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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할아버지, 할머니,삼촌들까지...!!저두 싫어요~~

가야금 |2004.03.10 11:10
조회 252 |추천 1

저희 집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저희 할아버지 올해루 여든넷이구요 할머니 일흔여덟입니다.

육남매의 장남이신 저희 아버지 역시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자라셨어 교육에 대한 거부감 많이신 할아버지 때문에 고등학교두 중간에 포기하셨지만 삼촌들 모두 대학까지 보내셨구 이제 결혼까지 다 시켰습니다.

......

저희 할아버지께선 종가집 차남이셔서 차남 컴플랙스가 있으시죠... 그래서 장남이신 저희 아버지 죽어라 싫어하시면서 지금까지 같이 살고 계세요..(저희 증조부께서 장남이신 큰할아버지에게만 재산을 모두 주셨다는군요..그래서 고생무지하게 했다는 이유로..)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가 저정도니 모시는건 당연하겠죠....

하시만 저희 엄마 시집오셔서 삼십년 넘게 시집살이 하셨구 이제 솔직히 손주 보실나이죠..

( 딸만 셋인 우리들..엄마 시집살이 간접 경험으루 다 결혼 천천히 느추고 있습니다.

다른 조건 안보더라두 시부모자린 꼬~옥 고루고 골라서 갈려구 말이죠^^;;)

그치만 평생 집아닌 다른곳에서 살아보지 않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이날 평생 다른 자식들 집에 가셔서 하루 저녁도 자고 오지 않습니다.

 

그덕에 가리는거 많고 까다로우신 할아버지 식성 마추느라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한번 못해봤어요...

그정도는 억울하지두 않아요...저희 엄마 저 가지시구 입덧이 너무 심하시구 힘든데두 논일 밭일 가리지 않구 했구요... 특히 봄에 비오는날 고추모종 옮겨 심어야 한다구 나가셔 일하시면서 하열두 심하셨죠...

참..오죽하면 외할아버지 제삿날 외삼촌 댁에 가셨다고 외숙모님이 집에 안보내신다고 이혼해라 그러셨겠어요....

그리구 장남이신 아버지 당근 아들 욕심 있겠죠..그치만 아들에 '아'자도 못 꺼내시게 된데는...정말 어이 없는 사연이 있죠..

저희 언니가 이란성 쌍둥이였죠...언니보다 2시간 빨리 태어난 오빠가 있었는데...

할아버지 때문에 죽었어요...

병원에서 빨리 수술 해야 된다고 하는데두 할아버지 동의서에 도장을 안찍더랍니다...

그냥 두면 산모도 죽는다구 그러는데두....(아빤 그날 다른 일때문에 집에 안계시구 아기두 예정일보다 빨라다네요...)

...

엄마에겐 평생 한이 되셨죠....ㅜ.ㅜ

 

저 올해루 스물일곱이예요...

제사두 없는 우리집...그치만 명절날 음식 장난 아닙니다

손님치르는게 좀 많아서요...강정은 명절 일주일 전부터 준비합니다.....

튀김6가지 전4가지, 산적,동그랑땡..까지...하루종일 음식 준비하고도 나물이랑(평균 10가지) 탕국은 다음날 하죠...

제가 초딩때 부터 이 음식을 섭렵하다보니 지금은 아마에서두 프로급입니다.

(한가지 재료루 5가지 이상의 음식이 나오면 프로라죠?<-프로주부)

 

아빠 밑으루 고모 두분이 계셔서 큰삼촌이 제가 초딩 3학년 겨울쯤에 결혼하셨습니다.

바로 임신을 하셔서 결혼하셨어두 명절날 일손이 되어주시진 못했구요...

출산후에두 애 키우느라 손하나 까딱 않으셨죠...

그뒤론 어느 숙모님이든 그다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분위기가 이상하게 큰며느리가 원더우먼인걸루 가더라구요...

큰동서자리라 뭐라 한말씀 하셔두 될것 같은데....

저희 엄만 시어머니인...할머니가 계시는데 구지 엄마가 나서야 겠냐..그러시더라구요...

하기야 그도 그럴것이 시골집이라 춥고 씻기 불편하니 애들까지 와서 고생할필요 없다.

명절 당일날 오너라 그러시니.....

밑으루 숙모님들 군기(?)가 잡힐리 만무하죠...

 

명절날두 이모양인데...

저희집이 대농이거든요...

농사철이면 장난아니죠...

여기서 또 가슴 아픈 사연이 있죠...

저희 집 시골이라지만 농사짓는거에 비해 흔한 빚두 없구,,,예금 잔고두 좀 되는걸루 압니다...

