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가지 반려견 관련 사건사고들이 참 많이 일어나는데
저희 집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너무 귀여운 갈색 푸들 "둥이"를 키우고 있는 그저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키운지 딱 만 10년정도가 되었고 여전히 아픈곳 한군데 없이 건강하게만 자란 아이였어요.
만지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정말 애지중지 .. (모든분들이 다 그러시겠죠)
우리가족의 사랑을 한눈에 독차지하던 정말 둘도없는 내새끼.. 사랑둥이였죠 ..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우리 둥이한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전원주택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꿈동산 같다고 생각한 곳에서 둥이가 ..
오프리스된 동네개한테 물려죽을걸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저희 둥이는 항상 아침에 우리집 주변에서 배변활동을 합니다.
1~2분정도 집 대문 주변 냄새를 맡으면서 배변을 하고 들어오는게 전부였죠.
그날도 밖에 나간다며 문을 긁고 있는 둥이를 데리고
새벽 6시경, 동생이 문을 열어줬고
"둥이야~ 더 놀고싶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동생을 그날따라 둥이가 빤-히 쳐다보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갑자기 짖어대며 갔고
그 방향을 보니 커다란 진돗개(도사견과 섞인듯한)가 이쪽을 빤히 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주인에게 위협을 가하려는줄 알고 그냥 무작정 달려든것 같아요.......우리둥이........)
"어 .. 안되 !둥이야!!!!!" 하면서 안으려는 순간,
손쓸수도 없이 둥이의 목을 낚아챈 대형견이 우리 둥이를 물어 죽이려고 작정한듯이
고개를 양쪽으로 휙휘 돌려대며 둥이를 돌려댔고
둥이는 그저 "깨갱깽깽" 외마디 비명을 질러대며 살려달라고 소리칠 뿐이었습니다.
눈 앞에서 사랑하는 둥이가 죽임당하는 광경을 봐버린 제 동생이 비명을 질러대며
자고있던 아빠를 깨우고 동네에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둥이를 물고 있는 대형견을 쫒아갔는데
그 대형견은 우리 둥이를 절대 놔주지 않고 그대로 자기네 집 뒷산쪽으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잠시뒤 입주변이 피칠갑이 되어 돌아온 대형견이 헥헥거리며 혼자 돌아왔고
제 동생과 아빠는 이성을 잃어 대형견 주인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혼자돌아온 대형견을 보고는 우리 둥이를 혹여나 잊어버릴까봐 .. 못찾을까봐
그 주변 산을 몇번이고 오르락 내리락, 앞집, 옆집, 뒷집 삿삿히 뒤지고
마침내 아빠가 그 개 주인집 옆집 잔디밭 한켠에 피흘려 누워있는 둥이를 안아들고 내려왔을땐...
이미 혓바닥이 나와있더랍니다......
그 지옥같은 시간속에 저에게 동생이 울부짖으며 "언니 빨리 집에좀 와줘 ㅠㅠㅠ!!!!!!"라는 소리에
비몽사몽 옷만 입고서 달려간 곳에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으면서 "제발 지금하는 동물병원 좀 찾아줘 언니....ㅠㅠㅠㅠ"하면서
무작정 시내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동생과....
그 옆 조수석에서 둥이 찾느라 비오듯 땀을 흘리며 본인 옷이 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채로
피가 가득한 둥이를 담요로 칭칭안고서 아무말 없이 축 늘어진 둥이를 꼬옥 안고 있던... 아빠...
차 안 가득히 퍼지고 있는 둥이의 피비린내...
그날의 지옥같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여기가 전라남도 지방이라 마땅한 동물병원도 하나없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와있는 동물병원에 마구잡이로 전화를 돌리는데 새벽 6시.. 받을리 만무했지만
우리 둥이를 의사도 못본 상태로 길거리에서 보낼수가 도저히 없겠더라구요.....!
어찌어찌 부재중을 보고 전화걸어주신 동물병원에 가서 딱 내려놓았는데
청진기로 진찰을 하자마자 의사선생님께서
"숨이 벌써.. 끊어졌네요. 제가 해드릴수있는게 없습니다. 사망이에요"
....................
...........
....
그렇게 우리 둥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기엔 너무나 이른나이에 ..
가족들이 마지막을 준비할 틈바구니도 없이 그렇게 .... 건너게 되었습니다 ..
준비되지 않았던 둥이의 죽음속에
휴가를 떠났던 엄마도 울면서 돌아오고
다른지방으로 시집간 다른 동생도 남편이랑 같이 내려오고 ......
장례를 치르러 가기전
너무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고 화가나서 !!!!!!
그 견주에게 찾아갔습니다.
알고보니 그 대형견이 우리 마을에서 우리 둥이를 죽이기 불과 2일전에 똑같은 !!! 사고를 낸 살인견이더라고요.
푸들이었고 푸들 주인이 저지하다가 손목까지 물려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몇일도 안되서 !! 똑같은 사고를 !!!!
그 대형견이 밤사이 자기 맘대로 목줄을 끊고 동네를 휘젖고 돌아다니게 한것 입니다.
