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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애도기간이 정말 오바라고 생각해?

ㅇㅇ |2022.10.31 19:07
조회 262 |추천 0
톡선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기간이 오바라는 글을 읽고 내 생각은 달라서 글을 써봐

한날 한시에 서울 한복판 같은 공간에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어 해당 사건으로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 현장 목격 후 트라우마를 겪게 된 사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피해자가 생겨났어 세월호 이후 많은 사상자를 낳은 참사야 그런데 이 사건이 어떻게 뇌절이야?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애도 없음'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를 낳는다고 말했어 즉 애도할 수 없는 사회, 애도가 상실된 사회는 죽음에 무뎌지게 되는 거야 한쪽에는 클럽 음악 소리가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구급대원들이 CPR 하는 광경이 참 기괴했던 것처럼 타인의 죽음에 공감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우리 사회를 더 피폐하게 만들 뿐이야

심지어 다른 사고도 아니고 압사 사고야 보통 저개발국에서 나타나는 사고잖아 통제가 잘 되고 일반적으로 시민 의식이 높은 선진국은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아 그런데 압사 사고로 무고한 생명들이 운명을 허무하게 달리 했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압사 사고의 위험성을 각인하고 시민 의식을 높이며 국가적 통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해 그런데 애도 기간이 없고 해당 사고를 그저 그곳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탓으로 돌린다면? 인구 밀도가 높고 수도에만 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

천안함 피격 사건에도 안 그러더니 놀다가 사망한 사람들한테 무슨 애도 기간이냐 하던데,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이러한 애도 기간이 이루어져야 했어 그 사건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했던 사건이니까... 하지만 그 사건에서 그러지 않았다고 이번 사건에도 그러지 않는 게 맞는 걸까?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이 분명 있을텐데 다른 사건과 비교하며 기준 삼는 건 무의미한 거 아니야?

그리고 놀다가 사망한 건데 무슨 장례 지원금이냐고 하던데, 나 역시 위로금 정도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하지만 장례 지원금을 제공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태원에 방문해서 논 사람들이 뭐를 잘못한 거야? 이런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꼭 할로윈이라서, 이태원이라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말이야 대학 축제만 가도, 워터밤 페스티벌만 가도 사람들에 치여 죽을 것 같은 상황이 생겨 그런 사고는 '밀어 밀어'를 외치고 개념 없이 선동하는 인간들이 있다면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피해자 혹은 유가족 입장에서 사건을 생각해봐 그러면 과연 해당 사고에 대한 언급이 뇌절이라는 생각이 들까? 지금 단순히 여러 행사가 취소됐다고 해서 분노하는 너희가 부끄러운 순간이 올 거야 정치적 입장을 다 떠나서 해당 사고에 대한 애도, 피해자들 심정에 대한 공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경각심을 되새겼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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