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고3입니다.
패딩만입고 옷 몇가지랑, 패드 들고 급하게 나왔습니다. 친오빠가 칼로 절 찌르려고 하는거를 아빠가 말리는 사이에 도망치듯나왔습니다. 집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집에서 나오니 살것 같습니다. 오히려 후련하구요. 진작 나올걸 후회합니다.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로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저희가족은 오빠 아빠 언니 이렇게있고. 엄마는 제가어렸을때 집을나가서 연락이 안됩니다. 너무 어릴때라 기억도 안나고. 언니는 따로살고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친오빠한테 노예처럼 학대당하며 살아왔습니다. 혀로 오빠맨발을 핥은 적도 있고, 바닥에 떨어진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은적도 있고, 학원에서집가는 버스탈돈을 뺏겨서 40분 넘게 집까지 걸어가곤 했습니다. 본인 기분 거스르게 행동하거나, 시키는 행동 안따르면 무조건 맞거나 목조르기를 당했습니다. 때리는걸 막거나 피하면 더 때렸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맞을때, 팔로 막거나 그러지 못하고 무력하게 맞고만 있어야합니다. 골프채로도 맞아보고, 살이 터져서 피가나서 그만해달라고 빌면, 아픈척한다고 더 때렸습니다. 한번은 맞다가 코를 정통으로 맞아서, 코뼈에 금갔는데 치료받지못해서 휘어진채로 굳어졌습니다. 너무 밉고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갈데가 없어서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대학교 벤치에 앉았습니다. 폰은 오빠가 부셔서 산산조각 났고 켜지지도 않습니다. 제가 알바해서 악착같이 모은돈으로 100만원조금안되는돈 주고 샀는데 부서졌습니다. 이제는 화도 안납니다. 처음엔 너무분하고 내자신이 불쌍해서 눈물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감정도 생각도 없습니다. 참고로 알바는 지금 하고있지 않습니다. 수능 얼마 안남아서요
지금 들고있는 이 패드는 데이터가 안됩니다. 그래서 와이파이가 터지는 근처 대학교 벤치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못버티겠다 싶을때, 집 아파트 계단에 들어가서 자려고 합니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고 공부해야 돼서, 이따 새벽아침에 몰래 집에 들어가 문제집이랑 짐 몇가지 싸고 나오려고 합니다. 일단 지금 계획은 집아파트 계단에서 자고, 아침되면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밥은 일단은 굶을 수 있을때까진 굶을 건데, 못버티겠다 싶으면 몰래 집들어가서 먹을거 챙겨나오던가 하려고 합니다. 근데 씻는 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몰래몰래 짐 챙겨나오는건 잠깐잠깐 할수있을거같은데, 씻는건 들킬거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친오빠랑 마주치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마주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아빠도 언니도 제가 친오빠한테 학대당하고 협박당하는걸 알고 있지만 모르는척합니다. 오빠 몰래 아빠한테 사실대로 말한적도 있지만, 저보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번에는 제가 맞는 걸 듣고도, 잠깐 나오더니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힘도 없고 도와주지도 못합니다. 언니는 저를 위로해주지만, 도와주지는 않습니다. 저보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라구요. 경찰에 신고해봤자 해결안될게 뻔하니 신고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 폰이 부셔져서 연락은 할수없구요.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추위랑 씻는거 그리고 연락을하지못하는거 입니다. 조언이나 도움될만한 팁 좀 부탁드려요. 횡설수설 쓰느라 글이 지저분하네요..이해부탁드립니다..
현실적으로 도움 될만한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습니다..ㅠㅠ
아 참고로 학교는 현체썼어요. 저희학교가 지금 관리가 하나도 안돼서 시끄럽고 분위기가 안좋거든요. 수능 전날 수험표 받으러 들리기 전까진 학교 안가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