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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한테 성추행당한것 같아요

쓰니 |2022.06.20 11:03
조회 1,932 |추천 3
안녕하세요.
평범한 30대 여자입니다.

제가 톡에다가 글을 남길 줄은 몰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한 느낌이
지워지지를 않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목처럼 제가
시각장애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각장애인을 코스프레하는 놈'한테
성추행을 당한 것 같네요.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 죄송합니다)

'당했습니다'가 아닌 '당한 것 같다'고
쓴 이유는 혹시나.... 제가 예민하게 반응해서

오해를 했을 일말의 가능성도 있을까봐
우선은 애매모호하게 표현했습니다...ㅠㅠ

혹여 선량한 시각장애인분들이 역으로
피해를 받으실까봐요.

그러니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 꼭 부탁드려요..ㅜㅜ
만약 이런 일을 겪은 분들이 여럿있다면,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저처럼 어이없게 당하지 마시고
꼭 강경대응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때는 어제 저녁 6시 좀 넘은 시각,
지인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었음.

구로역에서 하행선(신창방향)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음.
일욜 저녁이라 그런지 퇴근길처럼
북적이지도 않고 아주 한산했음.

전철이 도착하고 도어가 열리기 전,
바로 앞에 지팡이를 잡고 있는
시각장애인(남자, 50대 추정)이 마주서있었음



이렇게 생긴 지팡이임 다들 한 번쯤은 봤을 것임..
이 지팡이를 들고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시각장애인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임

나 역시 본능적으로 길을 터주려고
도어 왼쪽으로 몸을 비켜주었고 문이 열리면서
그 사람도 지팡이로 바닥을 치면서 나옴

그리고....
그 사람이 내 옆으로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내 엉덩이의 가운데 스팟으로 정확히
손가락이 들어와 휘적(?)거리는것이 아니겠음..?

그렇슴..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
그것은 똥침이었음.. 후

아주 찰나, 단 몇 초였지만
그 느낌은 막대기나 사물에
찔린 것도 아니었고,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마찰도 아니었음.

정확히 휘젓는 손가락 관절의 무빙을 느꼈음...
지금 생각해도 넘 짜증남ㅜㅜㅜㅜㅠ

순간 놀라서 어버버버하는 사이
나는 전철 안으로 들어왔고
그렇게 전철은 출발해버림..

그러면서 뭐지? 뭐지? 누구지?
내 뒤에는 줄 서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때 주변에는 내 옆을 지나쳐간
시각장애인만 있었는데...
그 사람이 모르고 그런건가?
하다가...

와씨 당했구나 싶은거임ㅜㅠ...

왜냐면,
그 사람이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아무 짐도 없었음
오른 손은 자유로웠음.

대부분 오른손에 지팡이를 잡지 않음..?
네이버에서 '시각장애인 지팡이'라고 검색하니
다 오른손에 잡고 있어서 좀 소름 돋음

하.. 물론 왼손잡이일 수도 있으니 ..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겠음...ㅠㅠ

그래도 보호자나 안내견도 없이
오직 지팡이에만 의지해서 시각장애인
혼자 전철을 타고 다니는 것도 영.. 이상하고ㅜㅠ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은 너무 명확한 똥침이었고...
이건 명백한 성추행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이 자꾸 나서
기분 더럽고 속상하고 열받음...

그리고 더 소름 돋는 건,

만약 내가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을
불러 세워 따졌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앞이 안보여서
실수했다 미안하다 할 거 같고..

내가 언성이 높아질 수록,

다른 사람들은 젊은 여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진상 짓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고..ㅎㅎ

그럼 나는 할말이 없지않겠음?

그래서 이 사람이 그런 점을 노리고

나쁜 의도로 시각장애인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는게 아닌가 의심이 됨...ㅠ

이게 피해망상인건지
합리적 의심인건지
나도 모르겠음 ㅎ ...

불러 세워서 장애인등록증이라도
보여달라고 했어야 했나 싶고 하..

그래서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는지 찾고 싶음 ㅜㅠ..

내가 예민했던거라면
글 내리겠음ㅜㅜ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50대로 추정돼보이는 중년 남성이었으며
넙대대한 얼굴 짧은 두발
키는 170이하로 작은 편,
마르지도 살집이 많지도 않은
보통 체격이었습니다.

수도권 전철을 타면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저는 구로역 하행(신창방면)이었습니다..ㅠㅠ




추천수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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