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내가 싫어하는 친구보단 잘되고 싶은 경쟁심도 있었고
멋들어진 대학교에 입학해서 신입생의 마음으로 캠퍼스도 거닐어보고
예쁘게 꾸미고 남친도 사귀고 설레보고 싶었고
나중가서 중년이 되면 그동안 벌어놓았던 돈으로 시골에 좋은 집 지어서
거기서 취미활동 하면서 노후 보내고 싶은 막연한 인생 목표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해서 내가 진정 안정되고 행복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고 그냥 사람이 태어나서 고등적인 사고를 하는 것 자체로 고통받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주제에 못미치게 태어났으면서 왜 계속 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엄마아빠가 막대한 돈과 시간으로 날 길러냈기 때문에 그게 아깝고 미안해서라는게 ㄹㅇ 유일한 이유같아
내가 밥 지어먹고 똥 싸고 호흡하는 것이 범사회적으로 이득이 없고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가족들한테 지속적으로 손해만 주다가 언젠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자취를 감출 것 같다 그냥 그렇게 내 인생이 끝나게 될 것 같다 지금은 자격도 안되면서 발악하며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고 그냥 내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당장 몇개월 뒤면 모든게 끝나는데 다 끝나고 나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게임, 영화 같은 오락들이 막상가면 정말로 재밌을까 싶음 지금은 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음
이렇게 징징글 써놨지만 자살은 절대 안할거임 집 찾아오지 마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