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긴 머리가 좋고
얇은 팔목에 있는 검은 머리끈이 좋고
착한 행동에 그렇지 못한 얼굴이 좋고
성실함과 예의 바름이 좋아
창문 너머로 네가 친구랑 장난치고 있을 때
그 옆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넋 놓고 봤어
멍청하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멍하게 널 바라보면
혹시나 내 마음이 눈에 묻어날까 겁나
가끔 동성을 좋아하지는 않을 지 헛된 희망을 품어보지만
내 마음만 더 깊어지게 만드는 것 같아
난 내가 좋다는 사람이 좋아진 적이 없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한 적이 없지만
넌 내가 좋아지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