그치만 저희 엄마..저희들 학비때문에 공장엘 다니셨어요...

그것두 잔업까지 하시면서 말이죠...비가오나 눈이오나....아침 7시에 나가셔서 저녁 10시에나 퇴근하시고...

정말 학생은 방학이나 있죠... 저희 엄마 휴일에두 한달에 두번씩 쉬시고 출근하셨죠..그나마..쉬는날...

저희 아빠 도와서 농삿일 하십니다.

그리고 일년에 며칠 없는 휴가...

농번기에 쓰셨습니다.

모심기 철이나, 추수때면..저희 엄마 몸이 남아나질 않죠...

.....삼촌네들 이날 이때껏...쌀 가져다 드십니다....그치만 삼촌들이나 겨우 하루이틀 오셨다 가시지 숙모님들 오시면 그냥 해논밥이나 챙겨 드시구 설거지나 겨우 하시고들 가십니다.

지난해 까진 김장도 가져다 먹었습니다...(김치냉장고 까지 있으니 것까지 채울려면 얼마나 퍼갔겠어요)

머 집에서 농사를 지으니 가져다 먹을수도 있겠죠..

자식들 아끼는 맘에 퍼 줄수도 있겠죠...

그치만 쌀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구 김치가 배추가 저절루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게 아니잖아요...

돈으루 따지면 정말 얼마 안되죠,...

요즘 사람들 집에서 밥이나 해먹으면 얼마나 해먹구 살겠어요...

그치만 이건 그냥 쌀이 아니구 그냥 김치가 아니잖아요....

정말 아무렇지두 않게 차 트렁크 채워가는 삼촌네들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한 2년 전에 동생까지 학굘 다 마치고 직장을 다니게 되어서 엄마가 직장을 그만 두셨습니다. 한 20년 넘은 직장생활이시죠...

남은건 무릅 관절염 밖에 없어요...

계단 오르내리시는거 앉았다 일어나는거 눈 질끈 감고 숨한번 내쉬어고 나서야 아무렇지두 않답니다.

언니가 결혼하면 엄마 모시겠다구 했는데... 지나가는 말루 그걸 할머니 앞에서 했던모양입니다.

...'나 죽고 나서나 그래라.....'

정말 어이가 없었죠...

인제 할아버지 거동도 둔하시고 가끔 불아해 보입니다.

할머니 만만치 않습니다...

삼촌들..모든걸 저희 부모님께 떠 넘기듯 너무나 편안해 보입니다.

 

낼 모레면 환갑인 아버질 보면 맘이 더 쓰려요...

우리가 딸이라 자식들 보다 삼촌들에게 기대가 더 컸는데...

어이 없게도 삼촌들 결혼하자 마자 남 보다 못하니 그냥 우리들 한테 미안하죠...

엄마에겐 더 미안하구요...

 

전 tv에서나 하는 시어머니 시집살이 그런걸 봐두 아무렇지 않습니다...

더 한걸 간접 경험 했으니깐요...

가끔 이 게시판에 올려지는 동서간에 불화...답답하죠...그치만 저희집만 하겠어요?

 

답이야 있죠 큰며늘 큰동서인 저희 엄마가 좀더 당당하게 아랫동서들 거늘리구..어쩌구...

그치만 저두 요즘 여자지만 스스로들 자기 변명과 준비가 얼마나 철처한지...

지지난 명절날 제가 한마디 한걸루 되려 제가 엄마한테 잔소릴 들었죠..

'니들 시집가고 나면 엄마가 알아서 한다..아쉬워두 니들 있으니 아직은 힘들지 않다..'

(저희가 나일 먹으니 숙모님들이 슬슬 눈치를 살피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인제 나일 드실데루 드셨구 엄마두 시집살이에 익숙해지실데루 익숙해져서 너희들은 시집가서 니네 숙모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러십니다....

특히 제 성깔 아시구선 단속에 나섰죠....

있잖아요.

-알면서도 모르는척, 할줄 알면서두 일부러 망치는척,,,,그래야 편하잖아요.<-이럼 엄마딸 아니랍니다...

 

참 세상에 알고보면 살만하고 착한사람들도 많죠,,,물론 착하게도 살고 싶구..

그치만 이런걸 이용하려 드는 못된 인간들땜시 만만하게 안보이려면 한 성깔 해야 되겠더라구요...

저두 정말 착하게 살아 천당 가고 시픈데....

 

얘기가 좀 흐지 부지 되는군요...

결론은 저희 엄마가 이꼴 저꼴 다 보고두 살만한건 울 딸셋 때문이랍니다.

어쨌던둥 별 탈 없이 알아서들(?) 커줬으니.....인제 시집들만 잘 가면 된답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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