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22.07.26 23:08
조회 1,255 |추천 1

가혹했던 날들 속 당신에게 닿았을 때, 힘든 시간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었다. 아아, 이렇게 또 당신을 곱씹으며 되새기네. 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간간이 생각이라도 해보곤 해. 한 번쯤은 당신도 나를 생각하지 않을까. 오늘 하루 피곤한 하루였다고 얘기해 주던 당신은 괜찮을까. 당신이 얕게 기억될까 싶은 불필요한 생각을 가져.

겉으로는 잊어보겠다고 별걸 속 좁은 사람 마냥 다 끊어버렸지. 왜냐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내가 많이 힘들고, 술에 의존하게 될까 그랬어. 낮에 집중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당신 생각으로 채웠거든. 또 밤이면 밤마다 속앓이를 했어. 어떻게 우리가 이런식으로 끝나지라고 되새기면서. 여전히 믿기지 않는 사실이고, 믿고싶지도 않은 사실들이야. 어느덧 시간은 두 달을 훌쩍 넘겨가는 사실. 이 사실이 참 꿈이었으면 싶어. 괴로운 것들이 꿈이었으면 좋겠고, 당신과 함께하던 그때는 극히 사실적이었으면 싶어.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싶어.

마치 오늘따라 당신 생각이 많이 났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차 안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더라. 반가우면서도 쓰라린 그런 노래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내게 처음 알려준 노래였어. 그 노래는 여전히 내가 듣고 있고. 발라드 음악만 듣던 내가 어느덧 발라드 부류의 노래도 듣지 않게 된 것이 다 당신 때문이지. 덕분이야는 말도 함부로 못하겠다. 나는 당신의 왜라는 물음에 아직도 답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거든. 나 정말 바뀐 것도 하나 없고, 마음도 그대로인데. 아량 또한 늘어나지 않아서 문제네. 형용할 수 없을 것들을 마주하기는 싫고, 당신은 그립고 보고 싶은데 어쩌지. 아, 여전히 지금도 속으로 당신을 읊을 때면 막상 그리워. 이것도 내 마음 때문이겠지, 이미 알면서도. 오늘 밤은 내 생각 좀 하다 잠에 들어줘. 부탁이야.

추천수1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