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 가지 일로 시어머니한테 섭섭... 화가 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 전에는 자주 전화를 드렸죠
연락을 드리지 않으니 마음이 불편해서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 과하게 생각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며 혼란스럽네요 ㅠㅠ
3년 전 친정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병원 생활을 14개월 동안 하셨어요
코로나 때문에 면회를 할 수 없어 10개월 동안 아빠를 대학병원 검진(3번 정도) 가실 때를 제외하고는 뵐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이뻐하는 손주는 10개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하셨구요
출근 길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가실려고 한다고.....
정말 생각도 못 했던 일이라 눈물도 나지 않았어요
출근하는 길에 아빠 병원이 있어서 바로 달려갔지만 늦었더라구요
그렇게 아빠는 이뻐하시던 손주 얼굴도, 자식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가셨어요
저녁 쯤 시어머니, 시누부부가 조문을 왔어요
시어머니 저를 보시고 첫 마디 “오래 사셨다”
(친정아버지 72세)
첫 마디에 기분 많이 안 좋았습니다
장례 치르고 딱 일주일 후 시댁 집안 결혼식이 있지만 못 가기에 시누에게 축의금 전달 부탁한다고 톡을 보냈어요
시누가 ‘같이 갈 수 없어 서운합니다용~ 가을단풍도 볼 수 있구요’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잘 다녀오시라고 했죠
1주일 후 다른 사촌 결혼식이 또 있었어요
시누에게 전화가 왔어요. 토욜 사촌 결혼식 올 거냐고.
전 정말 헉 했습니다. 그래서 통화하면서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은 후 ‘마음이 무거워 편안하게 축하해 주기 힘들 것 같다’는 톡을 보냈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해서 주말부부이구요. 결혼한다는 사촌 뿐만 아니라 친척 분도 만나지도 않는.. 그래서 멀리서 일부러 그 결혼식에 참석할 만한 사이가 아니에요)
이후 많이 섭섭해서 연락 자주 드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시아버지 편찮으시면서 다시 연락을 드렸죠
시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입원 중 가족 면회 안 된다고 하는데 시어머니 그냥 들어가면 된다고 저희 가족 모두 순서대로 몰래 시아버지 뵈러 병실 올라갔어요
그리고 같은 병실 보호자가 ‘시아버지 연세가 있으시니 그래도...’ 라고 했다고 말이냐고 성질을 내셨다고 하시더군요.(시아버지 80 넘으셨어요)
그리고 아빠 돌아가시고 6개월 후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얼마 전 속상한 마음 털어버리려고 시어머니한테 아빠 장례 치루고 1주일도 안 되어 결혼식 가자고 해서 섭섭했다고 했더니 저보고 사람 도리는 해야 하는 거 랍니다
본인은 힘 없어도 (시아버지) 장례식 후 친척 결혼식 갔다고(시아버지 장례 치루고 1-2주는 아니에요)
전 시댁 집안 결혼식 관련해서 청첩장도 받지 않았고 결혼 당사자가 누군지도 몰라요. 시댁 식구가 전화 와서 전달 받았을 뿐이거든요.
시어머니 행동을 이해해야 할까요?
제가 여기에 조언을 구한 이유는
지금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제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제 판단이 과하지 않다면 불편한 마음 안 가지기 위해서이고
만약 제가 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시어머니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남편은 제 마음 이해하고 충분히 위로해주었고
미안한 마음에 친정에도 잘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