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 남자친구는 24이에요 둘다 대학생이에요
남자친구가 특채로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 준비했는데 (한달 반)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여자친구로서... 옆에서 너무 축하해주고 싶은데
솔직히 달갑지가 않아요..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어요..
여태까지 열심히 공부한 남자친구가 너무 기특하고 너무 멋있고 정말 응원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이제 내년부터 지방 내려가서 공무원 일 한다는데...
정말 막막해요
이제 막 입사하는 남자친구 걱정, 응원도 못 해주고 있는 제가 너무 미운데 정말 너무너무 서운해요...
제가 알바 구하면 자기랑 놀 시간 없어지니까 알바 구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돈이 너무너무 없고 모아둔 돈에까지 손 댈 생각하니까 정 안 되겠어서 알바를 구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면 주말은 자기랑 놀아야하니까 주말알바는 절대 구하지 말라던 오빠였어요...
대학생이다보니 평일에 시간 맞는 알바 찾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주말알바도 지원 넣었다고 하니까
그날은 화를 냈어요 주말은 자기랑 보내기로 했는데 왜 말도 안 하고 지원을 넣었냐고...
솔직히 제 나이 21살인데... 무슨 일 할 때마다 하나하나 남친한테 먼저 물어보고 할 순 없잖아요...
답변이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면서 ㅠㅠㅠㅠ
(공적인 일도 엄청 잡아요.. 학생회 들어간 것도 마음에 안 들어하고 학생회 일하는거, 학생회 회식 하는걸 다 사적인 일로 생각해서 학생회 일 간다 하면 정말 싫어해요..)
그렇게 제 알바 구하는거 하나하나 간섭하면서 함께 데이트 하는 시간을 정말 중요시 했는데 정작 본인 취업에는 제 생각이 1도 없는게... 좀 서운하더라구요..
알바랑 취업이랑 다르죠 근데 본인 이제 지방 가니까 너도 공부해서 나랑 같이 여기서 살자 하는데...
저 이제 21살인데 제 미래가 타인의 손에 의해서 결정되는게 ... 그렇게 좋은 기분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지금 이 지역에 평생 살아왔는데...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가기엔 아직 믿음이 부족한거 같아요
너도 나 처럼 열심히하면 성공할 수 있다
나 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렇게 성공해야지
내가 먼저 돈 벌어놓고 있을게 너도 여기 와서 같이 공무원하자
공무원 남자친구 어디가서 말하면 당장 결혼하라고 한다
공무원 남자친구가 어디 흔하지 않다 나랑 결혼하자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좋은 신랑감이라고 되게 좋아하실거다
라고 늘 말해요
공무원 준비하는 한달 반 기간 빼고 저 만나는 동안 계속 자기는 공무원 절대 안 할거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갑자기 공무원 준비시작하고 나서 공무원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남친이 좀 무섭기도 하네요...
우리의 행복 기준이 마치 공무원 합격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나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너무너무 서운해요
이렇게 떨어지게 될거면 나를 왜 그렇게 잡았는지... 나는 왜 그렇게 잡혀살았는지... 정말 바보스럽게 연애한거 같고
가까이 있는 지금도 연락이 별로 없는데...
일 시작하고 나서는 오죽할까요...
남자친구와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저 아직 철 없이 남자친구 이해 못해주고 있는거죠?
저는 아직 대학생 2학년에 불과한데 남자친구는 벌써 공무원 됐다는 사실에 자격지심이 생긴거겠죠??
제가 아직 21살이라... 취업이 코앞으로 다가온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 못해주는거겠죠??
속 좁은 저한테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