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족사항을 말해야할것같아서 적습니다저는 31살이고 한살 위의 친오빠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대기업 서비스업 정규직이고 아버지는 10년 전에 다치셔서 전신마비 상태입니다. 의사소통은 전혀 되지 않고 몸도 하나도 움직일 수 없어요. 뇌병변장애 1급 판정도 받았습니다. 가족들이 5~6년 간병을 하다가 가족의 삶이 너무 피폐해져서 아버지는 현재 요양병원에 개인간병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간병을 하면서 가족끼리는 매우 끈끈하고 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산재판정을 받아서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고 아빠 앞으로 나오는 돈은 개인간병이랑 병원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지방이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구에 빚 없이 자가로 어머니는 살고 계십니다. 이 외에도 어머니가 다방면으로 투자를 하셔서 여윳돈이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빠의 경우 경기도에서 군인으로 일하고 있어요. 몇 해 전 청약이 당첨되었고 얼마뒤면 입주인데 어머니가 상속도 해주고 경제적으로 많이 지원해주셔서 다행히 현재까지 빚없이 중도금을 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 여자친구 분은 전해듣기로는 33살에 대전의 국립대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세종에 있는 대학원에서 카운터 업무를 한다고 했어요. 부모님이 주택을 지어서 현금을 다 드렸고 결혼할 때 대비해서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일단 그 여자친구 분은 저의 지인이 연결해주었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다닐 시절에 대학원에서 만나게 된 분이 있는데 센터장입니다. 친오빠가 연애도 안하고 돈만 모으길래 괜찮은 분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했고, 그 지인도 본인 센터에 실습을 온 여자분이 있는데 싹싹하고 참해서 좋게 봐서 소개팅을 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남짓 연애하면서 어머니나 저나 그 여자분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았어요. 싹싹하고 예쁘고 무엇보다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항상 오빠를 보러와주고 ... 열심히 저축해서 오빠랑 미래를 함께 하려는 것 같아서 특히 어머니가 되게 좋게봤었어요. 어머니랑 쇼핑하면서 명품관 지나갈때마다 어머니가 오빠 여자친구 나중에 결혼하면 저거 사주자고 지금은 너무 부담스럽겠지? 이러면서 지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는 듯 했는데 최근에 오빠가 이별통보를 했더라고요. 오빠는 결혼생각이 크게 없었고 아파트에 입주하면 본인은 꼭 혼자 살아보고 싶다고 얘기했던터라 결혼에 대한 부담감으로 헤어졌나보다 싶었어요. 그 여자분은 연애 초부터 결혼을 계속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다가 한 달도 안 돼서 오빠가 다시 사귀자고 했고, 여자분이 기다렸다고 하면서 받아줬다고 했습니다. 이때 엄마랑 저랑 오빠가 진짜 결혼하나보다 하면서 엄청 기대했어요. 앞으로 벌어질 일도 모르고
며칠전 오빠와 그 여자분을 소개해 준 대학원 지인이 연락이 온겁니다. 그 여자분이 갑자기 자기를 손절한 것 같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추측하건대 그 지인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대화 주제가 결혼 준비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분이 불편하다고 얘기했고, 제 지인은 미안하다고 했으나 갑자기 차단을 당해서 억울해하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우리 오빠와 다시 만나는 걸 알고 알려줘야겠다고 하면서 저한테 그동안 그 여자가 했던 말을 다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어머니가 오빠 생일선물로 루이비통 지갑, 고야드 가방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가방을 보면서 촌스럽다고 군인이라 어디 갈데도 없는데 쓸데없이 저런거 사줬다.. 안어울린다고 그리고 아빠 목숨값으로 명품이나 사준다고 얘기했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자기가 들고 다닐 거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정말 가방이 촌스럽고 안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빠 앞에서는 잘어울리고 예쁘다고 한걸 들었기 때문에 앞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얘기로는 그 여자분 생일때 30만원짜리 본인이 고른 목걸이를 오빠가 선물해 준 적이 있는데 생일때에 싼거 선물받았다고 그렇게 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빠를 만나는 이유가 안정적인 직장+집이 있어서 만나는 거라고 엄청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둘만의 관계에 대해서 제 지인한테 시시콜콜하게 다 얘기했다는 점입니다. 오빠랑 잠자리할 때 뭐가 아쉽고 별로고 진짜 상세하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주선자가 저랑 관계되어 있는 점을 알고도 저런 얘기를 했다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원에서 만난 지인이기에 아무래도 업무적으로도 연결되어 있는데... 듣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머니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엄마를 한번도 안 봤는데 안 좋은 인식이라니? 싶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멀쩡히 남편도 있는데 남자친구도 있고 남편 목숨 값으로 남자친구한테 돈쓰고 자식들 명품이나 사준다고요... 어머니한테 10년 가까이하고 있는 모임이 있는데 여자 남자 다 같이 모여서 등산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취미생활도 같이 합니다. 그중에서 암 투병하다가 사별한 지인이 있는데 간병기간에 대한 공감도 되고 두 분만 혼자 지내시다보니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임신했을때에도 맛있는거 사주시고 신혼집에 고장 난 거 있으면 고쳐주러 오시기도 하고요. 오빠나 저나 그분을 좋게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어머니는 거의 혼자 계시니까요. 근데 그런 어머니의 사생활에 대해서 자기 멋대로 상상하면서 남편 돈을 남자친구한테 쓴다는 둥 얘기하고 다닌 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리고 아버지 돈은 개인간병, 그리고 오빠 주택자금을 모으느라 어머니는 쓰지도 못합니다. 며느리가 될 사람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어머니가 엄청 기뻐했었는데 너무 씁쓸하기도 하고요.. 또한 주선자와 저는 같은 업종에 속해있기에 계속 볼 사람인데.. 저의 개인 사정사가 드러났다는 점도 화가 나고요. 다행히 친한 지인이기에 말이 퍼지거나 곡해될 일은 없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음날 오빠에게 얘기해 주기 위해서 아침에 전화를 했는데 어떻게 안 건지 헤어지자고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그 여자분이 헤어졌을때에 부모욕까지 했는데 다시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요. 아마 주선자가 그 여자분한테 다른 핸드폰으로 다시 만나는 거 들었다고 잘 지내라고 했다는데 그걸 보고 미리 선수친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핸드폰 번호까지 바꾼 것 보니까 사람 관계를 본인 편하게 끊는 사람인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어머니에 대해서 남한테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닌게 너무 화가 납니다. 직장까지 찾아가서 사과를 받을까, 증거를 찾아서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해봤자 저의 시간과 감정만 낭비되는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너무 답답하고 화나네요 부디 이 글을 당사자가 읽게 된다면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