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며느리인 저는 시부모와 연락을 끊었고
10분 거리 사는 시가에 남편(37)과 아이들(5,4)만 왕래합니다.
주말에 시아버님(62)이 1박 2일 여행을 가시는데
시어머님(60)이 하룻밤 혼자 자는 것이 무섭다며
남편에게 니가 와서 자든가, 애들을 두고 가든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제가 집에 혼자 있을테니 애들만 두고 오지 말고
당신이 아이들과 같이 부모님댁 가서 시어머님과 자고 오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말을 들은 시어머님이 갑자기 하룻밤 아이들을 봐줄테니
남편에게 저희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고 하셨답니다.
남편은 액면 그대로 말을 듣고 가볍게 1박 여행을 가자는데, 저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시어머님이 손자들 보고 싶다고, 본인이 애들 봐줄테니 너희 볼일 보라고 먼저 말씀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그랬더니
시이모와 시외숙모들에게는 늙은 나한테 아들 며느리가 손자들 떠맡기고 지들끼리 쳐놀러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화통화 중 바로 옆에서 들음)
이번에도 원래는 저희 가족이 놀러갈 계획이었고(시어머님도 알고 계셨음)
시어머님이 혼자 주무신다고 무섭다고 하셔서 여행 취소하고 결국 남편과 애들이 주말 내내 시가에 가게되는 것인데
오히려 시어머님 '내 덕분에 너희 부부 시간 갖는 거다'는 꼴이 됩니다.
여전히 동네방네 좋은 시어머니 코스프레하면서 연락끊은 저를 더욱 나쁜 며느리 만들어 욕 먹이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남편만 보낸다.
2. 남편과 애들을 보낸다.
3. 애들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