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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새 출발 근데 자신이 없네요

안녕하세요

조언을 얻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요

엄청 행복했지만 엄청 힘들었던 결혼 생활을 3년을
하고 결국 올해 1월에 이혼을 한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이혼을 한 후로 더이상 연애나 결혼을 하지말자 생각하고 친구들과 술이나 먹으러 다니고 여지껏 한번도 못가봤던 제주도도 다녀오고 하고 싶은거 못 해봤던거 다 하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구가 새로운 사람이라도 한번 만나보는게 어떻겠냐해서 저는 매번 거절했었어요
누구를 만나도 설레지 않을거 같았고 또 끝이 안좋을까봐 불안했고 누굴 만나도 전 와이프가 생각날거 같았어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상대방에게 실례라는걸 알기에 마음은 고맙지만 내 마음이 건강해지면 그때 소개시켜달라고 말하니 친구가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주 그 친구랑 둘이서 술을 먹는데 제가 좀 많이 울었어요 옛날 생각이 문득 들어서 펑펑 울면서 술을 마셨는데 친구가 그냥 새출발하라고 소개시켜준다던 여성분을 술 자리에 결국 불러버렸어요
눈 띵띵 부은 상태로 인사를 마치고 뭐에 홀렸던건지
술에 많이 취해있었던건지 그간에 결혼 생활에 있던 모든 얘기를 다 해버렸어요 좋았던 일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그렇게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각자 집으로 갔는데
이후로 제 친구에게 물어보고 연락을 계속 해주더라구여
오늘은 뭐했냐 뭐 먹었냐 안 먹었으면 집 앞으로 갈테니 밥을 먹던지 한잔하자 사실 부담스러웠어요
너무나 이쁜 친구고 굳이 흠이 있는 저라는 사람을 관심가져주고 좋아해주고 표현해주는게 고맙긴 하지만 누굴 만날 준비가 안되있었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저도 사람이다보니 이게 몇개월을 반복하니까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전에는 술 마시면 집갈 궁리만 했는데 점점 오래있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지는 마음이 싫지많은 않았어요
얘라면 다시 한번 시작해봐도 되지않을까? 한번더 용기를 내게 되었고 이젠 제가 적극적으로 연락도 하고 약속도 잡고 그렇게 지내다 이제 내 마음을 전해줘야겠다 고백을 해봐야지 마음 단단히 먹고 저녁에 만났어요
근데 여기에서 저는 너무 무너져 내리더라구요
마음을 표현하니 나도 오빠가 좋아 근데 나 되게 우울증이 심한데 괜찮겠냐고 감당할 자신있냐고 되묻더라구요
근데 제 전 와이프가 우울증이 심했어서 그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전 꿈에도 몰랐어요 항상 예쁜 얼굴로 예쁜 말들로 얘기를 해주고 항상 밝게 다녀서 우울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항상 긴팔을 입었는데 팔을 걷더니 새하얀피부에 수많은 자해 상처가 있더라구요
정말 눈이 튀어나올정도로 충격받았어요
그러고 서로 대화없이 술 한병씩 먹고 헤어졌는데
정말 좋고 이 사람이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거 같은데
섣불리 괜찮다 나랑 만나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용기가 안 생겨요
괜히 만나다 저 때문에 속상해져서 자해를 하고
그걸 보면 제가 무너질거 같고 그렇다고 이제야 마음이 열리고 많이 좋아하게 됐는데 그냥 끝내지도 못하겠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ㅎㅎ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읽기 불편하실 수 있단거 너무 잘 알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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