그들 말로는 "오늘 안락사 시키러 데리고 가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 (말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이 사단이 나니까 캔넬에 넣어 데려간다는 둥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개를 끌고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가던데
개를 보자마자 느낌이 왔습니다. '보통 개가 아니다'
진돗개 치고는 얼굴이 넙적하고 목도 엄청 두껍고, 가슴이 딱 벌어진게
그냥 봐도 엄청 체력이 넘치고 힘있어 보이는 개였습니다.
그런 개가 우리 둥이를 ............ 그리고 그 전에도 푸들을.. 사람을............!! .....
그런데 그 집 주인은 위로랍시고
"이런말 지금은 좀 그런거 아는데.. 새 정 들이는게 어때요...."
"진짜 할말 없고 정말 무슨말로도 위로 안되는거 아는데.... 사람 안다친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안될까?....."
??????????????????????/
새 정 ???????
사람 안다쳐 다행 ???????????????????????????????
다른 강아지가 우리 둥이를 대신할수 있다고 이 사람은 생각하는건가 ?? 자기도 개를 키우면서 ?????!!!!
사람이 안다쳐 ??? 다친 사람은 고치면 된다지만 우리 둥이는 영영 가버렸는데 !!!!!!!!!!!!! 뭐가 다행이라는거지 ???!!!!
심지어 사건 당일 저녁에는
미안하다며 그 비싼 한우를 한가득 들고 오셨는데
이 사람들이 진짜 싸이코패스인가 싶었습니다.
동물이 죽었는데 동물을 죽인 고기를 들고 오다니????????? 우리한테 이걸 먹으라는건가 ????? !!!!!!
와 ..진짜 하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두번, 세번씩 생각없이 상처를 주더군요.
마지막에는 배상책임 보험을 들먹이며 "우리 알렉스" 증거사진이나 영상 있으면 준비해달라고 ...!!(ㅋ....!!!!!!!!!)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말로 감히 할수없는 욕짓거리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 알렉스" . ㅋ. 과연 그들은 그렇게 데려간 "우리알렉스" 안락사는 무사히 진행시킨걸까요 ? ..
안락사를 시킨다고해서 둥이를 잃은 우리맘이 풀릴것도 아니지만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강아지 목숨을 앗아가고 사람까지 공격한 맹견을
감당도 못하면서 입마개도 씌우지 않고, 스스로 풀릴수 있는 목줄을 제공한
대형견주에게 관리를 계속 받는것은 또다른 희생견, 인을 만들수 있음이 분명한 사실이기에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산골짜기 시골로 데려간다고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 계속 자기들이 기를건가보지요? ..)
경찰서에 전화하니 "사람이 다친게 아니라 -재물손괴-에 해당하니 형사가 아니라 민사로 가라"더군요
민사=손해배상 인건데, 우리 둥이를 무엇으로 손해배상 해줄수 있을까요 ? ......
기껏해봐야 "개값" 물어주고 끝내버리면 우리 가족은 두번 상처를 받으라는건지 ... ?
너무 억울해서 TV제보도 생각해서 여기저기 전화돌려보았는데
사고장면 장면이 담긴 CCTV나 그 전 푸들도 사망한 사건, 푸들견주 손목물림 사건 등의 증거가될 수 있는
사진을 모아서 달라고 하더라구요 ...
이미 마음이 지옥같은데
한 마을에서 자기네들 CCTV를 저에게 주면 나중에 입장 난처할 일 생길수도 있는데 줄까요?
전 사건은 보험처리하기로 했다던데, 제가 가서 증거사진 달라하면 이미 끝낸사건을 긁어부스럼 만들고 싶을까요? ...
무엇보다 그 증거자료들을 모으면서 되새김질 하고
더더욱 제가 제 상처를 파버리는것 같아 엄두가 나지도 않더군요 .....
(그런 의미에서 꼬미언니 정말.........대단하시다는 말밖엔.......)
그럼에도 너무 !!!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
언젠가 또!!!!!!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고 반복될텐데 !
정말 남의 일이 절. 대. 아니더라구요.
(심지어 그 대형견은 아직도 그 주인이 데리고 있는것으로 추정. )
압니다. 사람이 안다친 사건이라 별 이슈거리도 안되는것을요..!
하지만
제발 이런 사건들이 하나, 둘 모여, 널리 알려져서
동물 관련법들도 더 강화시키고 !!
사람도, 동물도 모두함께 안전하고 오래오래 행복할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ㅠㅠ.........
비록 우리 둥이는 갔어도....... !!!
이렇게로 나마 둥이의 사건이 주인 곁에서 아직 살아있는, 앞으로 함께 살아갈 아가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어서 올려봅니다 ........ ㅠㅠ........
저도 둥이가 아니었다면
동물 관련법 이런거 솔직히 하나도 관심없었을거에요 .
저희 마을은 전국적으로 조성이 정말 잘된 전원마을로도 아주 유명할 정도로
퀄리티있고 깨끗한 .. 그런 마을이에요 ....
듣보잡 개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는 그런 마을이 절대 아니란말이에요.....................ㅠㅠ............ 하 ...
이 황망한 마음을 넋두리로 풀어봅니다..
부디 남일이 아님을 인지해주시고 동물관련처벌법 강화될수있도록......!! 모두의 힘을 보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