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편의상 반말하도록 할게
어찌보면 별거 아닌거라 이런걸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 여기에 글을 써봐.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거니 읽어보고 댓글 달아줘.
오랜만에 칼퇴해서 기분좋게 퇴근한 뒤 애인이랑 영상 통화하면서 저녁으로 초당옥수수를 먹으려 하는 중이었어
그런데 초당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애인이 "너 그거알아? 초당옥수수가 당이 많다고 초당이라고 하는거래." 라고 하길래
응. 알지. 나도 처음에는 제주도나 강릉에 있는 초당이 원산지라 그런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당이 많아서라고 하더라구. 라고 대답했어.
그런데 애인이 "에이 거짓말하지마. 저번에 물어볼 때 모른다며." 라고 하길래.
내가 "아니야~초당옥수수가 1년 전 쯤 유행이 시작했잖아? 그때 궁금해서 찾아보고 지금까지도 알고있는건데?" 라고 했어.
여기부턴 편의 상 대화로 적을게.
애인 : 그럼 왜 그때는 모른다고 했어? 왜 알면서 안 알려준건데?
나 : 내가 모른다고 했나? 그렇지는 않을텐데? 그랬다면 내가 뭔가 하고 있었던거 아닐까? 아 그거 옥수수 손질하고 있을때였나보다.
애인 : 내가 그때 왜 초당옥수수냐고 물어봤는데 너가 그거 초당에서 난거라 그런거는 아닌거라고 알고있다라고만 이야기했잖아. 그러면 듣는 입장에서는 모른다고 생각하지.
나 : 그래? 하여간 난 원래 알고 있긴 했었어.
애인 : 그럼 사과해야 하는거 아니야?
나 : ????
애인 : 대화에 집중을 안 한거잖아.
나 : (이때 기분이 좀 상함)아....그래 미안해. 근데 이게 사과할 일인가? 너는 그때 게임하고 있었고 나는 일하느라고 그런건데? 대화에 집중 못할 수 도 있지?
애인 : 그거랑 상관없이 너가 대화에 집중을 못한 건 사과할 일이 맞지.
나 : 그래 미안해 미안하다구. 근데 이게 중요한 일도 아닌데 그렇게 사과를 요구해야 할 만한 일인거야?
애인 : 중요한 일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잘못한 건 맞잖아. 그래서 내가 따로 뜻 찾아보고 알려줬는데 황당하지 않겠냐고.
나 : 그래 내가 사과를 안한건 아니잖아. 근데 나는 이게 그렇게 정색하고 할 말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애인 : 난 정색 안했어. 나도 처음부터 이런게 아니라 너가 이게 지금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모르니까 내가 이러는 거잖아.
나 : 근데 나는 아직도 이게 사과를 요구 해야 하는 일인가 싶긴 한데...... .....그래 내가 미안해. 이제 난 옥수수나 먹을게. 너도 저녁 먹고 생각나면 다시 연락하자. (영통 끊음)
이게 지금까지 상황이야.
글 쓰면서 억울한 감정이 좀 가라 않긴 했는데, 내가 옥수수에 대해 물어볼 때
옥수수 다듬느라 대화에 집중 못한 건 맞지만, 내 입장에서는 백번 양보해서
다 맞는 말이라고 쳐도 이게 사과를 요구하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야 할만한 사안인가 싶어.
근데 애인은 너무 당연한 걸 안 한다는 듯이 말하니까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글이 길어서 미안하고, 읽어줘서 고마워.
위에 상황에 대한 생각을 댓글로 의견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