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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제가 잘못된건가요

iiiillll |2022.08.09 17:52
조회 626 |추천 0
이 부모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제 어린시절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태어나서 기억이 있기도 전부터, 부모의 갈등과 불화는 항상 있었고
기억이 나는 5살 때에도, 부모의 불화로 인해 극심한 불행감과 우울감에 시달린
기억만 있습니다.

아빠라는 인간은, 알코올 중독자이고,
정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난 행동을 자주 했습니다.
툭하면 처자식을 폭행하고
폭언을 했어요.

어릴 때에는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아마존에서 생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보며
저렇게 살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머리가 좋은 편이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전교 1등을 해보고, 전교 2등도 해보는 등
전교권에 자주 오를 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수업시간에 졸아본 적도 없는 소위 모범생이었습니다.

부모는 인생이 불행했나봅니다.
부모는, 양쪽 다 만나는 친구 한 명도 없고,
아빠쪽은, 아빠의 정상적이지 않은 성격 때문에
어릴 적 일찍이 아빠와 삼촌들이 싸우고 연 끊었습니다.

아빠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와 크게 싸운 탓에,
강제로 엄마가 수십년간 부모도 못만나게 했습니다.
엄마가 도망갈까봐, 엄마의 경제권을 완전히 박탈하기 위해
카드도 뺏어가고, 돈도 거의 주지 않으며,
엄마는 자기 계좌도 몰래 만들어 썼습니다.

딱 봐도 정상인 상황이 아니죠.

인생이 불행한 부모는,
자기 인생의 실패를 보상받기 위해
자식에게 본인들의 컴플렉스와 탐욕을 투사하기 마련입니다.
이 경우 그 타겟은 저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현장을 뛰는 생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항상 전교권에 올랐어요.

저는 사랑받는 아이였습니다.
부모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존중받고 사랑받았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크게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친구들과 같이 경도(소위 경찰과 도둑) 도 맨날 하고
비자발적으로 회장 부회장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극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였어요.

그런데 이 부모라는 사람들이, 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들의 인생 실패를, 대리만족으로 보상받기 위해
제 인생의 몫을, 가져가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어느 날은, 아빠라는 사람이 의사를 제게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의사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 강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갔고,
폭언과 폭행, 학대로 발전했습니다.

저는 폭행당했고, 강요당했고, 감금당했고,
폭행과 폭언에 못이긴 어릴적의 저는, 의사를 하겠다는 거짓말을 했으며,
동기부여가 상실되니, 그 때부터 성적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생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대는
고등학생에 들어서 클라이맥스를 찍었습니다.

저는 하루 4시간을 자며,
강제로 기상해야 했고,
매일매일 기상하자마자 믹스커피 5개를 농축한 커피와 초콜릿 여럿을
강제로 먹고 마셔야 했으며,
먹지 않으면 폭행당했고,
졸리면, 강제로 일어나서 서서 공부해야 했고,
서서 졸면, 자랑스러운 듯 세워둔 몽둥이로 패고,
얼굴에 플라스틱 통을 집어던져 깨우고는
또한 자랑스럽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내가 좀 스파르타 식 코치이긴 하지."

세수를 너무 오래한다고
뺨을 치기도 하고

방학 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12시간을
2평 남짓한 골방에 감금되서,
30분 단위로 감시당하며
공부만 해야 했습니다.

계속된 과도한 학대로
손목 터미널 증후군에 걸렸고,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팔목에 깁스를 하고 있을 때,
아빠라는 사람은, 그 자신이 부여한 '공부 목표량' 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 옆자리에 탄 저를 패면서,
"너 일부러 삼촌들 앞에서 나 쪽팔리라고 그러는거지"
라고 광기어린 비명을 지르는 애비를 보며
확신했습니다.

이 사람은 정상이 아니고,
나를 사랑해서 이러는 것 또한 아니라는 걸요.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은
아빠라는 사람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냐.
당신이 싸운 삼촌들과의 자식경쟁에서 이기고 싶은거지.

당신은 삼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를 도구로 이용하는 거잖아."

그리고 아빠라는 사람은
조롱하는 말투로, 정확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내가 공부에 목숨거는 거 몰랐어? ㅎㅎ"

고등학생 때,
저는 공황장애, 우울증, 기면증, 스트레스성 탈모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출도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로서, 도저히 살아갈 방법이 없더군요.

동기와 삶의 목적을 잃으니, 자연히 성적은 급락했고,
수능 전날에도, 몰래 학교 야자를 째고 집에서 게임만 했습니다.
말 그대로 24시간을 감금학대 당하는 와중에,
그렇게 해서라도 영혼이 쉴 틈을 찾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더군요.
저는 삶의 희망과 목적을 다 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원래 잘하던 공부라서,
서성한 인서울 대학교는 갔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원하던 의대는 당연히 못갔죠.

그러니 그는 정확히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 의대 갈때까지, 난 너 군대도 안보낼거야~
이 지옥같은 생활 10년 더 하고싶으면 계속 그렇게 해라~"

그 당시 저는 반 폐인 상태였기 때문에,
외모도 관리하지 않았고,
공황장애나 우울증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자연히 왕따가 되었고,
가고싶지도 않은 의대 공부를 해야 해서
통학시간이 왕복 2시간이 넘는데,
통금은 저녁 9시 까지였습니다.

