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되었네요.. 톡이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 다 읽어봤어요.
모든 분들이 헤어지던가, 다시 생각하라는 글들이더군요.
네, 사실 이 글 쓸때 어느정도 헤어짐을 생각하고 쓴 글이고, 현재는 남친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 가고 있는 중이예요.
남친이 지금 연락을 피하는지 연락이 되지 않아 헤어짐을 말하지 못한 상태지만,
남친과 연락이 되면 헤어지자고 할 참이예요.
댓글 읽어보니 몇분이 그런 남자 왜 만나냐고, 그런 사람 만나는 저 역시 찌질한
사람이라고 해놓으셨던데..
어쩜.. 그 분들 말처럼 제가 찌질하고 부족해서 이런 상황까지 왔을지도 몰라요.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깐. 내 사람이니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었고,
내 남자라서 좋은거 해주고 싶은 맘에 너무 퍼주기만 한 제 잘못도 크겠죠.
그리고 남친 월급 타면 집에 보내고 하는거 없어요.
월급에서 85만원 적금 붓고. 10만원 보험.. 공과금과 핸폰 요금 10만원선이예요.
사실 어린 나이에 돈 함부로 안쓰고, 알뜰살뜰하게 돈 모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하지만, 핸드폰 고장나서 바꾸는데 60만원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조기회때 신을 축구화와 트레이닝복, 운동화를 70만원 주고 쉽게 사는거 또한
제 남친의 모습이네요.
네.. 님들 글처럼 전 남친에게 시장에서 파는 2~3만원짜리 가방정도의 존재였나봐요.
그런 취급 받으면서 그저 사랑한다는 이유로, 올 겨울 추울까봐 패딩 하나 사줄려고
돈 모아두고, 1월에 휴가 나오면 여행 가야지 라는 생각에 여행 경비 모아두고....
다 부질없는 짓이네요. 모아 둔 돈 제 옷이나 사고, 딸들 키운다고 고생하신 울 엄마
맛있는거 사드려야겠어요.
그래두 남친에게 조금은 고마워요.
결혼 전에 이런 모습 보여줘서.. 그래서 헤어지게 해줘서 고맙고,
다음번에 남자 만나면 어떻게 해야된다는걸 가르쳐줘서 고맙네요.
암튼 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주말 잘 보내시고, 2009년 다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드릴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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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사귄 커플입니다.
연상 연하 커플이며 남친은 지금 직업군인으로 파주에서 근무하고 있죠.
지금까지 사귀면서 큰소리 난적도 없고, 사소한 싸움을 한적이 없죠.
이만한 남자 없다고 생각이 든 적도 있었고, 이 사람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을거라고 생각도 했었죠.
지금까지 사귀면서 남친한테 뭘 바라거나, 요구한적도 없어요.
남친 사정 뻔히 알고, 남친이 얼마나 힘들게 돈 버는줄도 아니깐
남친한테 바라는게 있어도 말 한적 없었죠.
그러고 보니 남친한테 지금까지 받은 선물이란게..
작년과 올해 생일케익과 장미꽃,
입대해서 첫 휴가 나왔을때 준 군용귀마개와 군인목걸이.
그리고 화분 2개.. 또.. 없네요. 4년 동안 받은게 이게 다네요. (서글퍼지네..)
그래두 남친한테 다른 커플은 이것 저것 다 하는데.. 라면서 투정 부린적 없어요.
한번은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 자기도 다른 여자들처럼 사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있음 사달라고 해봐.
사달라고 떼쓰고 조르는 모습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네.-
그 말에 - 내가 무슨 애야..? 자기 사정 다 아는데 .. 그리고 갖고 싶은거 없어.-
라면서 지나 간 적이 있었죠.
그리고 9월경에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연말에 돈 좀 생길것 같으니깐 갖고 싶은거 있음 말하라고.
다른건 몰라도 자기 선물 좋은거 하나 사줄께. 라고..
처음엔 괜찮다, 필요없다고 거절했지만 남친이 하두 사준다고 하길래,
가방 하나 사달라고 했었죠. 남친도 흔쾌히 알겠노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지난 금요일.
위에 간부들이랑 술 한잔 했다면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서로 이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자기야~ 나 백화점에서 가방 봤는데, 이쁘더라. 지금 세일하고 있어서 가격이 생각보다
안비싸더라. 엄마 카드 가져가서 10% 할인 받고, 내가 돈 좀 보탤테니깐 그 가방 사주라-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남친 목소리 확 변하더니..
-니 된장녀같다. 무슨 가방을 백화점에서 사는데? 그냥 시장같은데 가서 2~3만원짜리
가방 하나 사면 되지. 내가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고, 나이 그렇게 먹었으면서 생각이 없노-
상처 받았어요. 처음부터 자기가 사준다고 한거였고, 돈 부담이 될까 싶어서 내 돈도 좀 보
탠다고 분명 그랬는데..
다음날 남친 아무일 없다는 식으로 전화하더라구요.
남친 목소리 듣고 싶지 않아 지금 통화하기 싫다고 했더니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으니 기억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기억 안난다는 그 말에 또 화가 나더라구요.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마신것도 아니였는데..
그런 식으로 넘어갈려는 그 태도에 화가 나더라구요.
통화하기 싫다고 했더니 알았다며 전화 끊어버리더군요. 그뒤로 지금까지 연락없구.
제가 남친한테 된장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치를 부리면 살았는지 의문이 들어요.
남친 다른 사람들한테 기죽는 모습 보기 싫어 옷이며 신발등 선물 사줄때 항상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사주지만 내가 필요한 옷이나 가방은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나 아울렛에서
사는데.. 내가 갖고 있는 백화점 브랜드라는건, 지난 생일때 받은 바비브라운 립스틱과
7년전에 받은 메트로시티 키홀드.. 이것뿐인데 도대체 뭘 보고 사치를 부린다는건지..
울산서 파주까지 차 끌고 가면 고속도로 통행료에 기름값까지 하면 못해도 20만원
나오는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남친.. 데이트해도 데이트 비용 지금까지
내가 다 부담했는데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기 돈 쓰는건 아까우면서
내가 쓰는 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 이제는 지치네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실망스럽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이렇게 생각한다는 사실에도 실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