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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생일날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내 아들

유니마미 |2022.09.06 16:43
조회 353,065 |추천 4,663
제 아들 조재윤 하사는 1년전 오늘, 가평 소재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의무복무중, 같은 부대 직속상사 강 중사의 강요로 계곡에 가게 되었고,계곡도착 10여분만에 그 어떤 준비도 없이 다이빙을 강요당하여,4미터아래 차갑고 깊은 물속에 30여분동안 방치되어 그곳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임관 9개월만에, 제 아들의 스무번째 생일날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육군하사 조재윤의 고모입니다. 재윤이는 제 동생의 아들이지만 아기때부터, 아들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애지중지 키워온 제 아들입니다.

제 동생은 이혼 후 오직 아들만 의지해서 살아온 평범한 아빠였으며 아들의 죽음앞에 지금까지도 정신을 못차린 채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7개월가까이 휴가도 못 나온 아들의 20살 생일날 오전, 저는 카톡으로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보고싶은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러나, 생일 당일날 전화로 부대로부터 아들이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어야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들과 생이별한 아픔도 모자라 부대에서는 아들의 죽음을 단순사고로 위장하고 가해자들을 철저하게 비호하고 있어 그저 원통하고 비통하며 가슴이 찢어집니다.


모 방송사의 취재때도 기자에게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 이 사건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사건' 이라는 답변으로 제 아들을 두번, 세번 죽였습니다.

작년 오늘(2021. 9. 6일)도 이렇게 오후부터 비가 예상되어 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고   9월이라 계곡물은 차갑고 가평에 있는 매년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애기소계곡에서,제 아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고, 물을 무서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가해자들은 계곡에 갈 것을 종용하였고, 제 아들이 싫다고 분명히 거절하였음에도 상관인 강 중사의 계속된 강요로 결국 죽음을 당했습니다.

 

또한 강중사의 차량 블랙박스 내용을 보니 "씨발 장난하냐?" , "애새끼냐" 등

욕설을 하며 튜브도 못빌리게 면박을 주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튜브만 있었더라도... 가슴이...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것은 가해자들이 제 아들 사건 4개월전인, 2021. 5월경에도 똑같은 장소(가평 애기소계곡)에서 동일한 사건을 일으켜, 그 당시에도 역시 수영을 전혀 못하는 후임에게도 구해준다며 억지로 다이빙을 강요하여 그 후임도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사건을 일으킨 놈이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군검사 이평화는 제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들이 직접

진술한 수사서류를 확인하고도,

제아들이,

‘물은 무서워 하지만 도전정신으로 자발적으로 뛰어내렸다’는 결론으로 모두 무혐의를 주었으며, 그 놈들은 지금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가해자들을 형사고소 했지만, 이것마저 국방부는 담당검사 이평화에게 다시 사건을 쥐어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도대체 국방부는 초급간부 몇 명쯤 죽어나가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심지어 부대에서 소개시켜준 국선변호사는 사건엔 관심이 없고 "젊으니 아이 하나 더 낳는게 어떠냐?" , "시체 하나 갖고는 시체팔이한다는 소리나 듣는다 시체가 둘이상은 있어야 요구가 먹힌다" 등등 얘기를 하며 아들이 간지 20일도 안된 우리 유족에게 2차가해를 하는 지경까지 당했습니다.

 

관사에서 강요받아 나가는 순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본인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계곡에서 떨어져야 했던 그순간... 죽음의 공포를 느꼈을 제 아들을 생각하면, 수면제를 먹고도 너무 일찍 군대에 보낸 죄책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치거나 죽으면 남의 아들이 되는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소중한 자식들을,

군대에 믿고 보내겠습니까?


현재 가해자들과 부대 지휘관들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과 한마디 없이 버젓이 현역 군인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을 은폐하고 넘어간다면 제 아들과 같은 일이 언제든지, 곧, 또 일어날 것입니다. 더는 이런 고통을 받는 분들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과 두려움에 이글을 씁니다.

 


이번에 받게 된 불입건통지 사유입니다.

 

증거불충분...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군부대에 출입하여 증거를 수집해두지 않는 이상

수사보고서에 적힌 진술 이외에는 어떠한 증거도 유족은 수집할 수가 없습니다.


7월경 다른 부대의 익사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 있었던 사고를 7월에 보고한 신ㅇㅇ 원사

계곡 가서 사고가 있을 뻔 했다.

위 인원을 색출하는 것에는 인권문제가 있다고 안전교육을 수시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분대기조로 근무중이던 아들도 못 받았고, 

5월에 사고로 죽을뻔한 손 하사도 못 받았고


아들과 손하사가 수영을 못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 갈거야?"라고 재차 묻던

강중사는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강조지시 문서'를 본적은 있으나 내용을 숙지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교육을 못 받아서? 지시를 위반해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사고가 또 다시 반복되기 전에 경고! 라도 했다면 없었을 죽음...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가 


생명권보다 더 위에 있는 '가해자 인권문제'... 


21년 5월달에서 코로나가 심했는데 놀러가서 죽을뻔하게 만들고

21년 7월달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합 및 대면교육이 제한된다고 SNS로 내용을 전파했다고 하고 

21년 9월달에 이들이 일으킨 사고로 아들이 죽음을 당하자


그제서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와중에 휴가와 외출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놀이 주의 지시위반으로 감봉 2개월만 받았다고 추후에 기자를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부대관리지침을 어기고, 특별강조지시를 위반해도

누군가 죽지 않으면 처벌은 커녕 말로하는 경고도 없었으니까.


그 누구의 직무유기도 없는

그 누구의 과실치사도 아닌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사건이 된 이유

강요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를 그 어떤 유족이


아래 강중사의 진술을 읽고서도 납득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4,663
반대수26
베플ㅎㅎ|2022.09.06 16:56
읽는내내 소름끼치고 유가족의 슬픔이 어느정도인지 상상하기 힘드네요. 이런일이 빈번하니 다들 어떻게든 군대가기 싫어하는거죠. 제 친구 오빠도 군대에서 훈련중 사망했어요.. 그당시에도 제대로된 조사 못한걸로 압니다.. 저역시 아들키우는 엄마라서인지 남일같이 않고 마음이 아파요. 군부대에서 뭐라도 된듯 갑질하는 것들 꼭 처벌받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ㅇㅇ|2022.09.06 16:59
저 역시 조카를 키웠던 고모이기에 이 글을 보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wo|2022.09.06 22:28
군 간부들 쓰레기들 많아요ㅠㅠ 에효;;; 언론에 띄우시는게 일처리가 제일 빠를거예요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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