첫학기, 두학기가 지나고
제 대학교 성적표는 F학점으로 도배되고
제적경고까지 갔습니다.
저는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구요

저는 이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커다란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렇게 살다가는 인생 조지겠다 싶어서
20살, 또 다시 집을 나가서
군대를 지원했습니다.

공군에 입대했는데,
남들에게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란, 버리는 시간이겠지만,
저는 제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군 특성상 휴가를 자주 나옵니다.

부모의 쓰레기 근성은 어딜 가지를 않아서
휴가 나와서 집 갈때마다 또 다시 이번에는 치과의사를 강요하더군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러는 건지
휴가 나올때마다 저를 쉬지도 못하게 압박하고 또다시 강요를 시작하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휴가 나와도 집에 가지도 않고
피시방에서 자고 복귀했습니다.

군대 2년 복무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자기통제감을 회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한 게, 군복무 마치자 마자
집을 나가서  혼자 독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쓰레기 부모와 같이 살면, 인생이 망가질 게 확실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군대에서 모은 200만원을 들고
집을 나왔습니다.
아무런 현실감각도 없는 23살 애송이가
서울 강남에 대한 동경을 갖고
강남 월세가 얼마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나온 것이죠.

당연히 부모에게는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을
미리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제 의사를 묻는 이유는 딱 하나 뿐이니까요.
'제 생각을 알고, 그 것을 단념시키고, 자기 의사를 강요하기 위해서'

과장이 아니라, 그런 목적이 아니고서야
제 의사를 물어온 적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군 전역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했고,

부모의 쓰레기짓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본 적도 없는 저는
일단 사람들과의 관계를 먼저 경험해보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일을 골라서 했습니다.

그렇게 공황장애, 우울증, 기면증, 연속된 왕따, 만성적인 자신감 부족 등
모든 '부모의 선물' 을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하나 하나 해결했고, 하나 하나 회복했습니다.

부모가 만든 폐인은,
이제는 어디 가면 여자들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고, 외모로도 어디서 꿇리지 않는 정도로
관리할 줄 압니다.

저도 나이가 스물아홉이고,
이제는 부모는 60입니다.

힘이 역전되는 걸 느낍니다.

예전에는, 그들을 용서하겠답시고
카네이션도 보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즉시 돌아오는 건 이 말이었습니다.
"너 내 말대로 안하면 연 끊는다."

그 때부터, 그들에게는
조금의 반성하는 기색도 없고, 뉘우침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겐 친형이 있는데,
형도 의사가 되어 부모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쓰레기 부모니까요.

사실 저는 복수하고 싶습니다.
모든 학대를 주도한 애비한테도 복수하고 싶고
모든 학대를 방조하고, 협조한 애미한테도 복수하고 싶습니다.

이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엄마라는 사람은 항상 이렇게 자기합리화 합니다.
"널 학대한 건 내가 아니야."

그럼 제가 대답합니다.
"당신은 그 모든 학대를 보고 있지 않았어?"
"당신은 부모 아니였어?"

아까도 말했듯,

아빠는 엄마가 도망갈까봐
경제력을 박탈해서, 자신의 노예로 남기기 위해
엄마의 카드랑 계좌도 다 뺏어갔습니다.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엄마는 찍소리도 안합니다.

엄마는 외할머니 장례식장도 안갔습니다.
아빠가 화낼까봐요. 아빠 눈치보느라 지 엄마 장례식도 안갔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은, 엄마라는 사람한테 돈 한푼도 안주고
본인 사업장에서 고된 노동을 시킵니다.
엄마는 찍소리도 못하고 염전 노예보다 적은 돈을 받으며
자발적으로 노예가 됩니다.

그런 대우 받지 말고 이혼하라고,
이혼 해서 우리 몫 받고, 이 악순환 끊자고 해도
먹여주고 재워주니 상관 없나봅니다.

솔직히,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혐오감이 듭니다.
아빠는 악한 인간이지만, 엄마는 혐오스러운 인간이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기 계좌를 뺏기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뺏기고,
외할머니 장례식도 강제 불참 당하면서
여전히 비굴하게 아빠를 섬기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냥 심각한 정신병자이자, 일종의 창녀 정도로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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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냥 제 푸념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학대당하던 아이가, 자고있는 부모 얼굴 위에
끓는 물을 붓고, 망치로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떄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충분히 공감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비하여
제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며 살아왔습니다.

부모가 만든 폐인은 그래도, 다시 사랑받는 사람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회복했고
많은 범죄의 유혹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저지르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지금 부모에게, 그들의 과실에 대해
면전에서 입을 엽니다.

그들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비난하고,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악하고 천박한지 말해주고,
그들에게 욕할때도 있습니다.

그들도 이제는 어린시절의 만만했던 제가 아닌 것을 아는지
예전처럼 저를 대하지 못합니다.
전형적인 약강강약의 철없고 천박한 노인들이죠.

물론 아빠라는 사람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엄마라는 사람도, '너가 어떻게 !엄마! 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등등
어리석은 말을 할 뿐입니다.

저는
아빠라는 사람을 당연히 인간 취급도 하지 않거나와,
엄마라는 사람도 솔직히, 엄마라는 생각 안듭니다.
자기 안위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팔아치우는, 심각한 '창녀근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보입니다.

시간은 제 편입니다.
제 힘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늙어가는 부모의 힘은 점점 더 약해지겠죠.

그런 부모에게, 제 손을 더럽힐 것도 없이,
스스로 자살할만큼 고통스런 복수를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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