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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얼굴 보고왔습니다.

Lee |2022.08.11 18:17
조회 4,519 |추천 21
안녕하세요,
3년간 만났던 전여자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환승이별이였습니다.2년만에 연락이 왔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 이야기 하고 왔습니다. 재회는 하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으며 상견례 마쳤으며, 결혼 날짜도 잡았거든요, 그런데 왜 보러갔냐구요? 그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서 아내에게 말하고 다녀왔습니다.(결혼할 사이라 아내라고 하겠습니다.)
 전 절대 잘해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고 저도 권태기가 왔던지라연락도 잘 안했었고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으니 연락은 절대 안올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연락이 와서 얼굴한번 보자고 하네요.
 헤어질 당시에는 그렇게 단호했었는데, 나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나러 갔으면 잘 살기라도 하지 이제와서 붙잡으면 어떡하냐, 왜그랬냐 물어봤더니, 저만한 사람이 없답니다. 이별당시 권태기였던거 같은데 다른사람이 위로해주니 순간 설레어 환승했답니다. 또 저랑 오래만나서 이별의 슬픔이 클까 두려워 다른사람을 바로 만났답니다. 다른사람을 만나는데 제 생각이 계속 났답니다. 새로 만난 사람과 비교가 되면서 제 생각이 너무 나서 얼마 만나지 못하고 정리했답니다. 그리고 또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데 제가 계속 생각이 나더랍니다.
 울면서 붙잡는데, 달래줘야한다기보단 제 아내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잘지내라고 너 안미워한다고 잘살았으면 좋겠다 이야기하고 아내보러 달려갔습니다.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처음에 이별을 맞이했을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전화며 문자며 이리저리 매달리고 집앞까지 매일같이 찾아가 매달리고 밥도 잘 못먹고 하루종일 그녀 생각에 잠도 못자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며 인터넷이며 어떻게 해야 재회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SNS 맨날 염탐하고,그런데 이상하게 환승이별이라는게 더 힘들줄 알았는데 일주일정도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많은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환승이별이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운동도 시작했고, 자기관리를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더라구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많이 고맙네요.
 환승이별도 이별이며, 이별도 사랑의 한 과정이더라구요. 또 이별로 인해 슬퍼하는 제 모습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으니까 아픈건 당연하더라구요.그래도 그때 당시 새로운사람은 절대 만나지 않았습니다. 이별의 아픔으로 성장하길 바랬고 누군가에게 제 아픔으로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 시간 동안 제 자신도 되돌아보며 많은걸 깨달았습니다.  
 환승이별 당하셨어도 너무 기죽지 마세요. 결국 그 사람들은 똑같이 되풀이되고 악순환이에요.  당연히 나쁜행동이지만, 절대 내가 잘못해서 환승한게 아니에요. 전 애인이 생각나면 생각하세요. 염탐하고 싶으면 염탐하세요. 아플꺼 다 아프고 극복하면더 성장하게 되니까, 더 멋지고 이뻐지실거에요. 더 좋은사람 만나게 되는건 확실하더라구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모두 힘내세요~!
추천수2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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