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사고 친 시누 딸이 애기를 봐달래요. 그런데 제 집에 cctv를 달겠대요.
oo
|2022.10.05 14:15
조회 395,996 |추천 1,550
추가————-
아니 이게 뭐라고 여기까지;;;;
애기 절대 안 봐줄 거니까 저 대신 답답해 해주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뭐 천사병도 아니고 저 그리 착한 사람 아니에요.
다만 저는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남편이 저에게 과분하게 좋은 사람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돕고 싶었던 것 뿐이었어요.
지금 바로 어린이집 보내기는 너무 어리고, 돌까지는 금방이니까….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어요.
설마하니 호의를 베풀었는데 그렇게 뒤통수 치는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한 거죠.
제가 결혼하고 나서 정서적으로도 많이 안정되고 일적으로도 잘 풀린 데다가 시부모님은 경제적으로 도움은 못 주셔도 제가 시댁 가면 저한테 설거지 한 번 안 시키고 애들 보느라 힘들지? 우리가 애들 봐 줄테니 들어가 자라, 하시는 분들이에요. 제가 용돈 드리면 드린 거 바로 꺼내서 저희 애들 용돈으로 주시는 그런 분들이시라 시부모님 마음 아플 일은 없었으면 했거든요.
(시부모님이 무르신 분들이라 아마 시부모님이 가까이 사셨으면 애기 보는 건 시부모님 몫이 되었겠죠… 멀리 사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무례함에 대한 선은 제대로 그을 겁니다.
형님이랑 시조카 번호는 벌써 차단했고 앞으로 명절이나 공식 행사 외에는 얼굴 안 보기로 남편이랑 저녁 먹으면서 다 얘기 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애기라는 표현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 다들 상남자, 상여자, 상할매, 이런 표현 안 쓰세요? 무한도전에서 상꼬맹이라는 단어 나온 이후로 저는 이런 표현 많이 썼는데 이 단어 하나로 조선족 의심을 다 받을 줄은 몰랐네요.
프리홍콩! 프리 티벳! 김치는 한국 거! 한복도 한국 거!! 대한민국 만만세!
————본문 ———-
제목 그대로예요.
남편이랑 나이 차 많이 나는 손위 시누가 있어요.
그런데 그 딸이 올해 스무살인데 사고 쳐서 애기를 낳았어요.
애기 아빠랑은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 고등학교 졸업 전에 사고를 치고, 혼인 신고 하자마자 사네 못 사네 하다가 결국 결혼식도 못 치르고 서류상으로만 결혼했다 이혼했어요.
애 낳고 어쩌고 할 때는 정신이 없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애기한테 돈 들어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시누 딸도 돈을 벌어야겠다 싶은가 봐요.
양육비는 뭐..... 애 아빠가 전신에 문신한 오토바이 몰고 다니는 그런 부류라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모양이에요.
지난 주에 시누(손위 시누라 저한테는 형님이죠)가 저한테 할 말이 있다고 커피 마시자고 하더니 저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00이 돈 벌러 가야 하는데 자기도 일 하고 애기 봐 줄 사람이 없다고, 올케가 좀 봐주면 안 되냐고요.
저는 평범하게 애 둘 키우는 주부예요.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는 하는데 제가 내킬 때 확 몰아쳐서 하는 타입이라 지금은 일을 안 하고 있긴 해요.
그렇지만 저희 집 애들이 아직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제가 일 할 때는 며칠씩 밤을 새는 때도 있는데 언제 또 일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애기를 전담해 보기에는 좀 무리잖아요.
내키지 않는 기색으로 대답 안 하고 있었더니 형님이 제발 좀 부탁한다고 매달리더라고요.
사실 형님은 전남편이 사업병 걸려서 집 다 날려먹고 이혼해서 월세집에 살아요.
애기도 지금 그 좁은 월세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답답하겠죠.
얼른 빨리 돈 모아서 전세자금이라도 마련해야 하는데 애는 커 갈 거고 돈은 점점 들어갈 거고…….
진짜 많이 고민되더라고요.
며칠 고민하다가 그러면 돌 지나 어린이집 갈 때까지만 00이나 형님이 출근할 때 우리 집에 데려다 놓고 퇴근길에 찾아가는 걸로 해라.
최선을 다하긴 하겠지만 우리 집에도 유치원생이 있으니 내 자식 키웠던 때처럼 정성스럽게는 못 키워준다. 그건 감안해줘라. 라고 말했어요.
