가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이구요 일찍 결혼할 생각은 없어서 부담은 없지만, 늦어도 34살 쯤 엔 하고싶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집안이 좀 어렵게 산 느낌이에요.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경제적으로 부담 될 까봐 그냥 붙은 대학도 안가고 일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 아버지도 굳이 대학가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이렇게 말씀하셔서 남친도 그냥 자연스럽게 안가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대요. 장학금을 받는다 해도 등록금도 대출이고 자취하랴 생활하랴 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포기했을 법도 하지만 부모님까지 그렇게 말씀하신게 제 입장에선 조금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고 남친이 안쓰러웠죠…
남친네 집안은 가족끼리 하하호호 시시콜콜한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가끔 본가가면 밥 먹으면서 안부 얘기하는 정도? 남친이 자취하기 때문에 가끔 전화로도 안부묻고 하는 정도요.
아마도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부모님 두분 자체가 말씀이 많은 편도 아니고 조용하다고 했어요.
남친네 본가는 많이 시골이에요. 제 외할머니댁도 시골이라서 기와집에 그냥 깔끔?한 시골집을 생각했는데 남친이 찍은 사진을 보게 됐는데 좀 많이 낡은 집이더라구요.
실내가 깨끗하지 않고 좁고,많이 낡은 옛날 집이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살고 있구요. 어머니 아버지 연세가 60대 중후 반이시고 현재 일은 안 하세요. 노후준비가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백화점이나 그냥 일반쇼핑도 가보신적이 많이 없으시대요. 외적으로도 꾸미는거나 치장하는건 당연히 없으시구요.
근데 남친한테 돈을 달라고 요구하시거나, 그렇진 않아요. 남친도 생신 때 용돈 챙겨드리고 어버이날 챙기는정도??에요.
그렇다고 저희 집이 잘사는 집안은 절대절대 아니에요.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집안입니다.
일반 아파트에 살고 있고, 그래도 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고 가족 분위기가 좀 유쾌한 분위기에요. 다들 말도 많고 ㅋㅋ 재밌어요
부모님은 두분 다 아직 50대고 일하고 계세요. 남친 부모님에 비해서는 젊게 사시려고 하는 편이시죠. 젊은이들이 가는 카페나 핫플도 좋아하고, SNS도 하시고, 백화점쇼핑 등등 흔히 아는 그런 50대 입니다.
저희 집도 한번 가세가 많이 기울어 넓은 집에 살다가 단칸방으로 이사간 적이 있어요. 저한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에요. 하필 사춘기여서 매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 오기도 창피하고..돈이 없어 친구들 만날 때 안 나간 적도 여럿 있었구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어려워지기 전처럼은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서론이 길어졌는데.. 그래서 그 가난의 설움을 잘 알아서 그런지 남친의 사정을 들으면서 딱하고 안쓰럽다가도 결혼까지 생각하던 사람이니까 현실적인 부분이 자꾸 제 머릿속을 맴도네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었고,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요.
연애하는 지금은 남친이 저한테 돈을 아끼거나 안쓰려고 하는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더 사주려하고 그러죠.. 근데 결혼은 어쨌든 저희 둘만 엮이는 일이 아니고 집안까지 엮이다보니까…
저희 부모님도 남친네 집안이 어렵다고 해도 반대하거나 그러실 분들은 아니지만 딱히 달갑진 않으시겠죠..?
그리고 저도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에도, 그리고 결혼 한 이후에 생활도 집안이 가난한게 결혼생활에 많이 영향이 미칠지.. 그걸 모르겠어요.
어쨌든 남친도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다 큰 성인이기 떄문에 살면서 지원을 받을 일도 많이 없을 것 같구요.
다만 결혼할 때나 결혼하고 난 이후에도…저희 부모님은 적지만 다만 몇 푼이라도 지원을 해주실 것 같은데..남친 부모님은 아마도 어려울 것 같아요… 요즘 젊은이들의 삶도 아예 모르셔서 대화나 공감이 될 분들도 아니시구요…
결혼까지 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런 현실적인 고민이 드는게 당연한 건가요?
결혼하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