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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여파"…수능 시험 끝났지만 전국 번화가 한산

ㅇㅇ |2022.11.18 01:34
조회 103 |추천 0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7일 저녁 평년 같았으면 수험생 인파로 붐볐을 전국 대부분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했다.

한파 없는 날씨에 해방감을 만끽할 만도 하지만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간단한 쇼핑만 한 뒤 곧장 귀가했다.

지난 2년간 번화가에 '수능 특수'를 사라지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데다 '서울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중하는 분위기가 유지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대표 번화가인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수험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일반 손님도 많지 않아 곳곳 점포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수능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최모(18) 양은 "작은 보상으로 친구와 마라탕만 먹고 집에 가려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가족들 요구로 오지 않고 곧장 귀가했다"고 수험생들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응시생 박모(18) 양도 "코로나 확산으로 내일 원격수업을 해 여유가 있지만, 거리 분위기도 좋지 않아 그냥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려 한다"고 했다.

대구 중심지 중구 동성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식당에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수능 특수'는 보기 힘들었다.

수능을 마치고 놀러 온 박모(18) 군은 "수능이 끝나서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며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 예정"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 오락실·코인노래방 등 각 점포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이곳을 찾은 한 수험생은 "부모님이 시험 끝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것을 우려해 부모님과 같이 나와 외식하고 영화를 본 뒤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많이 찾는 대전 중구 은행동·대흥동 일대도 수험생 인파는 없었다.

'수험표 지참 시 할인' 등 수능 날 번화가에 붙던 광고 마케팅도 종적을 감췄다.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화장품·옷을 쇼핑하며 시험이 끝난 기분을 즐겼다.

부모와 함께 쇼핑하러 나온 김모(18) 양은 "아빠가 패딩을 사준다고 해서 왔다"며 "지금은 놀만 한 기운도 없다. 저녁만 먹고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경찰서·소방서·구청 등 관계기관들은 이날 번화가 내 수험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 현장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거나 계도 활동을 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오늘 저녁 남동구 로데오거리에만 경찰관과 소방관 등 80여 명이 투입됐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여파로 수능 날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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