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너무 억울해요 진짜ㅠ
제가 어떤 병원에 다니는데요
거기 선생님이 되게 친절하게 잘 치료해주셔서
자주 가긴 했어요.. 해당과에 해당하는 통증이
자주 있는 편이라서요. 그 선생님이 세심하게 진료를
잘해주셔서 일부러 그 선생님께만 진료를 받았거든요.
아무튼 여기까지는 괜찮다 이거에요..
제가 몇달전에 이직을 했어요
그래서 그 병원 앞으로 지나가서 버스를 타는데
그때마다 출근하는 선생님을 마주치는거에요
자주 다니던 곳이고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던 선생님이라서
예상밖에 장소에서 뵈니까 되게 반가웠어요
그래서 "어? 선생님!!!" 하고 반갑게 아는체를 했거든요ㅠ
선생님도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치료한 부위는 어떻냐
하시면서 어느정도 얘기하고 안녕히가시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제가 처음부터 아는체한게 잘못인겅가요..?
ㅠㅠㅠ 아무튼 그랬는데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평일에 거의 매일 마주치는거에요;
그냥 선생님 출근시간이랑 제가 타야되는 버스 시간이랑
똑같아서 그렇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선생님 볼때마다 가볍게 인사하고 지나갔죠
마주쳐서 할 얘기도 없고 무슨 할 얘기가 있겠어요
아침에 출근하기 바쁜데... 얘기 길게 하면 저 버스 놓쳐요..
그런데 저번에 마주쳤을 때, 인사하고 빨리 가려는데
선생님이 좀 굳은 얼굴로 잠깐 얘기 좀 하자는거에요
갑자기 저한테 어디 회사 다니냐며 몇번 버스를 타는데
이렇게 매일 매일 나랑 마주치는거냐면서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혹시 일부러 아침마다 자기랑 마주치려고 따라다니냐고
자기 좋아하는거냐고 그러면 곤란하다고
자기가 생각을 많이 한뒤에 말씀드리는 거라고
이제부터 그러지 않으셨음 좋겠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
아니.. 딱봐도 저보다 최소 열살 이상은 많아보이시는 분이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마시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사원증 보여주고 버스 시간표 보여주면서
이거 타려고 시간 맞춰 나오는데 그게 선생님 출근 시간이랑
곂치는 걸 나보고 어쩌냐고. 지각하면 선생님이 책임지실거냐고. 치료를 잘해주셔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린거고
제가 선생님한테 뭐 사적인 얘기를 드린적 있냐
너무 착각이 심하신 것 같다고 쏘아붙여주고서는
달려서 정류장까지 갔는데 결국 버스는 놓쳤네요ㅠ
의사는 뭐 대단한 사람인가요?
우연이 겹쳤을 뿐인데 스토커 취급을 당해서 어이없어요;
짜증나는건 병원 다시 갈일이 생겼다는 거에요ㅠ
거기가 치료도 잘해주고 좋은데 괜히 껄끄러워져서ㅠㅠ
하... 진짜 너무 억울해요..ㅠㅠㅠㅠ
다른 병원 찾아보고 있는데
이럴거면 처음부터 반갑게 인사하지 말걸 후회중이네요ㅜ
+추가
그 의사분이 솔직히 좀 젊고 잘생겼다면 그런 오해
이해하겠는데요.. 그런일이 자주 있었다거나 했을 수
있잖아요. 일부러 의사분에 대한 외모 이야기는 안했지만..
통통한 체격에 키가 저만해요.....
저 키 160입니다... 열살 많은 땅딸만한 퉁퉁한 남자가
갑자기 자기 스토킹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실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됐든 제가 싫으니까 그런 반응을 보이시긴 한거겠지만
저는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근자감 정말 대단했어요. 어찌나 확신에 차서
자기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이러면 되겠냐
정말 곤란하다는 태도ㅋㅋㅋ 진짜 같잖음...ㅠㅠ
저는 얼빠라서요.. 160의사보다 잘생기고
180넘는 제 남친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