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사이트이니 한번 써봅니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뱃속 아기가 장애가 있다면 여러분은 출산을 하실건가요?
아니면 잔인한 말이지만 아기를 지우실건가요?
제가 지금 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저는 후자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임산부 입니다
자세히는 못쓰지만 심장쪽 기형이 있고, 처음에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보다 이상을 확인후, 현재 대학병원으로 넘어와 최종적인 뱃속 아기의 이상을 들었습니다
나란 여자는 모성애도 없는 년인지 의사선생님께 아기의 이상을 듣자마자 지우자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욕하셔도 당연하시리라 생각하지만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 하셔도 제 인생도, 내 가족의 인생도, 그리고 태어나더라도 큰수술 받으며 고생하고 아프고 힘들 뱃속 아기를 생각해도 지우는게 맞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아직 대출40%넘게 남은 아파트 한채가 냉정히 유일한 재산이고, 아직 어려도 너무 어린 유치원생 딸도 잘 키워야하는데, 그리고 난 맞벌이도 해야하고 아픈 아이가 태어나면 금전도 마음의 여유도 행복도 없을 것 같아서요
남편도 양가부모님도 지금의 사실을 알고는, 제말처럼 아픈 아이를 낳는건 가족들이 얼만큼 힘든건지 알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라며 아이를 보내는게 맞다 하는데
이중적이고 모순적이지만 그래도 이 뱃속의 아기를 지운다는게 참... 어찌됫건 이유가 명분이 뭐든 살해인거니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