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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전부 읽어보았고, 여러 번 읽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고 마음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의견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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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 반 됐고 현재 돌된 남자아기 키우고 있는 육아휴직 중인 35살 된 여자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나는 원래 성격이 친구나 지인에게 안부 연락을 먼저 한다거나 전화통화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님
시댁 근처에 살고 있지만 시부모님께 원래의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게 나을 것 같아 억지로 시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기 보다는 아기 사진을 가족 단톡방에 자주 보내드리는 걸 선택함
아기 태어나고 이삼일에 한번 꼴로 아기가 뭐하는지 등등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드림
전화는 애기 낳기 전 임신 때 회사 다닐 적 퇴근 길에 어머님께 한달에 두번 꼴로 한두달 했었고 애기 낳고는 특별한 일 아니면 전화를 드리지 않았음
근데 어머님이 전업주부시고 외동아들을 애지중지 기른 탓에 37살 아들 장가 보내고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셨음(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으나 시기적으로 그랬음)
그래서 결혼 초 시어버님이 남편과 나에게 어머님이 몸이 안 좋으시니 둘이 번갈아가면서든 매일 전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심
근데 남편이 자기가 매일 전화할테니 나에게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남편이 친정에도 따로 전화를 하진 않기에 알겠다고 함
며느리로서 살갑게 잘하진 못해도 애기 사진도 보내드리고 명절, 시부모님 생신 때 찾아뵙고 아기도 2-3주에 한번 꼴로 보여드리러 가고 하기에 기본은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음
그런데 엊그제 식사자리에서 갑자기 시아버님이 나를 겨냥해 어머님이 몸이 안 좋은 상태고 며느리인 내가 전화하는 걸 좋아하시니 최대한 자주 전화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심
제가 원래 성격이 전화를 먼저하거나 그렇지 못해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니(전에도 몇번 말한 적이 있음) 말을 끊더니
“그래도 해야지 이제 이집의 사람이 되었으니 해야지” 라고 다소 강경하게 말씀하시며 “결혼하고 나서 한달 동안 먼저 전화하지도 않았잖아?”라고 하심
나도 뭔가 아버님이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에
남편은(시부모님 아들) 친정부모님께 자발적으로 전화를 한다거나 애기 사진을 따로 보내지도 않고 가끔 친정집에 가도 빨리 집가기를 원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서 저도 지금 하는 것 이상은 힘들다고 말씀드림
그럼 사진 보내드리는 걸 안하고 전화를 드리는 걸 하겠다고 하니 당황하시며 둘다 하라고 함
나는 그건 못하겠다고 말함
시아버님 면전에 대고 그렇게 말씀드린 건 좀 되바라져보이고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함
이틀이 지났는데 나도 마음이 심란하여 전화도 안하고 아기 사진도 톡방에 안 올린 상태임
아버님이랑 남편이 통화할 일이 있어 통화를 했는데 내 말에 마음 상한걸 많이 티냄
어머님은 나에게 따로 전화와서 나중에 만났을 때 아버님께 가볍게라도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지나가라고 하셨고 거기서 뭐라하기도 그래서 일단 나도 알겠다 한 상태임
그런데 제가 며느리로서 할 수 있는 건 나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닌가요???
다른 며느리들은 전화 얼마나 자주 드리나요??
마음이 심란하네요..
어떻게 해야 제가 지혜롭게 대처하는건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알려주세요ㅠㅠ
추가해서 말씀드리자면,
남편은 저 당시 아기를 돌보느라 이야기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남편은 자기도 그런걸 잘 못하는 성격이고 그렇게까지 효자는 아니어서 저에게 강요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저도 뭐 남편이 친정에 안한다고 불만은 따로 없었고 최소한 바랐던 건 친정에 자주 가는 게 아니니 불편해도 최대한 있다오자고 했었습니다. 남편도 동의했구요.
남편은 아버님 성격이 남의 얘기 듣는 척하면서 안 듣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라 그냥 앞에서 네네하고 안 하면 된다고 말해줬어요.
걸리는 건 어머님은 소녀같고 싫은 소리 안하시는 배려많은 분이셔서 몸이 안 좋으시니 저의 뜻을 강경하게 펼치는게 죄책감이 들긴 들더라구요ㅠㅠ