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막 첫사랑 하면 생각나는 사람 있어?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좋아한 남자애가 첫사랑인데, 2,4,6학년 같은 반이었는데 내내 걔를 좋아했었어.
직접적인 고백은 없었지만 걔도 나를 좋아한다는걸 어렴풋이 느꼈고, 진짜 별건 아니었지만 이동수업 시간에 앞뒤로 얘기하고 어쩌다가 자리가 짝이나 근처 되면 너무 행복하고. 어렸을때 경찰과 도둑 게임 알지..ㅋ 점심시간 되면 매일 했었는데 그때 맨날 서로만 잡고.
근데 얘랑 중학교 들어가면서 서로 반이 달라지고 하다 보니까 아예 볼 일이 없어지는 거야.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하고 얘가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로 가서 얼굴 못 본지 지금 거의 4~5년쯤 되어간다.
주변에 공통지인이 거의 없어.. 유일한 연결점은 우리 엄마 친구의 아들이랑 친해서 둘이 아직 연락을 하나봐. 그래서 걔 재수한다는 얘기 들은게 5년동안 들린 유일한 소식이네.
내가 요즘 한창 이성관계에서 계속 상처입고 데여서 심적으로 지쳤었거든. 근데 그 첫사랑이 요즘들어 계속 내 꿈에 나오는거야.
꿈에서도 진짜 별거 없다? 손잡기 이런거는 커녕 초등학교 때처럼 학교에서 서로 자리 앞뒤로 마주보고 얘기하고 이동수업 가면서 가벼운 대화하고 그러는 꿈이야. 진짜 별거없는 꿈인데도 깨고 나면 너무 뭉클하고 먹먹해지더라.
얘가 재수 끝나고 학교 발표날 때쯤 한번 내 쪽에서 그 엄마 친구 아들 통해서 연락을 해 보고 싶은데 (나랑은 거의 안 친하긴 한데 그래도 번호는 있어) 내가 그때랑은 많이 변했으니까.. 혹시 어렸을 때 내 모습과 비교해서 나한테 실망할까봐 좀 망설여진다. 그냥 풋풋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서로 갖고 가는게 나을까? 아니면 진짜 너무 생각나고 보고싶은데 한번쯤은 연락해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