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난 충남 지역에서 나고자란 19세 똥꼬발랄소녀!
시골살면서 으마으마하게 세상 좁다는걸 느낌
물론 이 촌동네가 좁아서 더 격하게 느낌^-^
아마 시골사는 사람이면 다 공감할거라생각함..
오늘 장난아닌 일이 있었어서 걍 기억하려고 작성함
우리동네에 서점이 하나 있는데
일단 읍내(시내같은 개념)에 있기도 하고
사장님이 발이 진짜 장난아니게 넓어서
우리 지역 사는 사람이면 이 서점을 다 알고있음
이 서점 사장님이 우리 엄빠임^-^!ㅎ
서론 그만두고 오늘의 사건을 말해주겠어
이삭토스트에 점심사러 즐겁게 감
우리 어머니 채소를 좋아하시기에
양배추가 그득한 햄 스페셜을 사오너라 명하심.
가서 엄마꺼 내꺼 잘 사고 눈누난나 돌아왔는데
햄스페셜이 아니라 햄치즈가 들어있는거임!
우리어머니 다시 가서 양배추를 받아오너라 함
얻어먹는 입장이라..군말없이 가서 양배추 채워달라함
근데 죄송하다며 새 토스트를 구워주심!! 개꿀
굽는거 기다리는데 사장님 왈..
"저 혹시 00서점 둘째딸 아니세요??"
솔직히 기겁함 어케안거임 와 시골좁다
알고보니 딩초시절 다닌 교회 선생님이셨음
날 알아보고 반가워하심
(ㅈㅅ합니다 전 기억이안나요.. 누구세요)
그 선생님 옆에있는 알바한테 너랑 동갑이겠다 함
알바가 갑자기 나에게 인사를 함
어리둥절.. 나도 고개숙여 예의바르게 인사함
걔가 막 웃더니 나한테 하는말
"야 박00!! 너 나 기억안나??"
알고보니 중학교 동창이었음 진짜 개놀람
근데 이게 별로 우연이 아님
이 시골마을은 워낙 좁기때문에
누구네 둘째아들이 (서울대도아님)고려대가면
《(축)김ㅇㅇ댁 차남 고려대 합격!(축)》
이런 현수막이 걸림.. 누구 돌아가셔도 걸려
전에 언급하였듯이 우리 아버지 발이 넓으심
할아버지때부터 3대 넘게 걍 이 지역 토박이시고
작은아부지가 군의원이 되셔서.. 모두가 아는 집안임
어느수준이냐면 이 지역 사는 중장년~노년층에게
아빠 이름 대면 할아버지 작은아버지 이름 자동재생이고
나도 모르는 우리집안이야기를 술술 말해주심
전에 택시탔는데 택시아재가 군의원 선출 포스터보고
저 분 아시냐고 저 분 형이 00서점하신다며
작은아버지 사진을 막 가리키시는거임
그러면서 저분 어머니가(울할무니) 옷가게하시는데
그 옷가게 이름이 일본 브랜드 ~~에서 따온거라고
ㄹㅇ 나도 몰랐던 대박 정보를 알려주심.. 개신기
어릴때 아빠랑 손잡고 서점 앞 시장갔는데
시장은 백화점마냥 가게가 따닥따닥 붙어있잖슴
아빠가 뭔 대통령 후보가 민생 살핀다고 시장 돌듯
모든 가게 사장님과 인사를 하는거임
삼보일배가 아니라 일보일인사였음 진심신기함
할머니 댁이 우리 서점 건물에 있고
바로 아래층에 노래방이있음
할머니집에서 반찬싸들고 나오다가
노래방에서 나오는 수학쌤 영어쌤 과학쌤 마주침..
이 중장년층 아재들,, 놀라면서 너가 왜 여깄냐함
위층이 저희 할머니 댁이어요.. 하니 수학쌤 왈
"아 이 건물이 이 친구 할머님거잖아요~!"
???ㄹㅇ어케아신거임?? 개충격받음
친구집에 놀러가도 할머니나 할아버지계시면
느이 집안이 우리 집안과 친목이 있는 집안이라함
비단 우리집안이 유난인게 아니라
모든 인물의ㅜ소문이 조지게 빨리퍼짐
전에 어떤 남고생이 지 동창 여자애사진을
트위터 지인능욕??이런 계정이 제보한거임
완전 걸.레다 하면서 인스타아이디도 걍 올림
그래서 여자애가 신고하고 난리났는데
지역만 기사에 떴지 아무도 가해자를 몰랐음
근데ㅋㅋㅋ 쉬쉬해봤자임
가해자가 진짜 친한 친구한테만 말을함
그 진짜 친한 친구가 지랑 진짜 친한 친구한테
어디가서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함
그렇게 알음알음 가해자 학교 애들 몇이 알게됨
가해자랑 같은 학원 다니는 내 동생도 알게됨
나는 입이 싸고 발이 넓고 성범죄자를 혐오함
걔 신상 털어서 조카퍼트림ㅋㅋㅎㅋㅎㅋㅎㅋㅋㅋ
물론 나도 가해가 될 수 있으니 친구한테만 말했지만
나는 친구가 많지롱^-^!
우리지역 00도장 아들이고 이름이 ~~더라까지 알게됨
몇일있다가 보니까 소문 쫙 나있더라 흐뭇~
어쨌든 도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모르겠는데
시골 네트워크에 새삼 놀라면서 걍 주절주절 써봄
추천하나없는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재밌게 읽고 공감한 시골인이 있다면
자기 썰도 댓글에 남겨줬으면 좋겠당ㅎㅎ
긴 글 읽어줘서 다들 고마워용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