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7살 여자고 학교 분위기가 너무 안 좋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실망을 하고 결국에는 5월 말에 자퇴를 했어.
처음에는 동네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했는데 학원이나 과외를 하지 않아서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고 공부하라고만 얘기하니까 스트레스 오지게 받더라고..
자퇴하면 검고로 대학 가거나 수능 봐야하잖아 근데 나는 대학 가는 거 좀 좋은 대학 가고 싶어서 수능 보기로 결정을 했거든
근데 우리 지역이 좀 촌 동네고 내신이 유리해서 99~100프로 수시로 대학 가거든? 그렇다 보니까 학원이랑 과외도 내신 중점으로 봐줘서 바로 옆 지역이 대도시라 대도시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거든.
찾아보니까 뭐 관리형 스터디카페가 있길래 문의해보니까 괜찮더라 그래서 거기 다니려고 하는데 왕복 거의 3시간 정도라 자취를 하는 게 낫겠더라고. 내 특성상 혼자 있고 부모님 방해를 안 받아야 잘 해나가는 성격이라 자취를 설득했고 결국 허락해 주셨어.
근데 내가 여자고, 미성년자고, 혼자서 자취를 하는 거다 보니까 걱정이 사실 이만저만이 아닐 테지.. 그건 나도 알고 있고 이해해서 집에 홈캠을 거실에 달아둔대도 알겠다고 했어. 기분은 좀 나빴지만 어린 애 물가에 내둔 듯한 그런 마음을 아니까
근데 엄마가 혼자 사는 여자들은 강간이나 납치, 살인 등 강력범죄에 취약하다면서 나보고 임플라논을 하거나 피임약을 먹으라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아, 그 정도로 나를 걱정하는구나 하고 설마 강요하진 않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자취방 입주를 8월 중순에 하라는 거야. 그 사이 시간에 임플라논을 하고, 가구도 사고 홈캠도 사고 그러쟤. 내가 피임약 부작용이랑 임플라논 하면 생리 안 하는 거랑, 가슴 성장 멈추는 것도 말을 했거든? 근데 가슴 이제 안 커도 되지 않냐면서 계속 강요를 하는데.. 나 진짜 자취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계속 강요하면서 피임 안 하면 자취 안 시켜줄 판이야ㅠㅠ
진짜 나 억지로라도 해야 하나?
아니 근데 성인들도 자취할 때 강간 걱정돼서 피임을 하기도 해? 엄마 이해 못하는 거 내 잘못이야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