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 연애4년에 결혼 3년차고 이번에 아기가 태어난지 50일 좀 넘었습니다. 정말 제가 성격이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아내가 정말 이기적인건지 다른사람들 보는 관점에서는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올릴 글들은 정말 밤새서 올릴만큼 양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늘 있었던일만 올리겠습니다..
저는 현장 기술직으로 일하고있고 급여는 한달 세후 순수익으로 못벌면 500만원대에서 800만원 정도 벌어오는 외벌이 입니다. 돈관리는 아내가 하며, 제 공인인증서 비번이며 제 경제적인부분은 모두 관리하고 있고 본인꺼는 본인만 알고 있습니다.
아내폰을 보다가 제가 모르는 은행어플있길래 봤더니 천만원 넘는돈을 비상금으로 가지고 쓰고잇더군요.
제가 그돈 뭐냐고 물어보니깐 오히려 더 당당합니다 결혼전 지가 모은돈인데 뭔상관이냐고 따지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ㅎ 결혼할때 돈도 많이 못가져가서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결혼할때 하나도 빠짐없이 모은돈 오픈해서 계획세우고 잘 살아보자는 생각을 한 제가 병신짓했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아내는 임신한지 3개월때부터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아기태어나기 전에는 서울에 살고있었고
아내가 출산후 외로울거같다며 처가댁 근처로 이사가자고 해서 같은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아내가 산후조리있을동안 아내가 결제한 포장이사를 불러 혼자서 이사하고 정리까지 다 했습니다. (물론 아내도 조리원퇴소후 남은 정리 했고요)
저는 날마다 회사 함바식당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해주는데 그 식당은 밥이 아주 맛이 없습니다.. 먼지많은데서 몸으로 일하는거라 힘들어서 배 채울려고 밥 먹는 수준입니다.
저는 집에서 출퇴근 거리로 1년이상 고정적으로 일할수 있는 현장을 다니고 있고, 아내는 출산후부터 현재까지 장모님이 아내랑 같이 아기를 봐주시는데 장모님은 취미생활이 많으셔서 일주일에 3번~4정도 아내랑 같이 낮에 봐주십니다. 그래서 장모님 용돈도 50만원씩 드리기로 했고 인터넷 쇼핑할때마다 가끔씩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사드리고 있습니다.(얼마 안하는 소소한것들) 장인어른은 아기를 너무 이뻐하셔서 퇴근하시고 저희집에 오셔서 30분에서 1시간정도는 꼭 안아주고 가십니다.
이제.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애기가 예방접종맞아서 예민한상태였고,
저는 현장에서 퇴근하면 저녁시간대가 가족들과 맞지않아서 괜히 저때문에 또 밥을 차려야하고 애보느라 고생할까봐 퇴근후 현장함바식당에 가서 항상 맛없는밥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배가고파서 평소처럼 현장 함바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가는동안에 배가 또 고파서 집가자마자 스파게티 라면을 혼자 끓여서 먹었습니다.(제가 차려달라하지도 않았고 음식 투정도 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와서 하는말이
존1나 이기적인새끼 오늘같은날은 그냥 고구마에 파김치를 처먹지 시끄럽고 냄새나게 라면끓여먹냐며 이기적인새끼라고 합니다. 그 얘기듣고 저는 화가 많이났고 내가 배고파서 내가 혼자 끓여먹고 치우겠다는데 시1발 왜 지랄이냐고 하니깐 저보고 닥치랍니다..ㅎㅎ아내는 평소에도 저한테 욕을 하는 성격이고 살면서 그동안 아내는 욕하고 화내고 했던거에 대해서 제가 원인제공하고 제잘못이기에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미안하단 소리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저또한 맨날 듣고만잇자니 더 병1신되는거 같아서 똑같은 인간이 되서 저도 욕하고있습니다.
저는 라면을 먹고 씻으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결혼하고 제가 이렇게 살고있는게 도대체 뭘 위해서 살고있는지도 모르겠고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내가 사고싶은것도 맘대로 못사는것까진 좋은데 집에서 쓰는 제 취미생활 물건들까지 눈치보고 결제하면 싫은소리하고 수고했단 칭찬도 못듣고
집에와서 내가 뭘 먹겠다고하면 눈치보면서 먹어야하고 요리도 한달에 2~3번 해줄까 말까 하는데
이게 가족인건지 도무지 저는 가족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사는게 의미가 없어져요..
아기를 봐서라도 참아볼까 하는데
이렇게 대우받고 욕먹고 눈치보며 사는게 참다가 터질날이 얼마 안남은거같아요.. 목욕하면서 이런생각까지 했어요. 결혼하며 지금까지 모은돈이며 모든돈 니가 다 갖고 아기고 뭐고 연을 끊고 살자
양육비 알아서 해결하라 말하고 그냥 혼자 살고 싶은생각을 잠깐 해봤는데.. 제가 외벌이에 퇴근후 집안일 있으면 같이 하고 애기도 같이보는데
이번생에는 저는 점점 지쳐가고있네요.. 얼마나 견딜수있을지... 모르겠고..
밝은척 하고 세상 살아왔는데 섬에들어가서 아무도없는곳에서 숨어지내다 떠나고싶네요.
잠수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