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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다. 답답하다.

쓰니 |2022.10.23 15:15
조회 377 |추천 1
먼저, 이글은 매우길고 두서가 없을수 있으며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가슴에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고싶어 쓴 개인적인 글임을 알립니다.

이 이후부터는 편의상 일기형식으로 반말로 쓰겠습니다. 

난 얼마전에 코라나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
나는 희귀난치병 루프스 외 여러합병증의 병이 있는데, 딸들은 그런 나를 걱정하여 근 2년동안 약속도 왠만해선 나가지 않고 항상 위생에 철저히 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남편은 잘 씻지 않는 편으로 내가 매일 운동 갔다와서 씻고 옷갈아 입으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어느날 몸을 만져보니 열어 펄펄 나기 시작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코로나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다.
코로나로 너무나도 아픈 2주를 간신히 견디고, 후유증이 찾아왔다.
갑자기 우울감이 몰려오고 잠을 자고 싶어도 잘수가 없어 쉼없이 움직이게 되었다.
잠을 못자고 움직이게되니 매일이 구름위를 떠다니는 몽롱한 기분이다.
그동안 희귀난치병을 앓으면서 약에 취해 자는 시간이 많았는데,갑자기 밤새 생각을 하게되니 잊고 지냈던 옛일이 생각나기 시작하며 울분과 억울함 가슴아픔이 밀려와 풀지않고는 견딜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이상한게 지금 하는 일은 뭘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않는데옛일은 너무 생생하게 촘촘히 기억이 나버린것이다.

나는 어릴적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시절 어린나이 갈곳없는 나는, 학교를 가지않고 집을나와 여기저기 숙식제공하는 일자리를 구해 일을 하며 피해 다녔으나 번번히 오빠들에게 잡혀 집에 끌려들어가곤 했다.
밤이되면 아버지나 오빠에게 살려달라 빌며 나를 놔달라고 했지만 나를 구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옛날 순종적이기만 한 엄마는 알면서도 밖에서 도는 딸이 걱정된다며 보호해줄테니 집에 들어오라 했지만 나를 보호해주진 못했고 암묵적인 묵인속에 살아도 사는것 같지 않게 방관속에 살아갔다.

그렇게 성인된 나는 남편을 만났고 결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집에선 내가 하루빨리 나가살길 원해 등떠밀리듯 결혼을 하게되었다.
남편은 가정에 관심이 없고 게이른 남자였고,
IMF를 겪으며 정리해고를 당하고 매일 술만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은 술로인해 뇌졸증으로 쓰러져 술을 좀 줄이게 되긴 했지만 아직 매일 먹고 있다.
큰 딸은 어려서부터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매일 쓰러지고 응급실을 수시로 다니며 10번의 수술을 견디고 있었다.
이런 상황속에 작은딸은 어렷을적부터 관심과 사랑을 주지못해 어긋나기 시작했고..
나는 작은딸까지 돌볼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남편과 아픈 큰딸의 병원비를 대고 집안을 유지하기위해 노래방 알바, 백화점 판매원, 신문배달, 우유배달 등 닥치는 데로 일을 하며 살았고 결국 나도 루프스 라는 희귀난치성 스트레스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래,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나오면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오빠나 동생에게 어쩔수 없이 여러번 손을 빌리기는 했다.
하지만 본인들이 나에게 한것이 있는것 아닌가..
나는 지금 나이들고 병들고, 어릴적 이후 항문이 빠져서 대변 조절도 안되고 코로나 이후로 소변 조절도 안되서 기저귀를 차고도 감당이 안되는데..
밖에 나갔다 뛰어들어와서 대소변도 조절 안되는 나를 보며 혼자 울기도 하고..
나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집앞 슈퍼 조차 나갔다오기 두려운데.. 
작은 오빠라는 사람은 본인 가족들, 사위들 집이며 자식들이며 돈으로 도배를 하고 다니면서 작은 올케는 내가 오빠돈을 빌려 쓴다고 나를 사람취급도 하지않고 딸앞에서 무시한다. 
내가 빌려쓴게 있어 말은 못했지만, 나는 정말 이정도 요구도 못하는 걸까 이런 불안한 마음과 상처가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온다.
답답하고 터질것 같은 마음에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해본다. 
어릴적 이야기, 답답한 마음, 현재의 불안함.. 
혹시라도 사고라도 칠지 몰라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정신병원에라도 잠시 들어갈순 없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돈먹는 벌레로 보는것인지 뭘 원해서 이런일 하냐고 따져묻는다.
나는 그냥 단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실된 사과를 듣고 싶었는데..
갑자기 그이야기를 듣는순간 돌아버릴것 같다.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진 아픈 딸을 어떻게든 사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버티며 살아왔는데 지금 나는 방향을 잃은 느낌이다.
매일 기도하며 길을 찾게 해달라고 울부짖는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어 희귀병을 앓는 와중에도 염증이 손가락, 엉덩이 여기저기 뭉쳤더라도 썩거나 비틀리지 않게 해주셨고,가족을 위해 내몸을 움직일수 있게 해주시고, 아팠던 딸이 지금은 사람구실하며, 방황하던 둘째딸도 "엄마 우리가 있잖아, 힘내 사랑해" 라며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이제와서 이런글을 왜 쓰냐고 할수도 있고,
어쩌라고 하는것이냐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딘가에든 말하지않고는 내 속이 터질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에는 쓸데 없는 글을.. 의미없는 하소연을 써본다..

내나이 이제 60 조금 넘은 나이..
젊은 시절, 아니 지금도 수시로 죽음을 생각한다.
죽는건 두렵지 않다.
하지만 내딸들이 이제 우리 행복하게 살자며 나를 위로하려 하는것을보며, 딱 10년만 더 버텨 보고 싶다.

이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라며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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