정말 고맙다고 형님한테 얘기 듣고 그럼 00이는 언제쯤 출근하냐 물어보니 그건 아직 안 정해졌대요. 정해지면 자기가 얘기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조금 응? 싶었죠. 어려운 얘기니까 형님이 먼저 말 꺼낼 수는 있는데 외숙모한테 자기 애기 봐달라고 하는 거면 본인이 와서 부탁한다, 고맙다,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게 며칠이 흘렀어요.
드디어 시누 딸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전화 받자마자 대뜸 그러대요. 안녕하시냐고, 근데 외숙모, 요즘에 애기 보는 집에 CCTV 다 다는데 이거 거실이랑 안방에만 좀 달아주시면 안 되냐고요.
순간 저 머리 한 대 맞은 것처럼 띵, 했죠.
선뜻 부탁하기도 어려운 어린 애기를, 사정사정해서 봐달라고 하는 입장에서 지네 집도 아니고 내 집에 CCTV를 달겠다는 말을 어떻게 하는 거지? 싶어서요.
제가 한참 말 없이 가만히 있으니까 지레 그러대요.
이거 있으면 애완동물 기르는 집에도 좋고(저희 집 애완동물 안 키워요) **이(저희 집 둘째)도 아직 어리니까 있으면 좋지 않냐고요.
말이 안 나와서 일단 끊자고 하고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GRGR했어요.
내가 지금 이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남편은 처음에 제가 다짜고짜 소리 지르니까 당황하다가 얘기 듣더니 자기가 미안하다 하대요.
막 소리 지르고 남편이 달래주니까 좀 가라앉아서 전화 끊고 형님한테 장문으로 문자했어요.
죄송하지만 애기 봐주기로 한 거 없던 일로 하자고요. 제가 내 집에 감시 카메라 달면서까지 애 봐줄 이유 없고, 00이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 감사의 마음도 없는 것 같고 수고비라고 얼마 챙겨 줄 마음도 없는 것 같은데 저 그냥 그 시간에 보람차게 일 하고 돈 벌겠다고요.
형님도 제 문자 받고 당황한 모양이더라고요.
자기 딸이랑 얘기하는지 한참 연락 없다가 전화와서 한다는 얘기가 00이가 나쁜 뜻으로 그런 말 한 것도 아니고 일 하면서 애기 보고 싶어서 그런 거란다, 도둑 들었을 때를 대비해서도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좋다더라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ㅋ ㅋ ㅋ
됐다고, 얼른 어린이집 알아보시라고 하고 제가 먼저 확 끊어 버리고 전화 안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 때부터 문자가 문자가…….
00이가 나쁜 뜻으로 한 말도 아닌데 왜 발끈하냐, 애기가 얼마나 눈에 밟히면 일하면서까지 보고 싶어서 그런 말을 꺼냈겠냐, CCTV는 안 달아도 되는 거 아니냐 등등.
와 진짜…… 형님 이혼하고 월세집 구할 때 안쓰러운 마음에 제가 밤새서 일하고 모은 돈 좀 줬었는데 진짜 그 돈 다 뺏어오고 싶더라고요.
자기가 개털이라 우리가 집안 대소사 다 챙기는데 이제 아주 배 갈라서 간까지 빼 먹으려고 GR을 하나 싶어서 욕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더라고요.
남편은 자기가 미안하다고, 형님 번호랑 00이 번호 다 차단하라고, 자기가 다 막겠다고 하는데 아직도 화가 안 가라앉아서 부글부글하네요.
- 베플남자ㅇㅇ|2022.10.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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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다가 cctv에서 역시 사고친년은 사고치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듬
- 베플ㅇㅇ|2022.10.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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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가 없어도 저렇게 없나? 형님더러 손주 보라고 하세요
- 베플남자ㅇㅇㅇ|2022.10.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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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봐준 공은 없다고 했음... 애 혼자 놀다가 상처 하나만 생겨도 죽일년 되니까 마음 약해지지 말고 거절하세요.
- 베플ㅇㅇ|2022.10.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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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갓난애기란 말 두고 왜 자꾸 상아기라 그래요...? 진짜 궁금해서 처음 듣는 단어기도 하구요
- 베플ㅇㅇ|2022.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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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만세!가 넘 웃낌큐ㅠㅋㅋㅋ 상애기 요샌 잘 안쓰는 말이긴 해여 아무튼 일 잘 해결되셨으면 하네요 건강 조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