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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후 쭉 솔로인 32살 남자인데 (글 조금 길어요)

익명이니 상세하게 솔직하게 써볼게.


자랑이 아니라 얼굴도 잘 생겼다 이쁘게 생겼다 멋있다 이런 말 많이 듣고 살아왔어.


그러다보니 10대까지는 여자들한테 인기 많았다. 어릴 때지만 사귀기도 많이 사겼고.


근데 고등학교를 자사고로 상향 진학하면서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몰려와서 어릴때부터 좀 있던 틱이 도졌고


정신과 가야겠다 싶어서 갔더니 엄청 많은 병명이 나오면서 틱을 중심으로 약물치료 시작했다.


그렇게 약을 좀 세게 먹으면서 한달 학교 못나갈정도로 겨우 졸업하고 어쩌다 삼수까지 하고(이때 진짜 힘들었음)


대학도 잘 간것도 아니고 대학가서 생활 엉망이고 약도 제대로 안 챙겨먹어서 휴학하고 내려와서


요양하고 치료에 전념하다가 공익근무 2년하고 집 근처 전문대 졸업했다.


그러고 3년정도 취준하면서 어줍잖게 직장 전전하다가(뭐든 하려고 진짜 애쓰긴 했음)보니 30이 되서야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했고, 그래도 직장이 개판이었는데 1년 버텨서 올 봄에 이직했다.


이 직장은 좀 그래도 사람 사는곳 같아서, 약을 점차적으로 작년부터 줄였는데 괜찮고 괜찮고 해서 지금은 마지막 단계인 1mg 먹고 있고


이것도 조만간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약을 줄일수록 사람이 밝아지고 약에 눌려있지 않아 좋은데 줄임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도 대체 방안 찾아서


괜찮을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데, 서론이 길었는데,


그러다보니 20대 때는 통으로 연애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기회가 와도 잘 안됬고, 이제 좀 생활도 안정되고 혼자 사니 스트레스도 현저히 줄었고 해서


작년쯤부터 여자를 좋아하고 했던 게 진짜 성인되고는 처음인 것 같다. 제정신?에 진심으로 좋아한게.


잘 안됬고, 최근엔 직장에 여자 좋아서 막 그러다가 또 까였고, 그러다가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해서, 최근에 봤을 때 마음이 흔들렸던 친구가 있는데,


이 여자애는 올초인가 그러니까 내가 약도 지금보다 세서 맘의 여유가 없을때, 생전 안오던 회식을 의외로 오더니, 2차 가면서 나 오빠랑 친해지고 싶어


내 옆에 앉아~ 하길래 알았다 하고 앉았는데, 내 맘이 편치가 않으니 그냥 앉아서 좀 불편하게 있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옆에서 내 허벅지에 손도 대고


안 그럴것 같은 애가 적극적으로 전화번호도 다 따더니 먼저 들어가고 나서 나한테 전화와서 시시콜콜 얘기하고 왜이렇게 말이 없었냐부터 해서


자기 친한 동네 패밀리 있는데 초대하고 싶다하고 그날 첨 말 튼건데 그런저런 말들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나름 받아주긴 했는데 상태가 그랬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잘 못 받아준것 같다. 집에 가서 또 전화오고 씻고 나왔는데 또 전화와있고 했는데 좀 부담이고 불편해서 마지막엔 안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적극적인 표현을 해줬던 것 같은데 내가 차갑게 군 것 같아 미안하네.ㅠㅠ


그러다가 한동안 잘 못보다가 최근에 나도 약 1mg라 스스로도 나름 만족할만한 상태였고 그 친구가 왔는데 누가 오길래 뒤돌아 봤다가 눈 마주쳤는데


생글생글 웃는 표정으로 보더라. 내 옆에 있는 뭐 좀 달라고 하기도 하고. 장난스런 말도 다른 친구한테 대답하면서도 시선은 나한테 고정되있더라.


내 느낌상으론 그때 진짜 미안하지만 나한테 완전 관심 끊은 건 아닌것 같기도 하더라.


그 날 후로 가볍게 넘어갔던 전에 일들도 생각하고 그날도 마음이 좀 흔들렸고..(첨부터 얘가 성당에서 제일 예쁘네라고 생각하긴 했었음)


그래서 그날 이후로 생각 자꾸 나고 그전까진 그런게 없으니 그냥 편하게 대했는데 혼자 있을때면 그 친구 생각 많이 하다보니 인스타에도 안 누르던


좋아요도 누르고 스토리 올라오면 다는 아니고 누르고 싶은거 누르고..나름의 표현은 하는건데, 이걸로 부담스럽거나 그렇진 않겠지???


내가 스토리 올리면 늘 다 보긴 보더라구. 뭐 인스타 많이 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일단은 성당에서 만났을 때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친해지는 게 좋을까 방법이??


그래도 지난주에는 같이 온 친구들하고 먼저 집에 가길래 차 탈때 잘가요~하고 나만 먼저 인사해주긴 했어.


소극적인 나로써는 컨디션도 좋아져서 그런지 잘했다고 생각들긴 한데~


너무 그런 이성적인 의도를 맘먹고 대하면 안 좋겠지??? 그냥 편하게 지내고 표현도 하고 하는 게 이상적일 것 같은데


좀 어렵긴 하네. 그냥 쉽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대해볼까?? 그러다보면 시간 지나서 될 인연이라면 가까워질까??


긴 글 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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