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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결혼날짜 잡아뒀는데 자꾸 후회할까 걱정이 됩니다

ㅇㅇ |2022.06.15 02:33
조회 38,279 |추천 21
추가)
안녕하세요, 이게 톡선으로 갈줄 몰랐는데...! 댓글들 다 읽어봤고, 2% 관련해서 말씀들이 많으셔서 추가를 해보려 합니다.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 어차피 익명이니 ^^ (아 그나저나... 참고로 저 대충살지 않습니다... ㅠㅠ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이구요) 
2% 관련 속궁합얘기들이 많으셨는데 (^^;;)... 아니구요.굳이 굳이 콕 찝어 정의하자면 문화적인 차이입니다. 약혼자가 외국인이에요.(저도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상대방도 이 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저도 상대방도 너무 자잘하고 사소한문제 아닌가, 라고 생각해서 무시한 부분도 있어요.(공감대 자체가 다르지만 그렇다고 공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니...)무엇보다 사람 자체는 좋은 사람이니 덮어뒀습니다. 그 사람이 바꿀수 없는 것들이고 인생을 사는데 굳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 두달 전 쯔음에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얘기를 하는 와중에 덜컥 겁이 나길래, 처음에는 육아/커리어 등등 걱정 때문인줄 알았는데...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나와는 궁극적(??)으로 다를 아이의 엄마가 될 자신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백인으로 클 내 아이를 내가 이해할까 싶고. 그래도 내 자식인데 뭔 상관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어찌됐건 내 아이는 나와 다를거니까, 이런 생각은 불필요한가 왔다갔다 했어요.
근데 무엇보다도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지워(?) 지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겁도 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건 덮어둘 사항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그때부터 들었네요.
외국분들과 결혼하셔서 잘 사시는 분들 많은거, 저도 잘 알고, 해외거주1인이라 주위에도 아주아주 많습니다. 이런 고민 입밖에 내기도 민망할 만큼 행복하게 다들 잘 사세요. 
근데 그건 그거고 제 마음은 제 마음이라...
물 흐르듯 그냥 그렇게 잘 살겠지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 못 만나니 결혼해야지" 이런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중요한 결정앞에 주변에 터놓고 얘기하기가 애매해서 익명의 힘을 빌어 써본거에요. 정말 솔직하게 쓴거니 욕과 비난은 자제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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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에 이런 고민 해보신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아 결례 무릅쓰고 써봅니다 ㅠㅠ
고민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 30중반 커플이구요. 햇수로 6년여를 만났고 중간에 장거리 연애, 코로나 (...) 등등 이것저것 다 겪어봤네요.
연애는 그냥 저냥 괜찮구요.사람 착하고 이것저것 비슷한 관심사 많고, 조건도 비슷, 일도 열심히 하는.객관적으로 봤을 때 빠지는 것 없는 사람 맞습니다.
근데 연애 초반부터 뭔가 2%가 부족하다고 항상 느꼈었어요. 굳이 콕 찝어 말할수 없는 무언가... 설명이 좀 어렵네요. 뭔가 딱 맞지 않는 퍼즐조각을 억지로 껴맞추는 느낌? 물론 너무 억지로 맞추는 느낌이라면, 이미 벌써 깨졌겠지만. 그정도는 또 아닌...
처음 저런 생각이 들었을 땐, 연애 초기라서 그렇겠지, 하면서 그냥 넘겼고.코로나 중에는 굳이 이런것 까지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변명이라면 변명인데 그냥 밖에서는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나는 뭔 배부른 고민이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묻어뒀네요).
결혼 날짜를 잡고 나니. 갑자기 덜컥 겁이 납니다. (결혼은 2023년 가을로 일단 잡아뒀습니다)이 2% 부족하다는 느낌 - 이게 채워지기는 하는걸까. 나중에 가서 후회하면 어쩌지 싶구요.
분명 헤어진다 하면 주변에서 다 미쳤다 할거 뻔해요. 제 복 제가 찬다고...그러면서도 결국에는 내가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이런 의심(?)을 가진채로 추진할수있나.아니 애초에, 100% 확신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기는 하는건가, 2% 정도 부족한건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인가? 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네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날짜가 지날수록 하루하루 머리가 뽀개질것 같네요 ㅠㅠ



추천수21
반대수28
베플ㅇㅇ|2022.06.15 02:50
내가 딱 이랬음 뭔가불안하고 돌아버릴거같고 날은 잡아뒀는데 더이상 진행을 못하겠고 (드레스 투어나 상견례 날짜 잡고 이런 넥스트 스텝을 못하겠었음) 자꾸 초조하고... 결국 헤어졌는데 지금 남편과 결혼할 땐 진짜1도 그런생각없이 착착 하게되더라....자기 맘속 뭔가가 있어서 불안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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