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친한 직장 동료가 집을 샀답니다.
우리 네식구..그리고 다른한집...
이렇게 조촐하게 집들이를 한다고 오라했다더군요.
이렇게 세집은 먼저있던 도시에서도 ...
가족들이 가끔씩 같이 모여서 밥도 먹었던 사이였었죠.
초대한집.. 다른 한집.. 부인들은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저보다는 더 친한 사이였구요.
암튼 토요일 오후라고 해서 청주에서 대전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우리 가족은 아침만 먹고 점심은 거른채..그러고 갔습니다
음식 하려면 아이하고 참 힘들었겠구나...설거지라도 도와줘야지...
이런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집들이 세트에 애들 과자상자를 들고 그집으로 갔지요.
초인종도 누르기 전에 문이 열리더군요.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안으로 들어섰는데...
이게 왠 일이라지요?
거실엔 상도 음식도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애들 장난감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준비중인가? 해서 주방을 쳐다보니 준비하는 흔적도 냄새도 없는겁니다.
우리가 시간을 잘못 알고 왔나? 싶어서 물어보니...이시간이 맞답니다.
남자들은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를...애들은 과자통을 붙잡고 씨름을...
여자들은 식탁에 앉아 그간의 얘기를 ...그렇게 두어시간이 흘렀지요?
배는 고파 죽겠는데...주인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한참뒤...
그집 남편이 우리 남편한테 그럽니다.
같이 장보러 나가자구....?????????
이게 무슨 소리라지요?
손님을 초대해놓고 지금서야 그것도 손님보고 장을 보러 같이 가잡니다.
결국 남편은 따라 나서고...그로부터 두시간이 넘어서야 두사람은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아이 엄마...중간에 밥은 앉혀 놓더군요.
냉동 포장되어있는 해물탕 작은거 한팩...소 불고기 2만원 ..김치 작은것 한봉지..김..
이게 끝입니다.
것도 주인아줌이 못끓인다고 해서 제가 끓였지요.
허기질대로 허기진 배들을 채우느라..두그릇씩 먹다보니 밥도 모자라 난리를 쳤지요.
그래도 주린 배를 그렇게 라도 채우니....들어갔던 눈이 다시 나오더군요.
저는 살다 살다 이런 집들이는 처음 봤습니다.
물론 막내가 18개월밖에 안돼서 음식 장만하는게 힘이 들줄은 압니다.
그치만 우리가 가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오라고 초대해놓고서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서리...
주인 아줌의 친구는 ..그래도 친구인지라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는데...
저는 잘먹었다고 그집을 나와서는 친정에 가서 밥을 또 먹었답니다.
암튼 희안한 경험을 다했네요...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